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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영풍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경영진 불신", 고려아연 "중립적 판단"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3-20 12: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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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영풍 연합이 국민연금의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결정과 관련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국민연금은 2025년 말 기준 고려아연 지분 5.2%를 보유한 대주주이다.
 
MBK·영풍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경영진 불신", 고려아연 "중립적 판단"
▲ 국민연금이 고려아연 정기 주총에서 진행될 이사 선임과 관련해 내린 의결권 행사 방향을 놓고 고려아연과 MBK·영풍 연합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연금은 지난 19일 제5차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고 고려아연을 포함 13개 기업의 정기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집중투표제로 치러지는 고려아연의 이사의 선임과 관련해 사측 후보인 최윤범 회장·황덕남 사외이사와 MBK·영풍 연합 측 후보인 박병욱 회계사에 대해 의궐권 ‘미행사’를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최 회장 측 우호세력으로 분류된 크루서블JV가 추천한 월터 필드 맥라렌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부여된 의결권의 절반을 행사하고, 나머지 절반은 연합 측이 낸 후보 3인(최연석 MBK파트너스 전무·최병일 교수·이선숙 변호사)에게 균등하게 행사키로 했다.

또 감사위원 선임과 관련해서는 김보영 감사위원 후보, 이민호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에는 반대를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의결권 미행사·반대를 결정한 후보들을 두고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등의 안건에는 모두 ‘찬성’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 방향을 두고 사측과 연합은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MBK·영풍 연합은 20일 낸 입장문에서 “국민연금의 결정은 ‘미행사’를 포함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최윤범 회장에 명확한 신뢰를 주지 않은 것”이라며 “현 경영진의 적격성에 판단을 유보하거나 사실상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측 후보는 감사위원 후보까지 모두 반대했지만, 연합 측의 이사 후 3인에는 의결권을 행사키로 한 점을 두고 “단순한 중립이나 기권이 아니라 현 경영체제에 신뢰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감사위원 선임 반대 결정을 두고는 “개별인사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이사회와 감사기구가 감시·견제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지적한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고려아연의 기업 지배구조 시스템 전반에 문제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결정을 두고 이사회 다양성 강화를 고려한 ‘중립적 판단’이라고 바라봤다.

고려아연은 20일 낸 입장문에서 “국민연금의 전략적 의결권 행사 방향을 존중한다”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주주가치 제고, 시장·주주와의 소통, 투명성 강화, 이사회 다양성 등 요인을 고려해 신중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크루서블JV가 추천한 월터 필드 맥라렌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의결권의 절반을 행사하기로한 결정을 두고 “현 경영진과 이사회가 추진하는 미국 제련소 건설이 회사의 성장·발전, 기업가치 증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 측 후보 3인들에 나머지 절반의 의결권을 균등 배분하기로 한 것을 두고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시장 친화적 소통 강화의 방향성도 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와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 구축을 통해 한국의 산업과 국익에 기여한다는 사명을 충실이 이행할 것”이라며 “ESG경영과 투명한 의사정 구조, 시장 친화적 제도·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모범적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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