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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정지선 회장과 형제 경영 행보 강화, 지주사 행위충족 요건 한 발 남아 [2026년]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6-0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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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정교선은 현대백화점그룹의 부회장이다. 현대홈쇼핑의 대표이사 회장도 맡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도와 그룹 경영 전반을 챙기며 ‘토탈라이프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74년 10월31일 서울에서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델파이대학교 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전략총괄본부장를 거쳐 현대백화점 부회장과 현대그린푸드 부회장이 됐다.

아버지 정몽근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형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함께 현대백화점그룹의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정지선 회장과 함께 경영책임을 맡고 있는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현대리바트와 현대에버다임, 현대그린푸드 등 현대그룹의 기타 유통부문 계열사를 관장하고 있다.

소탈하면서 선이 굵고 미술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Vice Chairman of Hyundai Department Store Group and Chairman of Hyundai Home Shopping
Chung Kyo-su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왼쪽)이 2021년 1월31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함께 조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백화점 판교점 ‘연매출 2조 클럽’ 가입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2025년 연간 누적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2025년 12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연매출 2조 원을 넘겼다.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현대백화점은 고성장의 배경으로 명품 상품기획(MD) 경쟁력, 광역 상권 고객 확보, 체험 중심의 콘텐츠 전략 등을 꼽았다.

실제로 판교점은 2025년 12월 기준 96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점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고급 시계나 주얼리 매출이 전체 매출을 이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2025년 해당 제품군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51.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전체 점포 평균 28.9%를 웃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 2026년 1월 루이비통 매장 확장 재단장을 시작으로 최상위 VIP 전용 라운지를 신설한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의 성과는 단순한 매출 확대가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이 ‘무엇을 팔 것인가’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내 대표 럭셔리 리테일의 중심축으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리바트·에버다임 대표 교체
현대백화점그룹이 2025년 10월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핵심 계열사 수장을 모두 유임시켰다.

승진자는 사장 1명과 부사장 2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이었다. 전보 21명을 더해 모두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가 이뤄졌다.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에는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을 앉혔다.

1967년생으로 대표이사로 내정된 민왕일 사장 승진자는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1993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이후 회계담당과 재무담당, 경영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현대L&C 대표이사에는 이진원 현대L&C 전무가 승진해 내정됐다.

1966년생인 이진원 대표 내정자는 성균관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이후 한무쇼핑 관리담당과 현대백화점 미아점장, 현대리바트 경영지원사업부장 등을 맡았다. 2020년 현대그린푸드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경영지원실장과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25년 현대L&C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경영전략실장 부사장으로 이종근 경영전략실장 전무가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1970년생으로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투자기획팀장과 미래전략담당, 경영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2024년 현대지에프홀딩스로 이동해 경영전략실장을 맡았다.

현대에버다임 대표이사에는 유재기 현대에버다임 영업본부장 겸 경영지원본부장이 내정됐다.

유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단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현대그린푸드에 입사했다. 이후 2019년 현대에버다임으로 옮겨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백화점과 홈쇼핑, 그린푸드 등 주력 계열사 경영진을 유임시켜 변화보다는 경영 안정성에 방점을 뒀다”며 “이런 기조 속에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와 리테일 전문 인력 양성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대학교와 협업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5년 10월 ‘리테일 연계전공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서울대와 체결했다.

협약은 서울대가 2026년 1학기부터 개설하는 리테일 연계전공 과정에 현대백화점그룹이 참여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신설되는 리테일 연계전공은 의류학과·소비자학과·식품영양학과·경영학과·경제학부·농경제사회학부 등 관련 학과(부)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현장 지식 및 실무 역량까지 결합된다.

