| ▲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2025년 12월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우버, 배민 인수 작업 본격화
우버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최대 주주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인수를 위한 경쟁 당국의 사전 심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6년 9월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스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주식 전부를 취득(공개 매수)하기 위해 추진 중인 기업결합의 사전 심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에 나섰다.
딜리버리히어로는 현재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간접 지배하고 있다.
국내에서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 택시’를 운영하는 우버가 국내 1위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의 경영권을 인수하면 택시 호출과 음식 배달이라는 두 개의 생활 서비스 시장을 확보하게 된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이 기본적으로 우버의 택시 호출 플랫폼 사업과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 플랫폼 사업 간 혼합결합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기업결합이 이뤄지면 택시 호출·배달 관련 멤버십, 광고·프로모션 확대 등 다양한 서비스의 연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우버도 이번 거래의 주요 기대효과로 모빌리티와 배달 서비스 간 교차 이용 확대, 가맹점 대상 광고·프로모션 서비스 확대 등을 제시하고 있다.
우버가 통합 멤버십 서비스 등으로 이용자를 묶어두거나 양쪽 서비스 데이터를 결합할 경우 시장 지배력이 과도하게 커질 수도 있다.
앞서 우버는 2026년 7월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딜리버리히어로 주주들을 상대로 주당 41.5유로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인수 의지를 밝혔다.
우버는 각국 경쟁 당국 등의 승인을 받아 2027년 하반기까지 인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버는 앞서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꾸려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네이버가 경영환경 변화 등에 따라 인수를 철회하면서 단독 인수로 전환했다.
우버는 2017년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를 국내에 선보였다가 배달의민족에 밀려 2019년 철수한 바 있다.
우버가 공정위 승인 등을 받아 예정대로 2027년에 딜리버리히어로를 인수하면 과거 경쟁자였던 배달의민족을 등에 업고 8년 만에 국내 배달시장에 재진입하게 된다.
공정위는 “국내 택시 호출 시장과 배달앱 시장의 경쟁구조, 경쟁사업자의 사업 활동, 이용자·입점업체의 선택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년 매출 5조 원 돌파
우아한형제들이 2025년 5조 원을 웃도는 매출과 6천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다.
배민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5조2830억 원, 영업이익 5929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4조3226억 원)보다 2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6408억 원) 대비 7.5% 줄었다.
소비자 배달팁을 배민이 부담하는 배달 수요가 늘면서 영업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이더(배달 기사) 배달비 성격의 외주 용역비가 9173억 원 증가한 부분이 영업이익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음식 배달과 중개형 상거래(장보기·쇼핑)를 합친 서비스 매출은 4조4956억 원으로 전년(3조5598억 원)보다 26.3% 증가했다.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이 입점해 운영하는 장보기·쇼핑 매출은 1년 전보다 84% 급증했다.
장보기·쇼핑에 입점한 오프라인 매장 수는 2022년 2200개에서 2025년 2만 4천여 개로 늘었고, 주문 건수도 2024년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배민이 직매입한 상품을 1시간 이내 배송하는 배민B마트 매출은 2025년 7811억 원으로 전년(7568억 원)보다 3.2% 증가했다.
최소 주문 금액 없이 주문할 수 있는 ‘한 그릇 서비스’와 구독 멤버십 ‘배민클럽’ 등이 호응을 얻었고, 퀵커머스 사업이 성장하며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2025년 4월 선보인 ‘한 그릇 서비스’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주문 2천만 건을 넘었으며 연간 주문 건수는 2700만 건을 기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5년 결산 결과 배당 대신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보유한 자기주식 4900억 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진행했다.
우아한형제들이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모회사에 환원한 금액은 3년간 1조5천억 원에 이른다.
2020년 4조7500억 원을 투자해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딜리버리히어로는 2023년 4127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고, 2024년 자사주 소각 방식으로 5372억 원을 회수했다.
| ▲ 우아한형제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신형 배달 로봇 ‘딜리’ 투입
우아한형제들은 2026년 8월부터 배민B마트 로봇 배달 현장에 성능과 친환경성을 대폭 개선한 신규 배달 로봇 모델(딜리 X3-R 1.4)을 투입했다.
배달의민족(배민)은 실전 투입에 앞서 2026년 7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으로부터 신규 모델의 운행 안전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도입된 신형 딜리는 기존 플라스틱보다 재활용성이 뛰어난 ‘발포 폴리프로필렌’(EPP)으로 소재를 교체했다. EPP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가벼우면서 열과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우수하다.
소재 변경으로 로봇 무게는 이전 모델 대비 약 8% 줄었다.
