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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왼쪽)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제일모직과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네추럴나인’이 2년 만에 패션브랜드 ‘노나곤’ 매장을 열었다. 세계 패션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한국 패션을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제일모직은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을 시작으로 고급의류 편집매장인 ‘10 꼬르소 꼬모’ 밀라노 본점과 중국 상해, 홍콩지점 등에 노나곤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브랜드명인 노나곤(NONAGON)은 구각형이라는 뜻인데 다양성과 무한성장을 의미한다.
노나곤은 ‘영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를 주제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다. 가격대는 20만원~80만원까지로 중고가에 속한다. 의류 대부분이 인조가죽 소재 등을 사용해 착용감과 실용성을 높였다.
노나곤은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이 글로벌 SPA 브랜드로 키우려는 ‘에잇세컨즈’의 영향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PA는 의류의 기획 및 디자인, 생산과 제조, 유통과 판매 등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모두 맡는 것을 말한다.
에잇서컨즈는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중인데 노나곤은 에잇서컨즈의 해외진출 덕을 볼 것이라는 얘기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노나곤은 한류음악은 물론이고 한국패션도 글로벌 패션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 등 아시아에서 과거 한류가 화장품 등의 소비에 국한됐던 데 비해 최근 의류패션 등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특히 노나곤은 한국의 패션회사와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함께 결합하는 데서 오는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노나곤은 한류를 이끄는 인기그룹 빅뱅의 ‘태양’과 투애니원의 ‘CL’을 홍보모델로 세웠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YG엔터테인먼트 연예인의 후광효과는 확실하겠지만 세계 패션시장에서 장기간 성공하려면 디자인이 열쇠”라고 말했다.
양민석 네추럴나인 대표는 “노나곤은 제일모직의 패션 전문성과 YG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내년을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유통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동생으로 그동안 YG 안팎의 살림을 챙겨왔다.
네추럴나인은 세계 각국에 편집매장을 여는 ‘홀 세일(Whole Sale)’ 방식으로 노나곤 제품을 유통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7년 1천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추럴나인은 2012년 8월 제일모직과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지분은 제일모직이 51%, YG엔터테인먼트가 49%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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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나곤 옷을 입은 투애니원의 '씨엘'(왼쪽)과 빅뱅의 '태양'(오른쪽) <사진=제일모직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