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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강단있는 경영으로 가시밭길 극복 [2017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3-10 00: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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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은 현대그룹 회장이다.

1955년 1월26일 서울에서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의 차녀로 태어났다.

경기여고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에서 인성개발학 석사학위도 받았다.

부친인 현 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사업적으로 친분이 있었다. 정 명예회장이 현정은을 보고 다섯째 아들인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배필로 낙점해 정몽헌 회장과 결혼했다.

현대그룹 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이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던 중 사망하면서 현정은은 남편 뒤를 이어 현대그룹을 이끌고 있다.

현대그룹은 부채비율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몇 년에 걸쳐 구조조정을 했고 현대증권을 매각한데 이어 현대상선마저 처분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외형이 크게 축소됐다. 현정은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선전을 중심으로 현대그룹의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대북사업 의지도 여전히 확고하다.

침착하고 강단있는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직원들을 다정하게 챙기는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2016년 현대그룹 외형 축소
현정은은 2016년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주주인 쉰들러와 현대그룹 간의 오랜 갈등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75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에서 현대그룹이 승소했다.

현정은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사업에 집중해서 이 곳에서 얻는 이익으로 그룹의 다른 계열사를 이끌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의 핵심회사로서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상선을 잃은 현대그룹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출규모는 가장 크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연결실적에 반영되는 종속자회사는 현대엘앤알, 에이블호텔앤리조트, 현대아산, 현대종합연수원이다. 이 중 현대엘앤알과 에이블호텔앤리조트, 현대종합연수원은 2015년 말과 2016년 2분기까지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현대엘리베이터가 사들이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종속자회사가 됐다.

2016년 현대그룹은 전체매출에서 70% 비중을 차지하던 현대상선을 잃었다. 게다가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현대택배는 롯데에, 현대증권은 KB금융에 넘겼다. 한해에 계열사 세 곳을 잃은 것이다.

이로써 현대그룹의 자산규모는 2조7000억 원대로 줄었다. 현재 현대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아산 현대유엔아이 등이 있다.

△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지키기
2016년 현정은은 현대그룹의 핵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쉰들러로부터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현정은은 취임 후 시숙부인 정상영 KCC회장, 시동생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지켜냈는데 쉰들러로부터 또 경영권 공격이 들어왔다.

쉰들러는 현정은이 2003년 정상영 회장의 KCC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을 때 현정은의 편에 서면서 경영권을 지켜주는 백기사 노릇을 했다. 그러나 쉰들러는 그 뒤 KCC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로 오르면서 2011년부터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노렸다. 현대엘리베이터를 인수하면 국내 승강기시장에서 경쟁자가 없어 사실상 독점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었다.

쉰들러는 2010년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자 이를 반대하며 표면적으로 대립하기 시작했다. 쉰들러는 2014년 1월 현정은과 현대엘리베이터 전 경영진을 상대로 718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재판이 지연되면서 이자가 붙어 배상액은 7500억 원이 됐다.

현정은은 2016년 쉰들러와 해묵은 갈등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75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현대그룹이 승소한 것이다.

△ 대북사업 의지
현정은은 2003년 취임직후부터 줄곧 대북사업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2017년 현재도 마찬가지다.

현정은이 대북사업에 두는 의미는 각별하다. 대북사업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인 데다 남편 정몽헌 회장이 끝까지 지켜낸 사업이기 때문이다. 현정은이 현대그룹의 적통을 이어받는다는 의미도 있다.

1998년 11월 시작되어 2003년 9월 육로관광으로 확대된 금강산 관광은 2008년까지 193만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2008년 7월11일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사건이 발생한 바로 다음날부터 전면중단돼 9년째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2009년에는 현대아산의 직원이 137일 동안 북한에 억류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정은은 대북사업 재개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다.

현정은은 그 누구보다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현정은은 개인홈페이지에서 “단 1명의 관광객이라도 있다면 금강산 관광을 계속하겠다”고 할 만큼 대북사업에 의지를 보였다.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2016년까지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추모식 참석과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 등을 이유로 현정은은 북한에 6차례 다녀왔다.

현정은은 2009년 2박3일 일정으로 방북한 뒤 북한체류 일정을 연장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다. 2013년 정몽헌 회장 10주기 추모식 때에는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받았을 뿐 아니라 그 뒤 대북사업의 단독운영권을 확인받는 등 현정은은 대북사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북한의 반응은 신통찮다.