지능형로봇법상 실외 이동 로봇 운행안전인증 기준에 따르면 로봇 무게가 100㎏을 초과하면 주행 속도가 시속 10㎞로 제한되지만, 신형 딜리는 100㎏ 이하로 감량하면서 최대 시속 15㎞까지 달릴 수 있다.
여기에 중앙처리장치(CPU)와 카메라, 센서 등을 보강해 자율주행 성능을 높였으며 후방 카메라를 추가로 장착해 차량 인식률을 높이고 사고 예방 기능을 강화했다.
배민은 이번 신형 모델 투입을 계기로 현재 2㎞ 이내인 배달 범위를 넓히고 2026년 하반기 중 강남논현점 외에 다른 B마트 지점으로도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배민은 2025년 2월부터 배민B마트 강남논현점을 중심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 왔다.
2026년 6월 기준 로봇 배달 주문이 2025년 동기 대비 240% 급증했다.
△창사 이래 첫 임단협 타결
우아한형제들이 2026년 4월 노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했다.
이번 단체협약에는 배달 플랫폼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재난 상황 발생 시 노조가 쟁의 중이더라도 협조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노사는 연봉과 복지포인트 인상에 합의하고, 배민 상품권 20만 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 통해 정책·서비스 개선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 활동을 통해 현장 의견을 정책 및 서비스 개선에 반영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6년 2월9일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 활동을 마무리하는 해단식을 가졌다.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는 배민과 입점 파트너(업주)가 함께 생생한 의견을 나누고 이를 서비스와 정책 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참여형 소통 프로그램이다.
파트너와의 신뢰를 강화하고 외식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는 학계, 협단체, 외식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위원 4명과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입점 업주 파트너위원 12명 등 총 16명의 위원단으로 운영됐다.
2025년 8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부터 12월에 걸쳐 총 4차례의 정기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했다.
모임에선 배달품질과 고객센터를 비롯 입점 및 광고, 점포 운영 및 관리, 파트너 지원(커뮤니케이션 채널 교육) 등 다양한 현안을 다뤘다.
파트너 위원들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제안 건 중 9건은 서비스 반영을 완료했다. 나머저 24건도 검토 및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영이 완료된 아이디어 중엔 2025년 10월 말 도입한 라이더 안심번호 통화 기능이 대표적이다. 배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라이더와 빠르게 소통하고 싶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광고 성과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고 싶다는 파트너 수요에 따라 광고비 대비 매출 규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배민셀프서비스 내 ‘가게성과’ 지면도 개선했다.
김범석은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는 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파트너 여러분의 목소리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할지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는 일회성 의견 수렴이 아닌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법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파트너 의견이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육성사업 본격화
우아한형제들이 2026년 1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기 위한 ‘배민스타트업스퀘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스타트업스퀘어를 운영한다. 제2판교테크노밸리 내 신사옥 일부를 활용해 조성된 스타트업 지원 공간으로, 입주 기업과 지원 기관에 최대 10년간 무상 임대한다.
배민은 이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의 임대료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배민은 운영·엑셀러레이팅, 투자·금융, 법률·특허, 네트워킹·교육 등 4개 분야에서 13개 전문 파트너사와 협력해 단계별 지원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푸드테크, 친환경,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50여 곳이 입주를 확정했다.
배민스타트업스퀘어는 실질적 투자 유치를 돕는 ‘공동 IR(기업설명회) 데모데이’를 비롯 전문 세미나, 법률 상담 등을 운영하고,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와 협력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기술 투자 강화, AI 적극 도입
김범석이 서비스 고도화와 AI 기능 적극 도입 등 파트너 업체들이 판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성장 기회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김범석은 2025년 12월8일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에서 “(외식업주들이)배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되찾을 수 있게 지원과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범석은 특히 ‘배민 2.0’에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달의 전 과정을 더 똑똑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5년 5월 선보인 ‘한 그릇’ 서비스는 변화하는 식문화에 맞춰 파트너들의 매출 기회를 확장한 사례로 평가했다.
김범석은 “내년(2026년)에 픽업 서비스를 고도화해 운영 부담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추가 매출을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광고·마케팅 영역에서도 파트너들의 메뉴가 더 적합한 고객에게 더 높은 효율로 도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 마련도 언급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과 고객서비스 품질 개선으로 빠른 배차 진행과 함께 배달 속도 개선과 고객 서비스 응답률 제고도 제시했다.
