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트럼프 정부의 그린란드 관련 관세 위협이 유럽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을 주도해 증시와 채권 시장에 악재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유럽을 겨냥한 미국 트럼프 정부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미국 증시에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의 무역 리스크 확산에 대응해 글로벌 시장으로 투자 다변화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20일 “유럽 동맹국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압박이 ‘미국 투매’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그린란드 통치를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2월부터 10%, 6월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미국과 유럽의 무역 갈등이 이를 계기로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며 전 세계 증시와 경제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기관 인사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 주말에 벌어진 상황을 보고 다수의 투자자들이 자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이체방크는 특히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유럽 국가들이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의 보유량을 합친 것의 두 배에 이르는 8조 달러(약 1경1818조 원) 규모 주식과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국가들이 미국과 동맹을 유지하는 데 불안감을 느낀다면 이를 매도하는 데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의미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이러한 리스크는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투자가 다변화되는 흐름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시에테제네랄은 이와 관련해 무역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되기 전까지는 유럽에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정치적 투자 전략 변화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럽 증시와 경제가 미국 시장에서 자금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위협은 우선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영국과 독일 등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에 가장 취약한 국가들이 25%의 세율 적용을 가정할 때 실질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은 경제 불확실성과 유럽연합(EU)의 무역보복 조치를 고려할 때 현재 상황이 미칠 경제적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