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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뒤 처음으로 박영수 특별검사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은 박근혜 대면조사를 앞두고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부회장이 심경의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특검이 18일 오후 이 부회장을 소환했다.
이 부회장은 오후 2시20분경 사복 차림에 두 손이 포박된 상태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하루 만에 부쩍 초췌해진 모습으로 취재진의 질문에는 전혀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특검 사무실로 올라갔다.
이 부회장은 430억 원대 뇌물공여 등 혐의로 17일 구속됐는데 구속 후 처음 특검에 소환됐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순실씨에 거액을 지원한 경위와 박 대통령과 독대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경영권승계에 도움을 받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거래해 최순실씨에 직간접적으로 430억 원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구속 전 두 차례 특검에 소환됐을 때는 특혜를 바라고 최씨 일가를 지원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구속 이후 심경변화를 일으켜 기존 입장과 다른 진술을 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18일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과 우 전 수석을 상대로 한 특검의 조사결과가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이르면 다음주 말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