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가 미국의 탈퇴를 두고 유감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사진은 IPBES가 2024년에 발표한 보고서 표지. < IPBES > |
[비즈니스포스트] 유엔 환경기구가 미국의 탈퇴 결정에 유감 의사를 표명했다.
8일(현지시각) 데이비드 오부라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의장은 "미국이 참여를 철회하겠다는 의사 표명에 깊은 유감과 실망을 표한다"고 말했다.
오부라 의장은 "글로벌 프로세스에서 탈퇴하는 것은 정부의 고유한 권한이지만 그러한 결정이 과학적 사실이나 그 과학이 전 세계 모든 지역과 공동체 구성원의 삶과 생계에 미치는 관련성까지 바꿀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PBES는 2012년에 창설된 국제기구로 환경과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와 같은 역할을 한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각국 정부와 기관들이 제공한 데이터를 종합하고 분석한다.
IPCC처럼 정기적으로 환경과 생물다양성이 인류 활동으로 받는 영향을 종합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오부라 의장은 "미국 내 모든 수준과 분야의 의사결정권자들은 정책, 규제, 투자, 향후 연구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IPBES가 생산한 결과물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해온 사용자이기도 했다"며 "미국 전문가들의 기여는 기념비적인 평가 보고서를 주도한 것은 물론 협상 주재, 저자 및 검토자 활동, 과학 및 행정 조직 운영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이뤄져 왔었다"고 설명했다.
2024년에 발간된 IPBES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 파괴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는 2030년까지 창출할 수 있었던 10조 달러(약 1경5천억 원) 이상의 경제 가치와 일자리 9500만 개를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부라 의장은 "IPBES의 임무는 매우 명확하고 중요하다"며 "모든 의사결정권자와 행위자들에 생물다양성에 관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과학과 증거를 객관적으로 제공해 더 나은 정보에 기반한 결정과 정책,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이 목표에 대한 헌신은 흔들림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