2015년 북한은 중국의 관광담당 관리 등 관련자 50여 명을 불러 금강산 관광사업을 독자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금강산과 원산 일대에 국제관광지대를 조성해서 관광객 1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현대그룹의 ‘뒷통수를 쳤다’는 평가도 내렸다.

대북사업의 핵심인 금강산 관광사업이 2008년 이후 10년 가까이 재개되지 못하면서 현대아산의 피해는 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현정은은 신년사에서 대북 사업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신년사를 발표한 이튿날인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위성을 가장해 장거리 미사일을 실험한 것으로 추정되는 '광명성4호'를 발사한 것이다.

이로써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개성공단마저 가동을 중단했고 현대아산은 연간 100억 원의 매출손실을 보게 됐다. 또 현대아산이 그동안 개성공단 시설에 투자했던 400억 원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 LH공사와 함께 250만 평 규모로 개발하고 있던 2단계 개성공단 시설도 백지화할 위기에 처했다.

현정은은 2017년 신년사에서도 북 사업 재개를 두고 여전히 강한 의지를 보였다.
[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대엘리베이터 실적.

△구조조정의 격랑
현정은은 구조조정을 통해 현대상선을 지키려 했으나 결국 잃고 말았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해운업에 먹구름이 꼈지만 고가로 장기 용선계약을 지속하는 등 무리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증권에 이어 2016년 해운업 구조조정의 격랑을 거치며 현대상선마저 떨어져나갔다. 300억 원의 사재까지 출연하며 매달렸으나 결국 현대상선도 잃었다.

△ 남편의 타계와 경영권 방어
남편 정몽헌 회장의 타계 후 2003년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현정은은 두 차례에 걸쳐 범현대그룹의 경영권 공격으로부터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지켜냈다.

2000년 정씨형제들의 경영권 다툼으로 정몽헌 회장이 차지한 당시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현대증권, 현대상선, 현대전자 등 26개 계열사로 이루어졌다. 회장에 오른지 얼마 안돼 현정은의 시숙부인 정상영 KCC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6.2%를 사들이면서 현대그룹을 공식적으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상영 회장은 정씨가 아닌 현씨가 현대그룹 회장을 맡는 데 불만을 표시했다.

현정은은 이때 ‘현대엘리베이터의 국민기업화’를 내세우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소유권을 포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반 공모방식으로 당시 상장주식수 561만 주의 178% 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일반 국민들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려 한 것이다.

현정은은 국민이 직접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을 사들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KCC 지분이 크게 줄어들고 현정은에 우호적인 주주가 대폭 늘어나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당시 현정은은 추가지분을 확보할 만한 자금여력이 없는 대신 국민으로부터 동정여론이 생기고 있었다.

이 방식은 결국 실현되지 않았지만 여론을 현정은 편으로 돌려놓았고 마침내 증권선물위원회가 KCC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면서 현정은은 경영권을 지켜낼 수 있었다.

2006년 4월에는 시동생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에게 경영권을 위협받았다. 정 이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우호지분을 포함해 현대상선의 지분을 39.6%를 보유하면서 경영권을 위협한 것이다. 당시 현정은은 우호지분을 포함해 40%을 약간 넘게 소유하고 있었다.

현정은은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한 현대상선 지분 매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넥스젠’이란 파생상품 회사와 현대상선의 주식 600만 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스와프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현정은에 우호적인 기업이 현대상선의 주식을 사들여 일정기간 보유하면서 현정은은 대주주 자격을 유지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현대상선 주식 600만 주에 대한 스왑거래를 체결했고 최대 4.5%의 현대상선 지분을 넘겨받아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었다.

[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정은은 2009년 7월 11일 계열사 사장단 및 임직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 거북선 나루터에서 개최된 '현대그룹 용선(龍船, Dragon Boat)대회'에 참석해 대북사업을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현정은은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현대그룹의 재도약을 모색하며 중국사업 다각화 등 현대상선의 빈자리를 채울 차세대 먹을거리를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8년부터 실적부진에 시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사이트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아파트 분양물량이 2016년보다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국내 아파트분양물량이 2015년보다 13% 줄어든 데 이어 또다시 시장이 축소된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매출에서 아파트 등 국내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른다. 승강기 매출은 아파트 분양경기 영향을 1년이나 2년 정도 늦게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실적은 2018년부터 부진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그룹의 주력인데 현대엘리베이터가 부진해지면 다른 계열사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현정은은 현대엘리베이터가 부진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현재 중국과 터키에 진출해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인공지능 AI·사물인터넷·이종(異種)간 융합 등 새로운 기술개발에도 힘쏟고 있다.