현대백화점그룹에서는 유통(백화점·홈쇼핑·면세점), 패션(한섬), 식품(그린푸드·바이오랜드), 리빙(리바트·L&C·지누스) 분야 등 모두 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수강생들의 실무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계열사별 전문성을 살려 시장 현황과 미래 트렌드를 조망하는 특강을 제공하고 학점 연계형 단기 인턴십도 운영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 임직원이 학생과 함께 실제 업무와 밀접한 실전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멘토링, 우수 학생을 위한 장학금 등도 지원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서울대와 함께하는 리테일 연계전공은 학문과 산업이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가 곧 산업 혁신의 밑거름이라는 신념으로 이번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대백화점그룹은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서 차별화된 역량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교육 현장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Who Is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 현대홈쇼핑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현대홈쇼핑 2025년 3분기 누적 실적 소폭 후퇴
현대홈쇼핑은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576억 원, 영업이익 1030억 원을 냈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8.1% 줄었다.

주요 종속회사인 현대L&C와 한섬 등의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본업인 홈쇼핑은 고수익성 상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일부 회복하며 계열사 부진과 상반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535억 원, 영업이익 1301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매출은 86.7%, 영업이익은 116.8% 증가했다.

한섬과 현대퓨처넷의 종속회사 편입이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홈쇼핑의 별도기준 실적도 성장세를 보였다.

건강식·뷰티 등 고수익성 상품군 비중 확대 및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수익 상품군 비중 확대 및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한섬과 현대퓨처넷의 종속회사 편입 효과로 연결 기준 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지속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ESG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현대백화점그룹이 그룹 차원의 통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시스템을 만든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5년 8월 그룹 ESG 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시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 16곳의 ESG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ESG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지속가능경영 국제 표준인 GRI와 SASB 등에 부합하는 체계도 갖추도록 설계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국내 ESG 공시 의무화 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한층 강화한 관리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현황판(대시보드)을 구성해 그룹 차원의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향후 이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를 작성·게시해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일관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외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관리 지표도 마련한다.

환경 부문에서는 온실가스·에너지·폐기물 등 100여 개 항목, 사회 부문에서는 임직원 현황·윤리제보·법률 위반 건수 등 90여 개 항목,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이사회 운영·내부감사기구 운영 등 60여 개 항목 등 모두 250여 개의 관리 지표를 마련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ESG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자 글로벌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좌우하는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ESG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 ‘베스트 100’ 선정
현대백화점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 6곳이 서스틴베스트의 ‘ESG 베스트 기업 100’에 선정됐다.

현대홈쇼핑·현대백화점 등 계열사 6곳이 2025년 7월 국내 대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2025년 상반기 ‘ESG 베스트 기업 100’에 선정됐다.

서스틴베스트는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의뢰를 받아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국내 기업에 대한 ESG 평가를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1295개 기업을 대상으로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공시에 맞춰 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2조 원 이상 상장 기업 중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현대지에프홀딩스가, 5천억 원 이상 2조 원 미만 상장 기업 중에는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한섬이 각각 ESG 베스트 기업에 포함됐다.

