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5㎿ 해상용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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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사장 |
효성은 16일 독일 풍력발전 시스템 국제 인증기관인 데비오씨씨(DEWI-OCC)로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 시험운전해 온 5㎿ 해상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형식인증을 얻었다고 밝혔다.
현재 5㎿급 해상 풍력발전 형식인증을 획득한 곳은 지멘스와 베스타스, 아레바 등 글로벌 업체 몇 곳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효성이 유일하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이번 인증으로 효성은 다시한번 국내 최고의 육해상 풍력기술업체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국내 풍력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적 풍력터빈 제조사로서 위상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5㎿ 해상 풍력발전시스템은 2009년부터 국책과제로 개발해 왔다. 현재 제주도에 설치돼 시험운용하고 있다. 100m 타워 높이에 풍력날개 지름은 축구경기장 가로 길이보다 긴 139m나 된다. 일반 3600여 가구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효성은 "이번 국제인증 획득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요구하는 해상용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기술 및 제조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향후 각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상풍력발전시장은 1.5GW, 3조6천억 원 규모다. 2020년에 7.6GW, 18조 원 등 연평균 26%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5㎿ 해상풍력시스템은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경제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형 시스템이란 점에서 앞으로 글로벌시장의 주력제품이 될 것이라고 효성은 전했다.
효성은 지난해 10월 DEWI-OCC로부터 5.9㎿급 해상용 풍력발전기의 핵심부품인 발전기에 대한 테스트도 통과했다. 2007년과 2009년에 국내 최초로 750㎾ 및 2㎿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 형식인증을 얻었다.
효성은 지난 8월 국내 기업으로 처음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2㎿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인증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