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유예하기로 했으나 국제유가 안정화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4일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던 이란 전쟁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과 이란 사이 협상이 타결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측면에서 급격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장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미국이 이란 공격을 5일 동안 유예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유가.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3일 이란과 쟁점 합의에 진전이 있었다며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을 5일 동안 유예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공격하기로 했으나 이를 미룬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자 국제유가도 반응했다.
23일(현지시각)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9.94달러에,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8.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 직전 종가보다 약 10% 내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언급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를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식의 타코(TACO)가 재연되는 듯한 분위기지만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며 “지상군 투입 등 새로운 대이란 군사 작전을 추진하기 위한 연막작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약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는 뜻이다.
박 연구원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의 셀프 승리 선언을 통한 타코만으로 유가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란이 손에 쥐고 흔들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어떻게 해소시킬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