특히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은 2조 원 이상 상장사 부문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올랐고 현대백화점은 21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현대그린푸드는 5천억 원 이상 2조 원 미만 상장사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 중심의 ESG 협의체를 운영하며 각 계열사의 미흡한 항목을 분석해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부문별로 실효성 있는 추진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진정성 있는 ESG 경영 방침에 맞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헬스케어 전문 매장 개장
현대백화점그룹이 네슬레그룹의 헬스케어·바이오 전문 계열사인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 헬스케어 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는 2025년 4월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에 종합 헬스케어 전문 매장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를 열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전문 매장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2층에 열리는 새 매장에서는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를 비롯해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틴’, 전해질 드링크 브랜드 ‘눈’, 뉴질랜드 천연성분 기반 건기식 브랜드 ‘고헬씨’ 등 네슬레 대표 브랜드 10여 곳의 제품 140여 개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기존 매장들과 달리 첨단 IT(정보기술) 기기를 활용해 개인 건강 상태에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을 제안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현대바이오랜드는 설명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에는 체성분·미량영양소·정신건강 등 종합 영양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도 비치돼 개인 건강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측정 비용은 무료이며 희망하는 고객에게는 유료로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장에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제품과 관련한 전문 교육을 이수한 건강 전문가가 상주한다. 전문 기기로 측정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 영양 성분을 제안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앞으로 현대그린푸드가 자체 개발한 AI 영양상담 솔루션 ‘그리팅X’를 활용해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개인 영양 상태에 맞는 신선·가공식품 등을 제안해주는 건강관리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분야는 그룹 내 제조·유통 플랫폼과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영역”이라며 “그룹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파트너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협업해 앞으로도 차별화된 헬스케어 사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2023년 8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그룹과 네슬레그룹은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주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조기 안착에 힘쓰는 동시에 차세대 건강기능식품 개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바이오랜드의 첨단 건강기능식품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주요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바이오랜드가 보유한 천연원료 기반의 건강기능식품 소재와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보유한 비타민·고단백 건강기능식품 제품 개발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과 네슬레헬스사이언스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는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앞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건강기능식품 및 헬스케어 솔루션 해외 진출을 돕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30여 개 나라에 구축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차세대 소재 발굴과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Who Is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2016년 3월20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5주기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전환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본격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을 맞추기 위한 공개매수·합병·지분 정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 현대백화점홀딩스·현대지에프홀딩스 두 개의 지주회사를 세우는 안을 본격 추진했다. 현대백화점을 존속법인으로 두고 인적분할로 현대백화점홀딩스를 신설하고, 현대그린푸드도 인적분할해 존속법인 현대지에프홀딩스(지주)와 신설 현대그린푸드(사업회사)로 나누는 구도였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인적분할 안건은 2023년 2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이에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정점으로 한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방향을 틀었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지분을 공개매수·현물출자 방식으로 확대해 모든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3년 9월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통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3년 9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들로부터 각각 420만1507주와 948만4011주를 받고 그 대가로 현대지에프홀딩스 신주 9857만6164주를 발행하는 현물출자 방식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현물출자 방식 유상증자는 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이 아닌 신주를 교환 비율에 따라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유상증자는 3317억 원 규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정교선 부회장-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으로 이어지는 단일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해당 공개매수를 통해 현대백화점 지분 30.0%, 현대그린푸드 지분 38.1%를 각각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해당 현물출자를 통해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을 각각 38.1%, 28.0% 확보했다. 2025년 9월30일 기준 지분율은 각각 39.7%, 29.1%다.

기존 현대지에프홀딩스 최대 주주는 23.8% 지분을 가진 정교선 부회장이었다. 해당 유상증자를 통해 정지선 회장이 지분율을 12.7%에서 38.1%로 끌어올리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도 해당 유상증자를 통해 1.9%에서 8.0%로 증가했다. 2025년 9월30일 기준 지분율은 8.3%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관리, 경영 효율화, 신사업 방향성 제시 등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마련해 경영 전문화와 고도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절차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가 상장 자회사를 최소 30% 이상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손자회사가 증손회사를 둘 경우 100% 지분을 보유하도록 요구한다.

이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4년 4월 현대홈쇼핑 지분 확대에 나섰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 주(발행주식의 25%)를 공개매수하기로 하고, 매수가격을 주당 6만4200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최대 50%까지 늘어나는 구조로, 상장 자회사 지분 30% 이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조치다.

지주사는 자회사 외 계열사 지분을 폭넓게 보유할 수 없어 이것 역시도 과제로 여겨진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외에도 현대퓨처넷, 비노에이치, 대원강업 등 여러 상장·비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순차적인 지분 정리가 필요하게 됐다.

비노에이치의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이 47% 수준으로, 지주사 규제(비상장 자회사 50% 이상)에 맞추려면 추가 취득이 필요하다. 대원강업은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약 22.7%를 들고 있어 30% 룰 충족을 위해 7%포인트가량 지분을 더 사거나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

유통축에서는 완전자회사였던 현대쇼핑을 현대백화점이 흡수합병해 중간 법인을 줄이는 작업이 진행됐다. 패션 계열 한섬도 화장품 자회사 한섬라이프앤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증손회사 구조를 단순화했다.