◆ 평가

현정은은 침착하고 강단있는 리더로서의 면모를 줄곧 보여주었다.

경영권 침범위기때마다 대북사업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현정은은 피해가지 않고 '정공법'으로 극복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론을 활용해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을 방어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면서 직원의 북한억류문제 등을 풀어냈다.

현대상선 자구안이 난항을 겪을 때 사재 300억 원 출연을 선뜻 결정한 것도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맞서는 성격을 보여준다.

평소 임원의 경쟁력 강화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의 임원대상 교육프로그램 ‘비전포럼’이 2014년 80회를 맞자 계속해서 임원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정은은 “임원은 다양하고 깊이있는 소양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며 “최신 선진경영 전략을 현업에 적용하려는 노력과 함께 인문학적 소양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라”고 강조한다.

현정은은 직원을 잘 챙긴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여름 복날에 모든 직원에게 삼계탕을 보내거나 자녀교육도서, 수험생 자녀를 위한 목도리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대한상의에 유일하게 회장단으로 활약하는 등 국내 여성 오너 및 전문경영인 중 독보적인 위상을 점하고 있다.

전업주부로 있다 현대그룹 경영을 갑자기 맡았지만 강단있는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을 회사 대여금을 쓰고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는 이유를 들어 경영에서 물러나게 한 일이 대표적이다. 김윤규 부회장은 대북사업의 중심인물이었고 남편 정몽헌 전 회장도 김 전 부회장이 대북 사업을 이끌어가길 바랐기 때문에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현정은은 뜻을 굽히지 않고 김윤규 전 부회장을 물리쳤다.

그러나 현대상선을 잃고 난 뒤 현정은의 리더십은 부정적인 평가도 많이 받았다. 일각에서는 "경영경험이 없는 '총수부인'이 느닷없이 총수를 맡아 현대상선을 잃는 등 경영에 실패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2010년 세계 해운경기가 악화했는데도 서울 남산의 반얀트리호텔을 1600억 원에 무리하게 인수한 데 이어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해 그룹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사건사고


△ 현대그룹 검찰고발
2016년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그룹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기업집단(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총수 일가가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기업 현황과 지분 내역을 공정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쓰리비ㆍHSTㆍ홈텍스타일코리아ㆍ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ㆍ현대SNSㆍ랩앤파트너스 등 6곳을 계열사로 최대 14년 동안 신고하지 않았다.

이 기업은 현정은의 언니인 현일선씨, 여동생인 현지선씨와 배우자, 정몽헌 회장의 사촌동생 정몽혁씨가 소유한 회사다.

△ 일감몰아주기 논란
2016년 3월 현대증권과 현대로지스틱스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매제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 2곳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공정위원회 조사결과 현대증권은 지점용 복사기를 빌릴 때 현대그룹 계열사인 에이치에스티를 거래단계에 끼워넣어 중간에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줬다. 에이치에스티는 복사기 임차거래와 관련이 없다.

에이치에스티는 현 회장의 매제인 변찬중씨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현 회장의 일가가 보유한 전체 지분율은 95%에 이른다. 에이치에스티는 2014년에 매출 99억5600만 원을 올렸는데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유엔아이, 현대증권 등 현대그룹 계열사와 거래해 얻은 매출이 69억8800만 원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송장요지를 납품하는 쓰리비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쓰리비는 현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변찬중씨가 쓰리비의 지분 40%를 소유하고 있다.

△ 경영권 유지 무리수로 검찰고발
2013년 11월 현정은은 경영권 유지를 위한 무리한 행동으로 경제개혁연대에 고발당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으로 2009년 이후 2013년까지 현대엘리베이터의 거래손실은 710억 원, 평가손실은 4291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 남편의 타계
2003년 남편을 잃었다. 정몽헌 회장은 대북 불법송금 사건과 관련해 특검에서 조사를 받던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정은이 2013년 7월 22일 현대그룹 본사에서 열린 정몽헌 회장 10주기 맞이 추모 사진전 개막식에서 정 회장 대형 모자이크 사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끼우는 세레모니를 진행했다. 정 회장의 대형 모자이크 사진은 현대그룹 임직원 1만여 명의 얼굴 사진으로 만들어 정 회장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았다고 현대그룹 측은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3년 걸스카웃연맹 국제분과위원을 지냈으며 1998년부터 2007년까지 걸스카웃연맹 중앙본부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대학 여학사협회 재정부과위원을 맡았으며 1999년부터 지금까지 대학적십자사 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현대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자문회의 위원을 맡았고 2011년 주한 브라질 명예 영사를 지냈다.

