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6-01-19 15: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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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BYD(비야디)코리아가 올해도 구형 모델 출시 논란을 끊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BYD코리아는 곧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치백은 이름과 같이 후방에 트렁크 대신 위로 끌어올리는 해치가 달려있어 객실과 적재 공간이 통합된 차량이다.
▲ BYD의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 < BYD >
중국에서는 지난해 돌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국내에는 2021년 출시된 구형 모델이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돌핀 판매량은 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차 국가 보조금을 적용해도 국내에서 가장 싼 전기차라는 타이틀도 가져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BYD코리아가 국내 첫 진출한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총 6107대를 판매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판매량만 보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수입 전기차 치고는 예상밖 선전이었지만, 지난해 내내 국내 출시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와 중형 세단 씰 등이 중국에선 이미 몇 년 전에 나온 구형 모델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같은 BYD코리아의 구형 모델 논란을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YD코리아가 조만간 출시할 돌핀은 2021년 중국에서 첫 출시된 전기차다. 지난해 중국에선 부분변경 모델이 나왔지만, 국내에는 2021년 출시된 구형 모델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BYD코리아는 구형 모델 판매 논란이 있을 때마다 글로벌 시장에서 부분변경 모델이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판매하기 전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돌핀은 2023년부터 유럽 등에서 글로벌 버전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 출시 이후 4년,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봐도 2년이 넘은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다.
돌핀은 BYD 글로벌 판매량 가운데 4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 판매 차종이다. 중국 출시 당시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모델이다.
그러나 돌핀이 국내 소형 전기차들과 비교해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현대자동차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돌핀의 중국 판매 가격은 기본 모델이 9만8천 위안(2077만 원)이다. 중국에서도 10만 위안이 되지 않는 전기차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일본에서 돌핀은 299만2천 엔(2801만 원)부터 판매 가격이 시작된다. BYD가 국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를 내놓으면서 일본보다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는 점을 봤을 때, 돌핀 가격은 2500만 원 안팎에 형성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높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의 모델은 현대자동차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2787만 원이며, 기아 소형 레저용 차량(RV) 레이 EV가 2795만 원이다.
일각에서는 돌핀이 2500만 원에 출시되면 국내 최저가 전기차 타이틀을 가져가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돌핀이 가장 저렴한 수준도 아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국가 보조금은 캐스퍼 일렉트릭이 490만 원, 레이 EV가 457만 원으로 확정됐다. 돌핀은 기본 모델이 109만 원, 액티브 모델이 132만 원의 전기차 국가 보조금을 받는다.
돌핀이 2500만 원에 출시된다고 해도 전기차 보조금까지 적용하면 돌핀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71만 원~94만 원, 레이 EV는 30만 원~53만 원 더 싸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해치백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다는 점도 돌핀 흥행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현재 국내 판매되고 있는 국산 해치백 차량은 경차 모닝 한 대 뿐이다.
국내에서 해치백 판매량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해치백 모델은 3만1036대가 판매됐다. 2024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8.2% 감소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해치백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2024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