가장 대표적인 난제는 현대바이오랜드다.

그룹 지배구조는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홈쇼핑 →현대퓨처넷 →현대바이오랜드’ 순의 4단계 체계인데,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현대바이오랜드)를 두려면 손자회사(현대퓨처넷)가 100% 지분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현대퓨처넷의 현대바이오랜드 지분율은 2025년 9월 기준 35% 수준에 그쳐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바이오랜드를 매각하지 않고 그룹 내에서 유지하겠다는 방침으로, 현대그린푸드 등 사업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가 추가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공정위는 현대지에프홀딩스에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 기한을 2년간 연장해 줬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7년 3월까지 지분 100% 확보 또는 지배구조 재편을 마무리해야 한다.​

△지누스 인수 2년 만에 분기 연속 흑자 달성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지누스가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지 2년 만에 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지누스는 2024년 3분기 119억 원, 4분기 16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25년 1분기에는 275억 원, 2분기에는 29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누스는 정지선 회장이 2022년 3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8790억 원을 투입해 사들인 계열사다. ‘아마존 매트리스’로 이름을 알린 가구·매트리스 업체로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미국에서 거두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이듬해인 2023년 지누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183억 원으로 전년비 3분의 2(72.0%)나 꺾였다. 2024년 상반기에는 영업손실 3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그동안 지누스의 부진을 놓고 현대백화점 측은 인수 시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시기와 겹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2023년 4분기부터 수익성 악화를 일으키는 비효율 요소를 제거하는 체질개선을 단행했다.

2024년 초 적자를 내는 비효율 판매 품목을 1천 개 가량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같은 해 2분기까지 적자 품목 생산을 중단했다.

적자 품목 등급으로 채워졌던 미국 현지 창고 면적을 줄이고 통합 작업도 진행했다. 지누스 미국법인 창고를 거치지 않고 고객사 창고로 바로 들어가는 직매입 물량의 재고를 줄이기 위해선 기존 재고를 빠르게 소진시키기 위해 판촉비를 투입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로 미국 등 주요 고객사의 주문 정상화와 함께 재고 효율화·창고 축소 등 사업구조 개선 노력으로 3분기 턴어라운드에 이어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백화점·그린푸드·한섬 자사주 소각
현대백화점그룹이 계열사별로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2024년 11월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77만3628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소각은 11월14일 시행됐고 소각 주식은 77만3628주로 694억 원 규모였다.

현대백화점그룹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취득 주식은 모두 74만5374주로 92억 원 규모였다. 2024년 11월8일부터 매입을 시작해 2025년 2월7일 완료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공시를 통해 자사주 취득 후 즉시 소각 계획을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2025년 2월28일로 잡았다.

현대그린푸드는 같은 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밸류업’도 공개했다. 주주환원율을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했다.

2024년 기준 110억 원 수준인 현금배당을 2025년 이후 200억 원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2025년에는 중간배당 100억 원과 결산배당 100억 원의 계획을 잡아놨다.

한섬도 자사주를 소각했다. 한섬은 자사주 96만753주를 소각키로 하고 2025년 1월3일 소각을 완료했다. 97억 원 규모였다.

한섬은 2027년까지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누적 주주환원율을 35%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뒀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의 15% 이상을 현금 배당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2027년까지 220억 원 규모의 자사주도 소각한다.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승진
정교선이 현대홈쇼핑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4년 10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선 특히 정교선이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교선의 승진은 2012년 부회장 취임 이후 14년 만으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성격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그룹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기존 체제를 유지한다.

정교선은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단일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정지선 회장과 공동경영을 지속한다.

이번 승진 배경에는 홈쇼핑 산업 성장 둔화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캐시카우’로 평가받던 현대홈쇼핑의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성장동력 발굴의 중요성이 커졌다.

