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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 쏘나타 조기출시 승부, SM6 말리부와 경쟁 쉽지않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3-09 1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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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쏘나타의 부분변경모델 출시를 앞당겨 판매회복에 나섰지만 국내외에서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3월 국내를 시작으로 6월 미국, 8월 중국에서 LF쏘나타의 부분변경모델인 ‘뉴 라이즈’를 출시한다.

  현대차 새 쏘나타 조기출시 승부, SM6 말리부와 경쟁 쉽지않아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는 새 쏘나타의 디자인을 크게 변경하고 터보모델 전용디자인을 선보이면서 LF쏘나타와 차별화했다. 또 새 쏘나타의 2.0터보 모델에 8단 자동변속기를 새로이 적용해 파워트레인에도 변화를 줬다.

새 쏘나타가 부분변경모델이지만 신차 수준으로 탈바꿈한 만큼 신차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중형세단시장에서 한국GM 말리부, 르노삼성차 SM6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현대차가 새 쏘나타의 국내 출시일정을 애초 7월에서 3월초 로 앞당긴 것도 두 경쟁차종에 시장점유율을 더 이상 뺏길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국내에서 쏘나타는 8만2203대가 팔려 국내 중형세단 판매 1위를 지켰지만 판매량이 전년보다 24.2% 줄었다.

 SM6는 지난해 3월 출시됐는데 출시 첫해 5만7478대가 팔리며 판매 2위에 안착했다. 말리부는 지난해 5월 새 모델이 출시되면서 3만6658대가 팔려 전년보다 124% 늘어났다.

쏘나타는 전체판매에서 택시, 렌터카 등 주로 영업용 차량으로 판매되는 LPG모델 판매를 제외하면 오히려 SM6, 말리부에 뒤처졌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LPG 모델 판매를 제외한 쏘나타 판매는 1만6839대로 SM6 2만4159대, 말리부 2만2921대보다 적었다.

쏘나타가 택시 꼬리표를 떼지 못해 개인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SM6, 말리부가 올해부터 신차효과가 약화하겠지만 쏘나타가 개인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르노삼성차는 SM6의 LGP모델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SM6 LPG모델이 출시되면 전체 판매 가운데 절반 이상이 LPG모델 판매인 쏘나타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현대차는 3월에 새 쏘나타의 가솔린, 디젤 모델을 출시한 뒤 두 달 뒤인 5월부터 LPG 모델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 새 쏘나타 조기출시 승부, SM6 말리부와 경쟁 쉽지않아  
▲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새 쏘나타는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도 막강한 상대와 경쟁을 해야 한다. 

토요타는 올해 1월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캠리의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한 이후 미국,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캠리는 지난해 미국에서 39만 대가 팔리면서 중형세단 가운데 판매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쏘나타 판매량은 캠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캠리는 중국에서도 코롤라와 함께 토요타의 대표차로 꼽히고 있다.

혼다는 지난해 미국에서 어코드 하이브리드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해 판매확대에 나선다. 

새 쏘나타가 대폭 변화한 디자인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에 나온 LF쏘나타 부분변경모델을 놓고 해외언론은 디자인이 많이 바뀐 데 주목했다. 

로이터는 “적당한 가격과 개성있는 디자인의 YF쏘나타가 2009년 출시된 뒤 현대차가 미국에서 역대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며 “하지만 한국에서 YF쏘나타 디자인을 놓고 안 좋은 반응이 나오면서 차세대 LF쏘나타 디자인이 밋밋했진 것”이라고 말했다.

쏘나타의 글로벌 판매는 2014년 LF쏘나타가 출시된 뒤부터 세단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아 계속 줄고 있다. 2014년 17만2천 대, 2015년 16만6천 대로 줄었고 지난해 13만8천 대 수준으로 감소폭이 더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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