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필립 제닝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차관,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이반 장 코히어 공동 창업자,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이 현지시각 26일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에서 양해각서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커뮤니케이션위원회>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은 한화오션·한화시스템 등 계열사가 현지시각 26일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에서 현지의 철강, AI, 우주 분야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체결 내역을 살펴보면 △철강(한화오션-알고마스틸) △AI(한화오션·한화시스템-코히어) △위성통신(한화시스템-텔레셋) ∆우주(한화시스템-MDA스페이스) △전자광학(한화시스템-PV랩스) 등이다.
회사 측은 “이번 양해각서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입찰을 앞두고 한국-캐나다 양국 정부 및 기업들이 산업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체결됐다”며 “캐나다 정부가 입찰 조건으로 중시하는 현지 산업 참여 확대와 절충교역(ITB), 이른바 ‘바이 캐네디언(Buy Canadian)’ 기조에 부합하는 산업 협력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결식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 정부 특사단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캐나다에서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필립 제닝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차관 등이 참석해 양국 간 첨단·전략 산업 분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포럼 축사에서 “양국이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을 강화한다면 한국은 북미지역 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고, 캐나다는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관 장관은 “캐나다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가스를 활용해 수소 생산, 수소 인프라 구축, 수소 차량과 모빌리티 보급 등 수소 경제 전반에 걸친 협력할 준비가 됐다”며 “내연차, 전기차, 수소차 등 전 분야에서 부품과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해각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한화오션이 현지 철강기업 알고마스틸과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전제로 현지 강재 공장 건설과 잠수함 건조·정비 인프라에 쓰일 철강재의 안정적 공급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약 3억4500만 캐나다 달러(약 3643억 원)을 투자한다.
또 한화오션·한화시스템은 캐나다의 유니콘 AI기업인 코히어와 인공지능 기술 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코히어가 갖고 있는 대형언어모델(LLM)과 대형멀티모달모델(LMM)을 기반으로 생산계획-설계-제조 등 조선산업 전반과 잠수함 시스템 통합 및 운용에 적용 가능한 특화 AI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코히어는 기업용 AI 모델 개발 전문기업으로 엔비디아, 오라클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 기업가치는 70억 달러(10조 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또 캐나다 위성통신기업 텔레셋(Telesat)과 저궤도(LEO) 위성 통신 분야에서 협력한다.
한화시스템은 통신위성 제조 및 위성단말 개발 역량을 텔레셋의 위성망 운용·설계 기술과 결합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두 회사는 대한민국 ‘군 저궤도 위성통신체계’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사업 협력도 구체화한다. 텔레셋은 2026년까지 198개의 첨단 저궤도 위성을 발사해 차세대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MDA스페이스와 방산·안보 목적의 위성 통신 및 우주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PV 랩스(PV Labs)와는 안보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첨단 방산전자 및 우주 시스템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MDA 스페이스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위성(SDS, 상황에 따라 인공위성의 성능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위성) 플랫폼인 ‘오로라(AURORA™)’와 결합할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과 연계해 잠수함 작전과 관련된 보안 통신, 데이터 복원력, 지휘 및 제어 기능 등이 포함된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