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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신사업 어떻게 발굴할까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2-16 14: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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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전략실 사장이 4차산업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서 성과를 내느냐가 박 사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박세창의 새로운 과제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부터 계열사의 사업에 빅데이터나 스마트자동화 설비 등을 설치하면서 4차산업 관련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박 사장의 지휘 아래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신사업 어떻게 발굴할까  
▲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박 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전략실에서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렸다.

이 곳에서 만들어낸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경영기획이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계열사 사업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부터 계열사 사업에 빅데이터와 정보통신(IT) 기술 등을 적용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공과 운송, 금융 등 영역에서 정보통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계열사인 아시아나IDT는 최근 빅데이터서비스인 ‘인사이트아이’의 상표권을 등록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항공사와 금호건설, 금호타이어도 4차산업혁명 관련한 기술을 사업영역에 적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고객 맞품형 서비스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공항수속절차를 간편화하고 항공기 정비작업 등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에어부산도 최근 IT와 4차산업 관련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영업과 마케팅, 운항과 정비작업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11월 조명과 가스 등 집안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어울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금호타이어도 타이어제품의 생산에서부터 운송, 영업까지 제품추적을 지원하는 시스템 등을 마련하면서 4차산업 관련 기술을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박 사장이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외에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도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항공사업에 4차산업 관련 기술이 확대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세이버는 항공권예약과 발권, 호텔과 렌터카 예약, 여행사의 온라인예약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공급하는 회사다. 여행과 관련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사업을 총괄적으로 맡고 있는 회사인 셈이다.

박 사장이 전략경영실에서 항공과 여행 관련해 4차산업 경영기획을 만들어내면 즉각 아시아나세이버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권 예약시스템 등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업이 좋은 성과를 내면 박 사장은 경영능력을 입증받으면서 그룹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영화두를 ‘4차산업사회 선도’로 정하고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스마트 공장자동화, 가상현실 등 기술을 현업에 적용해서 4차산업사회에 뒤떨어지지 않는 영속적 기업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호아시아나그룹, 신사업 절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4차산업 등 신사업에 매달리는 이유는 금호아시아나그룹 핵심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 등의 실적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업황악화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계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끼치는 환율과 유가 등이 모두 아시아나항공에 불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영업실적이 부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이 무서운 기세로 아시아나항공의 뒤를 쫓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중국노선에서 전체매출에서 22%를 거둬들였지만 저비용항공사가 중국 등 단거리노선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운임료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에 대응해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에어부산에 이어 에어서울을 출범했지만 그 비중은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저비용항공사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성장성에 의문을 안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3.1%, 11.7% 감소하면서 국내 타이어회사 3곳 중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부채비율은 336%로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보다 훨씬 높다.[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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