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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괴롭힌 '카카오 쇼크' 끝 보인다, 서정호 수익성 반등 기대감 '솔솔'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2-25 10: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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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웰푸드를 괴롭혔던 '카카오 쇼크'가 급격하게 진정되고 있다. 평소 매입하던 가격의 4~6배로 뛰었던 카카오 가격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수익성 반등의 특명을 안고 롯데웰푸드 수장에 부임한 서정호 대표이사도 부담을 덜어놓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시선이 나온다.
 
롯데웰푸드 괴롭힌 '카카오 쇼크' 끝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2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호</a> 수익성 반등 기대감 '솔솔'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사진)가 하반기 실적 반등을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을 마주하고 있다. 

다만 이미 높은 가격에 매입해둔 재고 소진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수익성 상승 효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카카오 선물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롯데웰푸드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24일(현지시각) ICE 선물거래소에서 카카오 5월물 선물은 톤당 3078.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월30일에는 장중 3931달러까지 밀리며 2023년 이후 처음으로 톤당 4천 달러선이 붕괴했는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2천 달러를 바라보는 수준까지 가격이 낮아졌다.

이는 과거 수입 단가(2~3천 달러)와 비슷한 수준까지 카카오 가격이 진정된 셈이기도 하다.

낙폭은 가파른 편이다. 카카오 가격은 지난해 50%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30% 추가 하락했다. 가격 급등 전인 2023년 말 수준으로 빠르게 회귀하는 모양새다.

카카오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진 이유는 폭발적으로 높아진 가격으로 수요가 줄었지만 지난해 여름 세계 최대 카카오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지역이 카카오 생산에 좋은 날씨를 보이면서 공급이 늘어나 시장에 재고가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트디부아르는 최근 몇 달간 카카오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출이 둔화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의 농민 조합 단체는 약 70만 톤의 카카오가 팔리지 않아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에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협동조합 창고에 저장된 코코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생산 농가를 지원하러 나서기도 했다.

카카오 가격 안정화는 롯데웰푸드가 원하던 호재다. 카카오 가격이 한때 1만2천 달러까지 뛰면서 롯데웰푸드는 실적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4조216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2024년보다 4.2% 증가한 규모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결코 웃지 못했다.

문제는 수익성이었다. 영업이익은 2024년보다 30.3% 감소한 1095억 원으로 주저 앉았다. 이창엽 전 대표가 지속적으로 경영 효율화 작업을 추진했음에도 원재료 및 일회성 비용 부담이 큰 탓에 좀처럼 수익성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롯데웰푸드가 유난히 카카오 원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이유는 제품 구성 때문이다.

초콜릿과 초콜릿 가공 스낵이 주 제품인 롯데웰푸드로서는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웰푸드는 주요 제과 기업 중 초콜릿을 사용한 제품이 가장 많다. 
 
롯데웰푸드 괴롭힌 '카카오 쇼크' 끝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2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호</a> 수익성 반등 기대감 '솔솔'
▲ 인공지능(AI) 챗GPT로 만든 롯데웰푸드 대표 제품 이미지.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을 비롯해 드림카카오·ABC초콜릿·빼빼로·칙촉 등 초콜릿 제품이 많다. 이에 지난해 초 한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인상폭은 9.5%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 폭등을 상쇄하기엔 부족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볼 때 카카오 가격 하락에 따른 롯데웰푸드의 실적 정상화는 지난해 11월 수장에 부임한 서정호 대표뿐 회사 차원에서도 매우 기다리던 일이라 할 수 있다.

서 부사장은 롯데웰푸드 대표를 맡은 뒤 수익성 개선과 경영 효율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는 6일 발표한 기업설명(IR) 자료에서 중장기 전략 방향에서 '구조적 마진 정상화'를, 2026년 실행 전략에서 '수익 구조 개선'을 강조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현재 회사의 중장기 목표도 수익성 개선"이라며 "경영 효율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성과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물로 거래되는 카카오 특성상 실적 반영까지 시차가 존재하고 미리 고가로 사둔 물량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롯데웰푸드의 2025년 카카오 부담액은 약 4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공급 부족에 대비해 카카오를 다량 구매해 고원가 재고가 아직 상존한다"며 "4월부터 투입 단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본격적인 원가 개선의 시점은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은 아쉽지만 방향성 자체가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카카오 가격 하락 효과는 점진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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