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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지성과 장충기 물러나고 사장단 쇄신인사 하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2-27 15: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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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대규모 인적쇄신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의 책임을 지고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이 사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물러날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고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삼성그룹에 경영공백이 불가피해지는 만큼 이를 메울 임원인사의 폭이 주목된다.

  삼성, 최지성과 장충기 물러나고 사장단 쇄신인사 하나  
▲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왼쪽)과 장충기 사장.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삼성그룹이 본격적으로 조직 쇄신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특검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지난해부터 미뤄왔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이 부회장이 약속한 미래전략실 해체 등을 순차적으로 실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이 미래전략실 해체를 계기로 삼성그룹의 박근혜 게이트 연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유력하게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 이들의 역할과 거취가 분명하지 않은데다 특검에서 이 부회장과 함께 두 사람도 불구속기소할 경우 경영참여를 놓고 비판적 여론이 높아질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사임할 경우 삼성그룹은 그룹 차원의 전략수립과 중요 결정 등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부회장이 구속수사를 받으며 재판을 앞두고 있지만 경영정상화도 더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그룹이 다음달 미래전략실 해체 등을 포함한 그룹 쇄신안을 발표할 때 이런 경영공백을 해소할 임원인사를 어떻게 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삼성그룹은 대관과 전략수립, 인사 등 미래전략실의 주요기능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의 공채를 폐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 각 계열사의 이사회에서 주요 결정을 담당하며 그룹 차원의 현안은 주요 계열사의 사장들로 구성되는 사장단협의체에서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계열사를 대표하는 사장들의 역할과 지위가 중요해지는 만큼 일부 부회장 승진인사가 이뤄지고 이에 따른 후속인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물산에서 최치훈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삼성전자에서 권오현 부회장의 역할이 늘어나면서 사업부문을 담당할 새로운 사장이 선임될 수도 있다.

  삼성, 최지성과 장충기 물러나고 사장단 쇄신인사 하나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 부회장은 현재 DS부문을 총괄하며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경영 보폭을 넓히게 되면 DS부문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새로 선임될 수도 있는 셈이다.

삼성그룹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미래전략실을 대체할 수 있는 조직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삼성전자가 인적분할되면 지주회사가 이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이병철 창업주의 비서실을 모태로 하는 만큼 총수일가의 지배력 유지에 기여한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 왔다.

최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돕기 위한 지배구조개편을 주도했고 장 사장은 대외업무를 총괄해왔는데 이들이 물러나게 되면 삼성그룹에서 총수일가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을 폐지하는 것은 삼성그룹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될 수 있다”며 “총수일가보다 전문경영인의 역할이 눈에 띄게 강화되는 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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