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카카오와 구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다"며 "AI가 이용자들의 일상으로 보다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두 회사의 기술적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이번 파트너십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기업은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기반의 AI 글래스용 사용자 경험과 최신 AI 기술이 접목된 안드로이드 모바일 경험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우선 카카오는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AI 글래스와 같은 차세대 폼팩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메시징과 통화 등 실생활과 밀접한 시나리오에서 핸즈프리(손을 사용하지 않고 조작하는 것) 방식과 자연어를 통한 상호작용으로 구현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 카카오는 온디바이스(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 AI 서비스가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구글과 최적화 작업을 진행한다.
카카오의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된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의 자체 개발 경량 AI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로 이용자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알아차리고 먼저 말을 거는 것이 특징이다. 디바이스 내에서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일정 브리핑, 정보 안내, 장소 및 상품 추천 등을 제안해준다.
지난해 10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올해 1분기 안드로이드 버전을 포함해 정식 출시한다.
정 대표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와 협업한다"며 "안드로이드 개발팀과 직접 협업해 카카오 생태계 온디바이스 AI 서비스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은 "카카오와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력은 구글의 최신 AI 기술과 한국 소비자들을 향한 카카오의 입증된 혁신 역량을 결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