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신제품 ‘G6’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를 대폭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능경쟁이 치열해져 흑자전환까지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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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3일 “LG전자 G6가 출시 첫날 약 2만 대가 개통돼 전작들보다 판매성과가 좋다”며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보급형 스마트폰의 출하량도 늘어나 스마트폰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올해 영업손실이 약 3천억 원에 그쳐 지난해보다 약 1조 원 이상 줄어들겠지만 흑자전환은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시장에서 제품 간 스펙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며 “올해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적자폭을 감소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G6의 출시 첫날 판매량은 과거 G시리즈 가운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작 G4와 G5의 판매기록인 6천여 대와 1만5천여 대를 넘어섰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라인인 X와 K시리즈의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약 3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지난해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편해 올해 실적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의 유통구조를 단순화하고 스마트폰 라인업을 간소화해 생산비용을 낮췄다. 단일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늘어나면 부품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어 생산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G6가 경쟁제품들을 이겨내고 장기흥행에 성공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3월 말 공개되는 갤럭시S8은 LG전자 G6와 달리 고성능 AP(모바일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35’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G6의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지난해 출시된 퀄컴의 ‘스냅드래곤821’을 적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