향후 역할 분담도 구체화됐다. 전문경영진이 중·단기 사업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하고, 정교선은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과 홈쇼핑 부문의 장기 성장전략을 총괄키로 했다.

한편 이번 정기 임원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였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전원 유임시켜 불황 속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혁신에 매진토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인사 규모는 승진 29명, 전보 31명 등 총 60명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홈쇼핑 지분 25% 공개매수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주식을 공개매수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4년 4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계열사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 주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매수 가격은 1주당 6만4200원이었고 공개매수 기간은 2024년 4월3일부터 22일까지로 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지분 공개매수를 진행함으로써 지분율은 기존 25%에서 50%로 늘게 됐다. 지주회사의 행위제한요건인 상장사 지분 30% 확보도 자연스럽게 충족하게 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그룹에서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 현대홈쇼핑을 종속회사로 만들 수 있어 연결회계 효과 등 수익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모든 주주에게 공평한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가장 합리적 방법이라고 판단해 공개매수 방식을 결정했다”며 “공개매수 가격은 적정한 프리미엄을 고려해 산정했으며 공개매수 규모 역시 재무능력과 배당수익의 세금 혜택, 주력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방식으로 정관 변경
현대백화점그룹이 배당금을 미리 알려준 뒤 배당기준일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4년 3월 그룹 내 상장 계열사 10곳이 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기준일 관련 정관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정관 개정을 추진하는 계열사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지누스, 현대에버다임, 현대이지웰, 대원강업 등이었다.

정관을 바꾸는 이유는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현재는 배당기준일이 지난 뒤 배당금을 확정한다.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모른 채 투자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배당금을 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정하면 배당금을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상장 계열사 10곳은 기존 ‘매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등록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이익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으며 기준일을 정한 경우 그 기준일의 2주 전에 이를 공고해야 한다’로 개정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 정책과 사회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배당 정책 개선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앞으로도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다 전향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가 구축된 만큼 그룹 차원에서 자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가운데)이 2015년 12월1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왼쪽), 사이먼 게로비치 매그놀리아재팬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아시아 3호점 개점식에 참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광주 부지 매입, 더현재광주 2028년 오픈 예정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에 복합쇼핑몰 ‘더현대광주’를 짓기 위해 부지를 사들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4년 3월 광주시와 광주 임동 옛 방직공장 터에 복합쇼핑몰 더현대광주를 짓기 위해 설립한 현지법인 더현대광주와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더현대광주가 계약한 부지의 규모는 약 3만3천㎡(1만 평)다. 더현대광주는 이 부지에 연면적 약 29만7천㎡(9만 평)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건축하기로 했다. 더현대서울보다 1.5배 크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친환경과 최첨단기술, 예술, 엔터테인먼트, 로컬 등 5가지 문화테마가 어우러진 국내 최초 문화복합쇼핑몰을 더현대광주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3년 11월 관광·문화·예술·여가와 쇼핑을 융합한 국내 최초 문화복합쇼핑몰 더현대광주 입점 계획을 광주시에 전달했다. 2024년 2월에는 300억 원을 출자해 현지 법인 더현대광주도 설립했다.

더현대광주는 2024년 하반기 건축인허가를 받아 2025년 상반기 건축물을 착공하고 2028년 초에는 더현대광주를 개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더현대광주 설계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 건축가 헤르초크 앤드 드 뫼롱에게 맡겼다.

헤르초크 앤드 드 뫼롱의 대표작으로는 2006년 독일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아리안츠아레나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등이 있다.

△현대에버다임, 북미에 콘크리트 펌프카 수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의 산업기계·소방특장차 계열사 현대에버다임이 글로벌 수출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2024년 2월 미국 매니토웍그룹과 콘크리트 펌프카의 북미 대리점(딜러쉽) 계약을 체결했다.

