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용기 생산업체인 연우가 해외수출이 늘어나 올해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우는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2595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을 거둘 것”이라고 24일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15%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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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중현 연우 대표. |
로레알 등 글로벌 다국적회사를 상대로 한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실적회복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연우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를 36% 밑돌면서 실적쇼크로 평가됐다.
정 연구원은 “연우는 화장품 용기뿐 아니라 생활용품 펌프 등도 개발해 수출기반을 높이려고 노력해왔다”며 “노력이 올해 결실을 맺으면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도 “연우는 올해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사의 주문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이런 실적 개선효과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연우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상반기에 한자릿수에 그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두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1분기는 국내에서 화장품 매출이 부진해 연우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대형 화장품브랜드의 물량이 재고소진 정책에 따라 감소하고 있다”며 “수출비중을 늘려 점차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우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69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 늘고 영업이익은 46% 줄었다.
매출 성장률 둔화와 예상보다 큰 규모의 성과급 지급 등이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