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올해 인적분할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본업인 유가공사업 역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기업분할을 통해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자회사들을 지주사로 이전한다”며 “사업회사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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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
매일유업은 5월1일 인적분할이 이뤄져 6월5일 재상장한다. 매일홀딩스가 지주회사로 관리 및 투자를 맡고 매일유업이 사업회사로 유가공제품의 개발과 판매 등을 담당하게 된다.
매일유업은 그동안 유가공사업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제로투세븐과 엠즈씨드(폴바셋) 등 자회사의 수익성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유아동품 회사인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손실 57억 원을 냈다.
하지만 이번 분할로 제로투세븐과 엠즈씨드는 지주회사인 매일홀딩스로 편입된다. 적자부담의 해소뿐 아니라 경영효율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로 더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본업인 유가공사업도 수익성이 계속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컵커피와 유기농우유 등 고수익품목의 매출비중이 향상되면서 실적향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원유가격 하락으로 흰 우유의 적자 폭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을 상대로한 조제분유 수출의 경우 사드배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현재까지 중국의 한국산 조제분유 비중은 1% 미만으로 주요 제재 대상이 아니다”며 “사드배치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매일유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158억 원, 영업이익 65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5.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