점포 운영 효율을 높이는 신규 기능도 소개했다. 배민은 매출, 주문, 광고 마케팅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리뷰 관리 등에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 이륜차 교육기관 배민라이더스쿨 가동
우아한청년들은 2025년 11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이륜차(오토바이) 전문 교육 기관인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의 운영에 들어갔다.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은 2022년부터 운영된 남양주 배민라이더스쿨을 확장·이전한 시설로, 270억 원이 투입돼 축구장 1개 면적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2025년 11월11일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에서 진행된 첫 오프라인 교육에는 100여 명의 라이더가 참여했다.
이들은 전문 강사로부터 배달 안전 기본기와 이륜차 운전 기술, 미끄러짐 사고 예방 교육 등을 받았다. 빗길 코스와 언덕 구간, 야간 환경 등을 직접 체험하며 안전 교육도 받았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민라이더스쿨 교육 수료자에게 월 21만5천 원 상당의 상생 지원금과 보험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동반 성장 파트너인 라이더의 안전이 제일 중요한 가치인 만큼 전문적인 교육을 강화해 안전한 배달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은 배민이 오는 2030년까지 2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의 일환이다.
배민은 ‘교육을 통해 안전한 배달서비스 문화를 조성하고 배달플랫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비전에 따라 안전교육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아한테크콘퍼런스로 기술공유
우아한형제들은 2020년부터 우아한테크콘퍼런스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기술을 공유해오고 있다.
김범석은 2025년 10월28일 우아한테크콘퍼런스를 열고 “고객이 좋은 경험을 하면 파트너(입점업체 점주)의 매출이 성장하고 파트너가 성장하면 라이더의 일과 보상이 늘어나고, 라이더가 안정적으로 일하면 다시 고객의 만족으로 이어진다”며 배민의 기술로 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 우아한테크콘퍼런스의 주제인 ‘Delivering the Future’에 대해
김범석은 “단순히 ‘미래를 배달한다’는 뜻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가는 기술이 곧 미래를 현실로 전달하는 과정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배달산업과 이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기술에 대한 우아한형제들의 고민을 함축하고 있다.
‘배민 2.0’이 대표적이다. 서비스 출시 15주년을 맞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의하는 리브랜딩 프로젝트로, ‘원하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체 불가능한 배달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콘퍼런스 세션에서는 우아한형제들 구성원들이 각 전문 분야에 따라 직접 연사로 나서 백엔드, 프론트엔드, 모바일 앱, AI/ML, 데이터, 로봇, 인프라, 보안, PM, 디자인/UX, 문화/성장 등 11개의 분야 총 40여 개 세션이 진행됐다.
△국감 증인 출석
김범석은 2025년 10월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김범석은 입점업체를 상대로 음식값을 경쟁 배달앱과 같은 수준으로 낮추는 최혜대우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민은 쿠팡이츠와 함께 입접업체에 음식 가격과 각종 혜택을 경쟁 배달앱과 같은 수준으로 낮추도록 하는 ‘최혜대우’를 강요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공정위 제재를 앞두고
김범석이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1인분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점업체에 가격을 높인 뒤 할인을 적용해 소비자가 할인을 받는 것처럼 꾸미라고 권유해 가격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최근 (배민의) 최혜대우 (강요) 행위가 있었다는 게 보도됐는데 사실이냐”고 질문하자
김범석은 “저희는 정책상으로 최혜대우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배민이 최혜대우를 요구했다는 증거 자료를 이 의원이 제시하자
김범석은 “이 부분을 정확히 살펴보고 추후 따로 공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범석은 가격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저희는 목표 상 고객에게 최대한 저렴한 가격을 드리는 것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그런 상황이 있었다면 회사 정책이 아니라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시범 도입 운영 중인 라이더용 배달앱인 ‘로드러너’에 대해서는 “최대한 피드백을 들어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우아한형제들 기술자와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로드러너는 배민의 독일계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개발한 앱으로, 이를 도입하면 배민은 딜리버리히어로에 이용료를 내야 한다. 라이더 단체 측은 로드러너가 라이더의 실제 운행 거리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등 오류가 많고 기존 앱보다 불편함이 크다며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김범석은 이날 오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를 받았다.
무소속 김종민 의원이 “배달앱 약관이 변경될 때 통보받는 사람이 거의 없고 홈페이지에서 봐야 하는데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범석은 또 2024년 상생협의체 합의를 통해 수수료율을 내리기 전에 미리 인상했다는 지적에는 “수수료 매출을 통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만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클릭당 광고비를 1천 원 이하로 설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점주 입장에선 (자신의 가게를) 상위에 노출하기 위해 고액을 쓸 수밖에 없다”며 “점주가 설정한 광고비가 어느 구간인지는 회사만 알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범석은 “앞으로 더 투명한 정보를 통해 그런 (광고비 설정 구간 등)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범석은 또 배달 지연 등 점주의 잘못이 아님에도 소비자가 불만을 품고 가게 평점을 낮게 주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오른쪽 네 번째)가 2025년 5월13일 외식업주, 라이더, 임직원들과 함께 경기도 수원 배민나카데미 경기센터에서 지역아동센터에서 전달할 도시락을 제조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
△우아한형제들 신임 대표 내정
2025년 9월30일 우아한형제들의 새 대표에 트렌디욜고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김범석이 전격 발탁됐다.
