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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글과 AI 협력은 '선견지명' 평가, 애플은 사실상 "패배 인정" 분석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1-20 11: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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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글과 AI 협력은 '선견지명' 평가, 애플은 사실상 "패배 인정" 분석
▲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앞서 구글 인공지능 기술 협력을 맺으면서 '선견지명'을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 맥북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한 제품에 뒤늦게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일을 놓고 사실상 AI 경쟁에서 패배를 시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점은 구글과 일찌감치 주요 인공지능 협력사로 관계를 맺고 기술 활용과 최적화에 주력해 온 삼성전자의 ‘선견지명’을 재평가할 수 있는 대목으로도 꼽힌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애플이 결국 구글 제미나이에 의존하기로 결정하면서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미래가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애플 인텔리전스’로 이름붙인 자체 플랫폼에 구글의 제미나이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하는 중장기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정식으로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러한 형태의 협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논의되어 왔다.

애플이 당초 계획대로 올해 안에 자체 인공지능 기술을 애플 인텔리전스에 전면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뒤늦게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 iOS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결국 애플이 최대 경쟁사의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블룸버그는 “애플 아이폰이 구글에 가장 큰 차별화 요소를 놓친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은 더 이상 애플의 무기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그동안 인공지능 사업 전략에 번번이 실패를 겪었다. 2024년 출시된 애플 인텔리전스 초기 버전은 기능이 부족하고 활용성이 높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이에 더해 애플 인공지능 비서 ‘시리’가 다른 AI 챗봇과 달리 기본적인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못하며 사용 경험이 경쟁 서비스보다 크게 뒤처진다고 평가했다.

결국 애플이 자체 기술 대신 구글의 AI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는 일이 불가피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미 인공지능 성능을 강화한 시리 플랫폼 출시를 지난해에서 올해로 늦췄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 기대치를 자체 기술로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 구글과 AI 협력은 '선견지명' 평가, 애플은 사실상 "패배 인정" 분석
▲ 삼성전자 갤럭시AI 인공지능 플랫폼 홍보용 이미지.

이는 결국 중장기 기술 경쟁 판도에서도 애플에 패착으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인공지능 기술 경쟁에서 너무 큰 부분을 구글에 내줬다”며 “이는 결국 패배를 인정하고 받아들였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이런 결정에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이미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플랫폼 ‘갤럭시AI’를 처음 선보일 때부터 구글과 적극 협력하면서 수 년에 걸쳐 서비스 최적화 및 개선에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IT전문지 샘모바일은 “애플의 구글과 협력 결정은 이미 삼성전자 기기에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인공지능 전략을 뒤따르겠다는 의미”라고 바라봤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처음 구글의 기술 활용을 결정했을 때 이는 다소 과감한 결정으로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당시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은 오픈AI의 ‘챗GPT’ 대비 뒤처진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이 곧 수 년에 걸쳐 인공지능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켜 오픈AI를 뛰어넘으면서 결국 삼성전자의 결정은 선견지명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달리 처음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보다 협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향성을 설정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애플이 결국 이러한 전략에 실패해 패착을 안게 되면서 삼성전자가 분명한 경쟁 우위를 차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곧바로 인식했던 현실을 애플이 깨닫기까지는 약 2년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는 결국 삼성전자가 앞서나가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와 비교해 훨씬 불리한 조건으로 구글과 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다만 샘모바일은 “결국 최종적 승자는 구글일 것”이라며 “세계 최상위 스마트폰 업체 2곳의 인공지능 기술을 모두 책임지는 유일무이한 기업으로 등극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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