매니토웍은 1902년 설립된 세계적 중장비 전문 기업으로 건설·선박용 등 산업용 대형 크레인을 주력 제품으로 한다. 연간 매출은 2조2천억 원 수준이며 매출의 절반가량이 북미 지역에서 나온다.

현대에버다임은 매니토웍에서 크레인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MGX이큅먼트서비시즈’와 손잡고 북미 지역에 다양한 콘크리트 펌프카를 수출하기로 했다.

북미 현지 건설중장비 시장 수요에 맞춘 대형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매니토웍은 북미 주요 거점 도시 18곳에 영업망과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매니토웍의 유통 및 사후관리(A/S)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북미 지역에서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에버다임 관계자는 “매니토웍은 건설 중장비 시장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세일즈 파트너로서 최적의 기능을 갖췄다”며 “앞으로 북미 시장을 겨냥한 수출 품목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고객 대상 통합 멤버십 ‘H포인트글로벌’ 론칭
현대백화점그룹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통합 멤버십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4년 2월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글로벌’을 내놨다.

외국인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해 고정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H포인트글로벌은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기하거나 H포인트글로벌 웹페이지를 통해 여권정보를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최대 10만 원 상당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H포인트글로벌은 적립‧할인 혜택뿐 아니라 외국인 특화 서비스가 대거 적용됐다.

현대백화점‧아울렛‧면세점 이용 시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7% 적립이 상시 혜택으로 주어진다. 더현대서울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점포 내 식당가 예약, 모바일 내국세 환급신청, 네이버 인공지능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 서비스 연결 등도 가능하다.

택시 호출 서비스 연계, 매거진 형식의 K쇼핑 트렌드 콘텐츠 제공, 다양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예약 등의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H포인트글로벌 이용자의 위치 분석 기능을 활용하면 정교화된 타깃 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객 구매 내역과 위치 정보 데이터 등을 결합하면 방한 일정과 체류 형태 등 각 개인의 여행과 쇼핑 취향을 분석할 수 있어 맞춤형 혜택 설계가 가능하다고 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과 현대리바트, 지누스 등 주요 계열사와 마케팅 협력 등을 통한 시너지 확대도 기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관광 트렌드가 개별 관광 추세라 핀셋 마케팅 역량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그룹 차원의 역량을 투입해 외국인 고정 고객을 늘려갈 것”이라며 “H포인트글로벌을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누스, 미국 월마트 ‘지속가능 우수 협력사’ 선정
현대백화점그룹의 가구·매트리스 전문 계열사 지누스가 월마트로부터 지속가능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누스는 2023년 11월 미국 소매 유통업체 월마트가 주관한 ‘2023자원재생회담’에서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대표 협력사 톱4에 선정됐다.

2023자원재생회담은 50여 개 나라의 월마트 유통 관계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우수 친환경 경영 사례를 발표하는 행사다. 지누스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한 업체로 선정돼 발표를 진행했다.

지누스는 회담에서 ‘포장 박스 사이즈 축소를 통한 탄소 배출량 감소’와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재활용한 제품 개발’ 등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한 제품 개선 사례를 발표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글로벌 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누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발표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친환경 경영 실천에도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계열사 10곳 ESG평가 ‘통합A’ 이상
현대백화점그룹 10개 상장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모두 ‘통합A’ 등급 이상을 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3년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이 실시한 2023년 ESG 평가에서 평가 대상 상장 계열사 모두가 ‘통합A’ 등급 이상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열사는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퓨처넷, 현대이지웰, 현대에버다임, 현대바이오랜드, 지누스 등 모두 10개다.