앞서 7월부터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이견으로 전임 이국환 대표가 사임한 뒤 사내이사인 피터얀 반데피트가 임시 대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업계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이 차기 대표로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예상대로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의 지분 인수에 나선 우버 출신의
김범석이 새 대표로 내정됐다.
김범석은 음식배달과 차량호출 등 플랫폼 사업의 전문가로 튀르키예 음식배달 서비스 트렌디욜고의 창업에 참여해 대표로 재직했으며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와 스페인 음식배달 서비스 글로보의 튀르키예 시장 진출을 이끌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를 졸업하고 튀르키예 코치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우아한형제들 대표에 취임하면서
김범석은 최대 경쟁대상인 쿠팡이츠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시장 점유율을 지켜내면서 동시에 배달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과 불공정 행위 논란 해소 등의 쉽지 않은 과제들을 받아들었다.
△‘출시 15주년’ 리브랜딩
우아한형제들은 2025년 7월 배달앱 배달의민족 서비스 출시 15주년을 맞아 브랜드 정체성을 새로 정의하는 ‘배민 2.0’ 리브랜딩에 돌입했다.
우선 앱에 새로운 색상과 폰트(글씨체)를 적용했다. 디지털 환경에서 더 선명하고 현대적인 인상을 전달하기 위해 기존보다 더 밝은 민트색으로 브랜드 색상을 변경했다. 또 ‘WORK체’(워크체)라는 신규 폰트를 개발해 앱에 적용했다. 신규 폰트는 기존 한나체보다 명확한 느낌을 주기 위해 개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서 6월 25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미션과 목표, 서비스원칙 등을 발표했다.
김범석은 ‘원하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체 불가능한 배달플랫폼’을 내걸고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4대 원칙으로 명확한 고객 경험, 앞서가는 설루션, 확신을 주는 서비스, 윈윈(win-win)하는 배달생태계를 제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0년 6월25일 배민 서비스를 출시했다.
배민의 월간 주문 건수는 2012년 12월 200만 건에서 2021년 8월 처음으로 1억 건을 넘으면서 9년 만에 50배로 성장했다.
2025년 6월30일 배달의민족 출시 15년간 앱 누적 주문 건수가 65억 건, 연간 앱을 통해 발생한 음식점 매출 규모는 153조 원을 넘었다.
배민은 퀵커머스 서비스인 배민B마트를 포함한 장보기, 쇼핑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내놨다.
배민은 외식업주 성장 지원, 안전한 배달 환경 구축, 친환경 배달문화 확산 등을 위해 2030년까지 2천억 원에 달하는 사회적 투자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배민은 2025년 2월부터 최저 2∼7.8%의 상생요금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6월19일에는 1만5 천 원 이하 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 등 차등 지원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 이틀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
우아한형제들이 2025년 7월부터 재택근무를 축소하고 1주일에 2일은 사무실로 출근하는 방식으로 근무 제도를 전환했다.
본사 사옥을 잠실로 옮기는 2028년부터는 주 3회 출근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앞서 2023년부터 ‘근무지 자율 선택제’를 운영했으나, 2024년부터 ‘주 1∼2회 사무실 출근 권장’으로 제도를 바꿨다.
우아한형제들은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의 장점을 모두 취하기 위한 조치”라며 “대면 근무를 통해 얻는 유대감과 결속력 강화의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가게’ 중소상공인 누적 매출 2천억 원 달성
우아한형제들은 2025년 2월 중소상공인 상생관 ‘함께가게’ 서비스 출시 7개월간 누적 매출이 2천억 원으로 집계했다. 판로 확대 지원을 받은 중소상공인 가게는 3만 곳을 넘겼다.
함께가게는 지역 사회에 가치 있는 영향력을 미치는 중소상공인 매장을 모은 배민의 상생관이다. 다회용기 가게, 백년가게 등 정부·유관기관 인증을 받았거나 전통시장 가게, 정기적으로 기부 활동을 하는 매장 등이 입점했다.
배민은 입점 매장에 홍보와 판촉을 지원하고 있다.
