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과 왕하오 체인저 부대표, 문범영 비피엠지 개발실장이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케이뱅크> |
[비즈니스포스트] 케이뱅크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이 디지털자산 기반 송금 인프라를 구축한다.
케이뱅크는 체인저, 비피엠지와 함께 ‘한ᐧUAE 디지털자산 및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송금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체인저는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의 국제금융자유구역 ‘아부다비글로벌마켓’에서 금융서비스규제청의 인가를 받아 활동하는 디지털자산 전문 기업이다. 디르함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수탁 및 관리, 환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르함은 아랍에미리트 법정화폐다.
비피엠지는 케이뱅크와 협력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송금 및 환전 인프라를 개발하는 국내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자산을 기반으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를 잇는 차세대 송금ᐧ결제망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세 회사는 △디지털자산 기반 해외송금ᐧ결제 인프라 구축 △디지털자산 수탁ᐧ변환ᐧ정산 관련 기술 및 서비스 협력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를 오가는 고액자산가와 디지털자산 투자자, 무역 기업 등이 겪었던 기존 금융망의 시간적ᐧ금전적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세 회사는 가장 먼저 ‘원화(KWR)ᐧ디르함(AED) 간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에 대한 기술검증(PoC)’에 착수한다.
한국 고객이 케이뱅크 계좌로 원화 자금을 송금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이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즉시 아랍에미리트로 전송한다. 전송된 자금은 현지에서 디르함으로 최종 정산된다.
기술 검증 과정에서 케이뱅크는 원화 입출금 계좌 운영과 함께 국내 자금세탁방지(AML) 등 규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원화 정산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다. 체인저는 디지털자산 수탁과 법정화폐ᐧ디지털자산 간 환전, 디르함 현지 정산 업무를 맡는다.
비피엠지는 케이뱅크와 협력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송금 및 환전 인프라를 개발한다.
특히 이번 기술검증은 단순한 기술 테스트를 넘어 한국의 특정금융정보법과 아랍에미리트의 디지털자산 규제를 동시에 충족하는 ‘규제 준수형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3사는 트래블룰(자금 이동 규칙) 솔루션 연동을 비롯해 고객확인제도(KYC),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글로벌 금융 기준에 부합하는 운영 기준을 공동으로 수립할 방침을 세웠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이번 협력은 케이뱅크가 글로벌 시장, 특히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중동 금융시장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은행의 신뢰성과 블록체인의 혁신성을 결합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디지털자산 기반 글로벌 송금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