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8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8천 원에서 11만7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전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0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을 밑돌 것”이라며 “정유와 화학 부문 개선에도 SK온 적자가 확대된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 319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보다 44.3% 줄어드는 것으로 시장전망인 3320억 원을 밑돈다.
정유와 화학 부문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3938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9.5% 늘어난 것으로, 화학 부문은 영업적자 규모를 120억 원으로 줄인 것으로 추산됐다.
전 연구원은 “정유부문은 러시아의 18차 제재를 앞두고 유럽의 디젤 재고축적 수요가 급증하며 등유와 경유 중심으로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화학부문은 사업부내 비중이 가장 높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개선으로 실적을 끌어올렸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배터리 부문의 적자폭이 확대되며 SK이노베이션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배터리 부문 영업적자는 2947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전 연구원은 “유럽 내 판매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국에서는 전기차보조금 중단 뒤 판매량이 급감했다”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도 1256억 원에 그쳤을 것이며 미국 켄터키 공장 관련 부담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결국 올해 실적 개선 전망에도 SK온의 정상화가 관건인 것으로 평가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26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33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대비 208% 늘어나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실적과 재무구조, 주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SK온 정상화”라며 “중국 법인 청산 등으로 구조조정을 시작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기초체력 측면에서 변화를 기대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이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