배민은 함께가게를 통해 중소상공인과 상생을 도모하고 고객에게 친환경, 기부문화, 지역성 등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선택 기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취임 후 첫 메시지 ‘고객·기술·상생’ 강조
김범석은 우아한형제들 대표 취임 후 첫 메시지로 ‘고객·기술·상생’을 강조했다.
김범석은 2025년 1월8일 전사발표에서 “2025년에는 배민을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겠다”며 “이를 위해서 철저히 고객 가치 극대화, 고객 경험 향상의 관점에서 기본부터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범석은 2025년 1월2일 우아한형제들 대표로 선임된 후 2025년 경영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가장 강조한 것은 ‘고객’이었다. 배민은 다양한 선택의 폭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절대적으로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고객 가치를 저해하는 요소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필요한 요소는 신속하게 도입하며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구체적으로 배민 앱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포함해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배달과 CS도 더욱 품질도 끌어올린다.
이와 함께 구독제 서비스인 배민클럽 혜택 강화 및 지역 확대,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 구조 변화도 예고했다.
‘기술’과 ‘상생’도 강조했다.
배민은 업계 최초로 테크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기술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 또 앞서 자영업자와의 상생업체를 통해 상생안이 마련된 만큼, 이를 신속히 실행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우아한형제들 대표 선임
김범석은 2025년 1월2일 우아한형제들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범석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의 튀르키예 법인설립을 비롯해 음식배달앱 글로보, 트렌디욜 고 등 여러 스타트업 및 온디맨드 플랫폼 기업을 설립에 참여하고 직접 경영을 총괄했다.
우아한형제들 이사회는
김범석을 “신규 시장에 우버, 글로보 등 플랫폼 사업을 안착시키면서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빠른 성장을 이끌어 낸 경험을 가진 경영인”이라며 “글로벌 경험과 온디멘드 플랫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김범석은 “고객 경험 개선을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로 놓아 배민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성장 사업에 도전하겠다”며 “소비자의 편익과 플랫폼 파트너들의 성장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키우는 것이 배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김범석은 피터 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임시 대표이사 겸 딜리버리히어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우아한형제들 대표로 취임했다.
우아한형제들은 70여 개 국가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딜리버리히어로그룹의 일원으로 딜리버리히어로의 지분 인수에 나선 우버를 최대 주주로 두게 될 예정이다.
김범석을 새 대표로 맞게 된 우아한형제들은 신성장동력 확대를 가속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가 2025년 10월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5’에서 오프닝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
△노조 설립
우아한형제들의 노동조합 ‘우아한유니온’이 2024년 11월 출범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우아한유니온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회사는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도 상당 부분의 수익을 독일의 모회사로 유출하고 그 부담을 자영업자와 직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아한유니온은 “우리의 헌신에도 돌아오는 것은 복지 축소와 일방적인 조직 개편”이라며 “노동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우아한유니온은 회사에 주 52시간 초과 불법 노동 금지 등 근무 조건 개선, 평가 및 보상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 일방적인 복지 축소 방지 등을 포함한 복지와 인사 제도의 안정성 확보를 요구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노동조합 설립과 활동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라며 “노동조합 측과 회사의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노동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원만히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창업자 김봉진, 12년 만에 대표직 사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2011년 3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지 12년 만이었다.
2023년 1월 우아한형제들 이사회가 이국환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공동대표였던 김범준 전 대표도 2023년 연임 제안을 고사하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이국환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됐다.
배민은 “책임과 권한을 이 대표에게 일임하고 신임 대표가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단일 대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봉진 창업자는 우아한형제들 지분 8.36%를 가지고 있었다.
김봉진 창업자는 딜리버리히어로(DH)와 우아한형제들이 세운 합작법인인 ‘우아DH아시아’에서 이사회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돼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독일업체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됐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2위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회사로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DH)는 2019년 12월13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 인수에 합의했다.
당시 딜리버리히어로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7500억 원)로, 인수대상인 투자자 지분 87%는 힐하우스캐피탈,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보유하고 있던 것이었다.
이밖에 김봉진 대표 등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는 딜리버리히어로 본사 지분으로 전환됐다.
김봉진 대표는 딜리버리히어로 경영진 가운데 개인으로서 최대 주주이자, 딜리버리히어로 본사에 구성된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 일원이 됐다.
우아한형제들은 해당 인수합병이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이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한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사는 싱가포르에 합작사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는 내용의 글로벌 진출 파트너십도 맺었다. 김봉진 대표가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을 맡아 딜러버리히어로가 진출한 아시아 11개국 사업 전반을 맡기로 했다.
다만 김봉진 창업자는 이후 3년여 만인 2023년 1월 대표직을 내려놨고 우아DH아시아의 이사회 의장직만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