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인터뷰] 부광약품 CNS사업본부장 김경민 "라투다 올해 매출 200억 목표, 중추신경계 1위 도전"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6-03-06 11:58: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인터뷰] 부광약품 CNS사업본부장 김경민 "라투다 올해 매출 200억 목표, 중추신경계 1위 도전"
▲ 김경민 부광약품 CNS사업본부장(사진)이 5일 서울시 동작구에 있는 부광약품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정신과 치료제 시장에서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넘긴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김경민 부광약품 CNS사업본부장은 인터뷰에서 기록이라는 표현을 여러 번 꺼냈다.

부광약품이 2024년 국내에 도입한 항정신병 치료제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것을 놓고 평가한 말이다. 신규 환자 증가 폭이 크지 않고 처방 변화도 빠르지 않은 정신과 치료제 시장에서 라투다의 성과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본부장은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라투다는 아직 시장 점유율이 높은 제품은 아니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제품”이라며 “올해 매출 2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CNS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항정신병 치료제 시장은 다른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과 비교해 변화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이다. 조현병이나 양극성장애 환자는 장기간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처방이 쉽게 바뀌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라투다가 비교적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배경으로는 해외에서 축적된 사용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라투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0년 조현병, 2013년 제1형 양극성 장애 치료제로 승인하면서 해외에서 처방 경험을 축적한 항정신병 치료제다. 국내에는 2024년 8월 출시됐다. 이미 해외에서 장기간 사용된 치료제라는 점이 초기 시장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 연구에서는 라투다의 주성분인 루라시돈이 다른 항정신병 약물과 비교해 체중 증가 등 대사 관련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은 경향을 보였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이 같은 처방 환경 변화 속에서 부광약품은 라투다의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해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택했다.

일반적으로 신약이 출시되면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처방을 확대하는 경우가 많지만 부광약품은 의원급 의료기관부터 공략하기 시작했다.

김 본부장은 “의원에서는 처방 결정 과정이 비교적 빠르기 때문에 초기 시장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의원에서 처방이 늘어나면 환자들이 종합병원에서도 같은 약을 찾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라투다는 상당수 의료기관에 공급된 상태지만 종합병원 처방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확대 단계를 밟고 있다.

김 본부장은 “약은 대부분 병원에 들어가 있지만 실제 처방 확대는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라며 “올해는 종합병원 중심 활동을 강화해 매출 성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투다 도입은 부광약품 내부 조직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부광약품은 라투다 국내 도입을 계기로 중추신경계(CNS) 사업 확대 전략을 본격화했다. 라투다 출시 준비 과정에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CNS사업본부를 신설했고 현재 약 35명 규모 조직으로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 치료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CNS 사업 전략에는 김 본부장의 경험도 반영됐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오츠카제약 등에서 CNS 치료제 사업을 담당하며 관련 분야 경험을 쌓았다.

그는 “CNS 영역은 질환과 약물 이해도가 중요한 시장”이라며 “의약정보담당자(MR)들이 제품뿐 아니라 질환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의료진과 대화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부광약품 CNS사업본부장 김경민 "라투다 올해 매출 200억 목표, 중추신경계 1위 도전"
▲ 부광약품(사진)이 올해 라투다로 매출 200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은 서울시 동작구에 있는 부광약품 본사.

부광약품은 라투다를 발판으로 CNS 치료제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치매 치료제 ‘아리플러스’를 출시했고 올해 2월에는 뇌전증 치료제 ‘부광브리필정’을 선보였다. 향후 파킨슨병 치료제 등 신경과 영역 제품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부광브리필정은 국내에 처음 도입된 뇌전증 치료제 성분으로 기존 약물 대비 부작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투다 자체의 성장 여력도 남아 있다.

부광약품은 현재 주요우울장애(MDD)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김 본부장은 “라투다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MDD 적응증을 보유한 국가는 아직 없다”며 “국내에서 허가를 받게 된다면 세계 최초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우울증 환자가 1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만큼 라투다의 적응증이 확대된다면 사업 규모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CNS 치료제 시장에서는 환인제약과 명인제약이 오랫동안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김 본부장은 “명인제약과 환인제약이 부동의 1·2위지만 최근에는 부광약품도 CNS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지금은 세 회사가 함께 CNS 전문회사로 거론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광약품 하면 CNS 치료제를 떠올릴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국내 CNS 치료제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자리 잡고 싶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최신기사

"이번엔 진짜 가나" 재부각된 공공기관 지방이전, 산업은행 기업은행 긴장감 고조
트럼프 미국 제조업 활성화에 '중국 카드' 만지작, 정치권 지지층 반발 극복 관건
국힘 배현진 가처분 신청 인용, 친한계 저항 성공에도 벌써 '찻잔 속 태풍' 전망
3월 금융지주 주총 '사외이사 교체' 우등생은 BNK, 지배구조 개선 힘 싣는다
[채널Who] 사법개혁 붙들고 떼쓰는 사법부, 이재명 정부와 '불편한 동행' 끝낼 수 ..
에이피알 '반값 혜택' 전방위로 확대, 김병훈 미용기기 성장 둔화에 대응 고삐
구글 포함 글로벌 대기업들 기후 오염물질 감축 협력 강화, 1억 달러 투입한 협력체 출범
트럼프 '관세 무효' 판결에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통제 검토, 투자 압박 협상카드로 쓰나
트럼프 '선진국 기후책임' 명시 유엔 결의안 저지 실패, 배상 책임 현실화하나
[한국갤럽] 부동산 정책 긍정 51% vs 부정 27%, 13년 만에 '긍정' 과반 이상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