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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8개월 '사장 공백' 끝내고 이륙 준비, 김종출 전투기 수출·조직 재정비 포함 현안 해결 속도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3-18 14: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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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8개월 '사장 공백' 끝내고 이륙 준비, 김종출 전투기 수출·조직 재정비 포함 현안 해결 속도전
▲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기사업 부장이 한국한공우주산업(KAI)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18일 선임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8일 임시 주주총회과 이사회를 연달아 열고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기사업 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KAI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간의 ‘사장 공백’을 끝내고 경영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건다. 

‘방사청 원년멤버’인 김 신임 대표는 방위사업 기획 전문가로 KF-21 전투기 국내 양산, 해외 수출, 인사 및 조직 재정비 등 사내외 현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KAI는 올해 KF-21 양산·수출계약을 비롯해 '초소형 군집위성 사업', 2027년 '미국 해군고등훈련기 도입 사업(UJTS)' 등 대형 사업 수주에 도전할 예정으로, 신임 김 대표가 이를 위한 사업 전략 마련에 우선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KAI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신임 김 대표 선임 배경에는 공군장교 출신으로서 최대 고객인 한국군과의 소통에 강점을 지닌 점, 방위사업청 출범 시작부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공군사관학교 31기로 임관해 중령으로 예편했다. 방사청에서는 △방산수출지원팀장 △사업운영관리팀장 △절충교역과장 △기획조정관 △국방기술보호국장 등 보직을 두루 거쳤다. 

방사청에서 퇴임한 이후에는 광운대 국방기술경영학과 교수, 한국방산혁신기업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특히 방사청 출범 초기 직제·인력·혁신 계획 수립 등에 참여했으며, 방산 수출 활성화, 국방획득체계 개선 방향 수립, 대형 수출사업 관련 등에 기여한 경험은 KAI의 주요 사업인 전투기 수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KAI는 2026년 사업 목표로 매출 5조7306억 원, 수주액 10조4383억 원을 내걸었다. 2025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6.9%, 수주액은 63.2% 늘어난 것이다.
 
KAI 8개월 '사장 공백' 끝내고 이륙 준비, 김종출 전투기 수출·조직 재정비 포함 현안 해결 속도전
▲ 신임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의 최우선 과제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양산과 해외 수출 확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은 KF-21이 무장비행 시험을 하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 
이같은 올해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선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양산·납품과 최초 수출계약 체결이 선결 과제로 평가되고 있어, 김 대표는 KF-21의 원활한 생산과 해외 수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KF-21은 오는 25일 한국 공군에 양산 1호기 납품한다. 이어 31일에는 양산 1호기의 초도비행이 예정돼 있다. KAI는 공군에 2028년까지 KF-21 1차 물량 40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KAI는 또 연내 인도네시아와 KF-21 공동 개발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는 물론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남아와 중동 국가에 KF-21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 

연내 사업자 선정 절차가 시작될 방사청의 1조4천억 원 규모 ‘초소형 위성사업’,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2027년 초 수주에 도전하는 미국 ‘고등훈련기(UJTS) 사업’ 등 국내외 굵직한 사업 수주에도 도전한다. 

김 대표는 이날 KF-21 수출 전략 체계 마련을 위해 2~3개월 내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차기 사장 내정 이후 그의 선임을 반대했던 노조는 지난 13일 김 대표와 만나 향후 주요 요구 사안을 전달했고, 김 대표가 상당 부분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노사 갈등 여지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기존 사업부제를 본부제로 바꾸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기존 사업부제가 소통단절, 책임회피, 조직간 장벽, 인력운영 경직, 과도한 관리자 양산 등의 문제점을 지녔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과 기능을 일원화하고 추진력을 높일 수 있는 본부제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김 대표에게 전달했고, 김 대표는 이를 수용했다.

김 대표는 노조의 건의에 대해 “지난해 수주 실패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회사의 수주경쟁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전략에 맞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대표는 △사내외 의견을 수렴한 임원 인사 실시 △불필요한 TF 축소 △전문위원 축소 △자회사·투자사 등 비핵심 자산 정리 검토 △2026년 임금단체협상의 신속한 타결 등 노조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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