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부분변경모델인 ‘뉴 라이즈’가 현대차의 판매를 늘리고 인센티브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9일 “현대차는 새 쏘나타를 통해 판매량을 회복하고 인센티브 또한 낮아지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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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쏘나타를 9만2천 대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쏘나타 판매량보다 1만 대 많다.
국내에서 세단보다 SUV 수요 증가률이 큰데다 중형세단에서 중대형세단으로 수요가 옮겨간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판매목표를 잡은 셈이다.
새 쏘나타는 LF쏘나타의 판매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LF쏘나타는 2014년 3월에 출시된 이후 이전 세대인 YF쏘나타와 달리 한번도 연간판매 10만 대를 넘긴 적이 없다.
새 쏘나타는 LF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LF쏘나타 디자인과 차별화한 가운데 터보전용 디자인도 선보이면서 신차 같은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해외에서 주력모델이 노후화하면서 인센티브를 늘려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새 쏘나타가 6월 미국에서, 8월 중국에서 출시돼 신차효과를 발휘하면 현대차는 인센티브 부담을 덜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쏘나타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패키지인 ‘현대스마트센스’ 채택률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새 쏘나타에 적용된 현대스마트센스에는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이 추가됐다. 신형 그랜저에 적용된 현대스마트센스에도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이 추가되면서 채택률이 크게 올랐다.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은 방향지시등을 작동하지 않고 차선을 이탈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낮은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새 쏘나타 판매가 늘면 수혜를 보게 된다.
김 연구원은 “쏘나타의 글로벌판매를 40만 대, 현대스마트센스 채택률을 15%, 납품단가를 60만 원으로 가정하면 현대모비스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에서 매출 360억 원을 낼 수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올해 신형 쏘나타 효과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2014년에 출시한 LF쏘나타의 부분변경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를 8일 출시했다. 현대차는 5년마다 차세대 쏘나타를 출시한 뒤 3년이 지난 시점에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9년 9월 YF쏘나타를 선보인 뒤 2012년 7월 부분변경모델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를 출시했고 2004년 9월 NF쏘나타를 출시한 뒤 2007년 10월 부분변경모델 ‘쏘나타 트랜스폼’을 선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