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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장 인선 절차 험난해져, 이재명 개혁 의지에 외부 출신 사장 힘 받아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6-01-08 16: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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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 임명을 놓고 인선 절차가 험난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토지주택공사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려는 만큼 사장 자리에 내부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를 기용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LH 사장 인선 절차 험난해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5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개혁 의지에 외부 출신 사장 힘 받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토지주택공사의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한준 전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지난해 8월에 사의를 표명한 뒤 같은 해 10월에 면직됐다. 이 전 사장의 면직에 따라 이상욱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당시 이 부사장은 지난해 11월12일까지인 임기 만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이었다. 직무대행 체제에 따라 부사장 후속 인사가 이뤄지지 않게 되면서 이 부사장은 임기 만료 이후에도 자리를 지켰다.

이상욱 부사장마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부사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조경숙 주거복지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조 본부장의 임기는 오는 3월20일까지다.

이 부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구체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진행 중이던 사장 인선과 관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토지주택공사는 이 전 사장이 물러난 뒤 사장 공모를 진행했다. 당시 유력한 사장 후보로는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이헌욱 전 GH 사장 등이 거명됐다.

김 교수는 SH, GH 등 사장을 지냈고 이 전 사장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일할 때 부동산 정책에서 호흡을 맞춘 인물이다.

토지주택공사 사장 공모는 이헌욱 전 사장이 공모의 지원하지 않은 데다 여권 출신 정치인이 탈락하는 등 이례적 상황이 이어진 끝에 임원추천위원회는 내부 출신 3명의 후보자를 재정경제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자가 모두 내부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 이후 최초로 내부 승진 사장이 탄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에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토지주택공사 사장 인선을 놓고 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부사장에게 “외부에는 훌륭한 사람이 없어서 내부 사람 중에서 사장 뽑기로 했습니까”라고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이 부사장은 이 대통령의 질문에 “사장 공모 절차에는 경영진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 부분이라서...”라고 대답했다.

그 뒤 지난해 12월23일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는 토지주택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의 사장 추천 안건을 상정하지 않는 등 토지주택공사의 사장 선임 절차는 사실상 재공모 수순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나온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사장 선임을 위해 재공모가 진행될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 개혁에 목소리를 높이기 전부터 토지주택공사를 향해서는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19일 국무회의에서 “토지주택공사가 택지를 조성해 민간에 매각하는 구조가 집값 안정보다 땅장사로 비친다”며 토지주택공사의 사업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LH 사장 인선 절차 험난해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5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개혁 의지에 외부 출신 사장 힘 받아
▲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석인 사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의중과 최근 사장 공모의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하면 토지주택공사의 사장 공모는 내부 출신, 전문가 위주로 수장 인선이 진행되고 있는 여타 공공기관과는 다른 방향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산업은행 등 기존 역할을 이어가거나 한국철도공사, SR처럼 통합을 추진하는 공공기관은 기관의 분위기를 잘 아는 내부 출신 사장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하지만 내부 비위 문제의 해결을 비롯해 사업 구조 자체를 바꿀 강한 개혁을 추진할 토지주택공사에는 외부 인사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토지주택공사를 향해 직접 시행을 통한 공공주택 공급, 별도 공공임대 관리회사 분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토지주택공사의 내부 비위, 사업구조 등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발언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건설사들이 토지주택공사의 공공주택 공급을 통해 손쉽게 이익을 얻는다는 의혹과 관련해 “1억 원짜리 집을 지어 임대주택으로 1억2천만 원에 판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조사 중이나 가격 문제로 적발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 부사장의 답변에 “유죄냐 무죄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토지주택공사를 ‘호구’ 삼아 땅 짚고 헤엄치기식 장사를 한다는 이야기가 광범위하게 나온다는 것”이라며 “대규모 조사를 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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