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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 기대에 보험주 재조명, 배당매력 겸비한 삼성생명·삼성화재·DB손보 주목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6-01-1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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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가 부담되는 투자자라면 안정적 배당을 주는 보험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주는 지난해 부진한 업황에 주가도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제도 개선 속도 조절과 우호적 금리 환경이 맞물리며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규제 완화 기대에 보험주 재조명, 배당매력 겸비한 삼성생명·삼성화재·DB손보 주목
▲ 증권가는 보헙업 규제 강화 속에서도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배당 매력이 여전한 대형주 중심의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기초체력이 튼튼한 동시에 배당 매력이 여전한 대형주 중심의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주요 금융주 주가 흐름을 보면 보험주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가 국내 주요 보험주를 모아 산출하는 KRX보험지수는 1년 전인 2025년1월13일과 비교해 전날까지 36.9%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KRX은행지수와 KRX증권지수는 각각 49.7%와 124.5%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도 80% 이상 상승했다.

보험주는 은행주와 증권주 등과 함께 안정적 배당 투자처로 꼽힌다.

하지만 다른 금융주가 주주환원 기대감 등에 힘입어 크게 오르는 사이 보험주는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규제가 강화하며 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규제 완화 기대에 보험주 재조명, 배당매력 겸비한 삼성생명·삼성화재·DB손보 주목
▲ 금융당국이 보험업계 규제 강화 속도를 조절하기로 하면서 올해 보험주를 향한 기대감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융당국이 보험사를 둘러싼 규제 강화 속도를 조절하기로 하면서 올해 보험주를 향한 기대감은 조금씩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보험사 최종관찰만기를 총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2026부터 2027년에는 23년, 2028년부터 2029년에는 24년, 그 이후에는 해마다 1년씩 확대해 2035년에 30년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2026년 26년, 2027년부터 30년을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조정했다.

최종관찰만기는 보험 부채를 평가할 때 실제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기간으로 보험사가 고객에게 미래에 줄 보험금을 현재 가치로 할인할 때 쓰인다.

국내 보험사는 현재 최종관찰만기를 20년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이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긴 기간 실제 금리 변동 위험을 장부에 반영해 금리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종관찰만기 속도 조절 이유에 대해 “2023년 하반기 이후 시장금리 하락 흐름이 지속됐고 보험부채 할인율이 예상 이상의 하방 압력을 받게 되면서 보험사 건전성 부담이 가중된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 요건 변화도 보험주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해약환급금준비금도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이 170% 이상인 보험사에 한해 준비금을 80%만 적립하도록 완화했고 후순위채 중도상환 요건을 K-ICS 비율 150%에서 130%로 완화하기로 했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과 함께 도입된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의무는 그동안 보험사의 배당 여력을 제한하는 요소로 평가됐다.

보험계약 해지 시 지급해야 할 환급금의 현재 가치를 반영해 적립해야 하는 이 준비금은 이익잉여금에서 차감돼 보험사의 배당 가능 이익을 줄인다. 현대해상이 지난해 23년 연속 이어온 배당을 멈춘 이유도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부담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시장상황을 감안해 2026년 장기선도금리(LTFR)도 2025년과 동일한 4.3%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보험사의 건전성 부담을 완화하고 자본 운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조치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도 보험업황이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진단하고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업황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시장금리의 상승과 준비금 부담 축소의 가능성 등 ‘나빴던 것에서 좋아지는’ 수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배당을 중단했던 보험사들의 배당 재개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2025년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이 모두 부진하면서 실적이 악화했지만 2026년부터 점차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라며 “제도 개선이 더해지면, 배당 재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배당을 이어갔던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대형 보험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바라본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을 실시한 상장 보험사는 11곳 가운데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4곳에 불과하다. 2025년에도 이들 보험사만 배당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건 DB증권 연구원은 “보험업 전반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주당배당금(DPS)와 배당성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들 보험사의 2024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수익률은 삼성생명 4.75%, 삼성화재 5.30%, DB손해보험 6.61%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부진한 업황 속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보험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를 두고 "높은 자본여력과 보수적인 자산-부채 관리, 신뢰 가능한 배당 정책을 감안하면, 업황 둔화 구간에서도 방어력을 유지하면서 재평가 여지를 동시에 갖췄다”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DB손해보험 보고서에서 "보험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인수합병을 통한 연결 실적 증대와 배당성향 상향에 따른 고배당 매력이 차별화 요소"라고 바라봤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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