2013년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에 올라 현재까지 맡고 있다.

◆ 학력

1972년 경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6년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이화여대 사회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3년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에서 인성개발학 대학원 과정도 마쳤다.

◆ 가족관계

현정은은 일제강점기에 금융인으로 조선총독부의 중추원 참의를 지냈던 현준호씨의 손녀다. 아버지는 신한해운을 창업한 현영원 회장이다. 신한해운은 현대상선으로 합병됐고 이후 현 회장은 현대상선 회장으로 취임했다.

어머니인 김문희씨는 대한민국 학교법인 용문학원(용문중학교, 용문고등학교)의 이사장이다. 외숙부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고 외할아버지는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다.

언니 현일선씨가 있고 현승혜씨와 현지선씨가 여동생이다. 유승지 홈텍스타일코리아 회장이 형부다.

정몽헌 회장과 사이에서 1남2녀를 뒀다.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가 장녀고 정영이 현대상선 차장이 차녀다. 막내이자 외동아들인 정영선씨는 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

◆ 상훈

2011년 브라질 명예영사로 선정됐다.

2012년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올해의 CEO상을 받았다.

2013년 브라질 리오 브랑코 훈장을 받았다.

2015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발표한 ‘2011년 세계 50대 여성기업인’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12년과 2015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아시아 파워 여성기업인 50인’에 들었다.

2014년과 2015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성기업인 25인’에 2년 연속 포함됐다.

2014년과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단골로 참여해 주목받았다. 현정은은 2014년 10월 이후 박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포함해 총 9회 동행했다.

◆ 기타

어록


"주력 계열사(현대상선)가 불가피하게 매각돼 그룹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부실의 멍에를 더 지속하지 않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 현대엘리베이터를 포함한 각 계열사는 과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이 작동하도록 '승리하는 DNA'를 가져야 할 것이다.

"남북화해 및 공동번영을 위한 현대그룹의 가교역할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2017/01/01, 2017년 신년사에서)

"현대상선과 이별하게 되면서 발자취를 다시 되새겨 보고 국가의 경제적 위상을 새삼 느끼는 등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연말 연초에 인사발령이나 주재원 부임 시 다 같이 인사 다니던 직원들 모습이 눈에 선해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과 이별한다는 것이 아직도 와 닿지 않는다" (2016/08/04, 현대상선을 공식적으로 계열분리하기 하루 전날 현대상선의 임직원에게 삼계탕을 보내면서 남긴 편지에)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금융불안과 원자재 가격 약세 등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도 생존을 위한 노력의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현대그룹은 남북경협의 선구자로서 임직원들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공동 번영에 기여한다는 소임을 이어가야 한다.” (2016/01/04, 2016 신년사에서)

“시아버지와 남편과 같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2015/03/18, 제42회 상공의 날 기념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소감)

“변화와 위기의 이면에 기회요인을 지렛대 삼아 능동적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지난해 현대로지스틱스 매각과 조직슬림화 등 피나는 노력으로 현대그룹은 생존할 수 있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현대그룹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만들어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달라.” (2015/01/02, 시무식에서)

“북측과 공동 기념행사를 열었고 연내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물꼬를 트자는 뜻을 함께했다.” (2014/11/18,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북한에 다녀오고 나서)

“현대 드림호 명명식을 맞이해 새로운 꿈을 꾸고자 한다. 지금 해운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현대 드림호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은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 (2014/02/28,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현대컨테이너 명명식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버티겠다. 금강산 관광객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금강산 관광은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2006/10,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경제협력 사업자를 초청한 자리에서)

“이제 저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미망인에서 고인이 남긴 유지를 이어받은 현대그룹 회장으로 새롭게 일어섰다. 고인이 남긴 큰 뜻을 계승 발전시켜 현대그룹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03/10/21, 현대그룹 임시이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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