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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기술과 디자인 도약 위해 '연구소 경영'에 온힘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2-26 15: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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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연구소를 확대개편하면서 현대차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르면 3월 중 국내에 전략기술연구소를 열어 세계에서 현대차의 연구개발거점이 8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몽구, 현대차 기술과 디자인 도약 위해 '연구소 경영'에 온힘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는 현재 세계에서 7곳의 디자인과 기술 관련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화성시 남양연구소, 의왕시 중앙연구소, 용인시 환경기술연구소 등이 있으며 해외에 유럽기술연구소, 유럽디자인센터, 뉘르부르크링테스트센터, 북미디자인센터 등이 있다.

정몽구 회장은 차세대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소를 늘려왔다.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하거나 협력을 강화하는 대신 내부 연구개발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남양연구소는 양산차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환경기술연구소는 수소차를 연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앙연구소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소재, 환경에너지, 지능형자동차 등 차세대 자동차 관련 기술을 연구한다.

현대차가 이번에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전략기술연구소는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개발의 전초기지다. 전략기술연구소는 인공지능, 신소재, 에너지, 로보틱스, 공유경제 등 미래 혁신분야를 전방위적으로 연구해 신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임무를 맡았다.

초대 전략기술연구소장은 지영조 박사가 맡게 된다. 지 박사는 AT&T, 맥킨지, 액센츄어에서 일하며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왔다. 또 삼성전자 부사장을 맡아 신규사업, 인수합병, 플랫폼 서비스 등 관련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구소 출범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산업변혁을 이끌어 소비자에게 놀라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은 물론 혁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해외 연구소를 중심으로 협력과 경쟁을 통해 현대차의 성능과 디자인을 한층 높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 기술과 디자인 도약 위해 '연구소 경영'에 온힘  
▲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 전경.
현대차는 남양연구소, 유럽디자인센터, 북미디자인센터 등이 공모한 디자인 가운데 가장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해 신차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가 출범한 이후 세 연구소에 제네시스와 고급차 전담 디자인 조직을 신설하면서 3곳 연구소의 디자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연구거점 사이의 협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남양연구소와 북미디자인센터는 제네시스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콘셉트카 ‘비전G’를 선보였는데 비전G는 2016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디자인 자동차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신형 i30 등 유럽 전략차종은 유럽기술연구소와 유럽디자인센터가 개발 초기단계부터 참여해 개발하고 있으며 뉘르부르크링테스트센터에서 엄격한 주행테스트를 거친다.

현대차의 유럽연구소 3곳은 유럽법인과 함께 현대차의 고성능 N브랜드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N브랜드의 콘셉트카 ‘RN30’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데 이어 올해 고성능 N브랜드를 출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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