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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탈당했다. 앞으로 거취를 두고는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8일 SNS에 실은 ‘탈당의 변’에서 “저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이상 없기 때문에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며 “탄핵판결이 내려진 뒤 정치상황을 지켜보며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의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 결정이)뒤로 물러나는 것은 아니고 분열의 씨앗이 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며 “나라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8일 오전 보좌진을 통해 탈당계를 제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접수했다.
김 전 대표 탈당으로 비례대표 의원은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승계한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는데 1년2개월여 만에 탈당했다.
그는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 몸담고 있으면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자유롭게 행동하거나 표현하기 어렵다”며 “특정정당에 소속돼 있지 않은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른 정당에 들어갈 의사가 있는지 질문을 받자 “당장 어느 당에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은 김 전 대표의 영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두고 “두고 보세요”라고 대답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정치혁신과 경제혁신을 이뤄야 미래가 보일 것”이라며 “결국 중요한 과제는 개헌”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전 대표의 탈당을 두고 "(김 전 대표가) 함께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안타깝다"며 "계속 접촉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