현대백화점은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각각 A+ 등급을 받아 ‘통합A+’ 등급을 획득했다. 통합A+ 등급은 전체 평가 대상 기업 800여 곳 가운데 상위 19곳에만 주어졌다.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는 5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 2022년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지누스는 통합B+ 등급에서 통합A 등급으로 한 계단 상승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환경 부문에서 글로벌 수준 환경경영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경영활동에 적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과 탄소중립 관련 목표 설정 등을 담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를 유통업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현대홈쇼핑은 기업의 직접적 통제 밖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를 측정하기도 했다. 현대그린푸드와 한섬은 생물종 다양성 보전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사회 부문에서는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퓨처넷, 현대이지웰, 현대바이오랜드 등 8개 계열사가 A+ 등급을 받았다. 현대에버다임과 지누스는 각각 A등급을 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이사회역량지표(BSM) 도입과 사외이사 대상 외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과 다양성 확대에 대한 노력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ESG는 각 계열사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경영의 중요한 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자사주 소각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감자를 진행키로 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3년 9월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649만5431주 소각을 결정했다.

소각 대상 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3년 1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할 이후 1년 안에 보유 중인 자기주식 10.6%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기주식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자기주식을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이다.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주식 가치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기주식 소각 결정은 시장과 주주들에게 약속했던 부분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그룹의 확고한 의지를 시장에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2022년 6월27일 서울 중구 정동교회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녀 진희씨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렌탈케어, 사우스케이프 지분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정교선은 양대 지주사 체제 출범을 앞두고 현대홈쇼핑의 100% 자회사인 현대렌탈케어를 매각했다.

현대홈쇼핑은 2022년 12월26일 현대렌탈케어 지분 80%를 사모펀드 시에라인베스트먼트에 1370억 원에 팔았다.

현대렌탈케어는 2022년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54억 원을 내면서 본격적 수익기여가 예상됐지만 그룹의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이 이뤄졌던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이후 계열사 지분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대렌탈케어는 2015년 설립된 렌털업체로 업계에서 비교적 존재감이 크지 않은 기업에었다. 설립 이후 렌털 계정 수는 계속 늘었지만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결국 매각이 결정됐다.

재계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회사 전환 발표 당시 공정거래법 규정에 따라 현대홈쇼핑이 계열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렌탈케어 매각은 현금 유동성 확보 외에 내수소비 둔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의미도 있었던 것으로 해석됐다. 현대렌탈케어는 매각이 추진된 2022년에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현대백화점의 패션 계열사인 한섬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우스케이프 지분을 매각했다.

한섬은 2022년 10월26일 사우스케이프 지분 14.51%를 450억 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일은 같은 해 12월31일, 매각 상대방은 사우스케이프의 최대주주인 정재봉 전 한섬 회장이었다.

정재봉 전 회장은 한섬의 창업자다. 정 전 회장은 2012년 한섬의 지분 34.6%를 현대백화점그룹에 4200억 원에 매각한 뒤 골프장 운영 기업인 사우스케이프를 설립했다.

2018년 한섬피케이가 사우스케이프에 인수합병되면서 당시 2대주주였던 한섬이 사우스케이프 지분 14.51%를 받게 됐는데 한섬이 이를 매각한 것이었다.

한섬의 모회사인 현대홈쇼핑에 대해서는 2023년 1월 당시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2023년 3월 양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며 현대홈쇼핑이 현대퓨처넷, 한섬, 현대L&C 등을 거느린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게 됐다.

△처가 소유 대원강업 경영권 인수
현대그린푸드가 정교선 처가 소유인 대원강업을 인수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2년 11월27일 자동차부품 회사 대원강업의 허재철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로부터 지분 14.13%를 384억 원에 취득했다. 이로써 현대그린푸드의 대원강업 지분은 21.66%까지 늘어났다.

그동안 현대백화점그룹에서 현대홈쇼핑(7.67%), 현대그린푸드(5.54%), 현대쇼핑(2.4%) 등이 대원강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현대그린푸드의 지분 확대를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이 대원강업의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3년 1월 대원강업의 새 사령탑으로 박민희 현대리바트 부사장을 앉혔다. 현대백화점 출신 박대수 전무를 대원강업 경영지원실장으로, 현대그린푸드 출신 류지원 상무를 대원강업 영업실장으로 임명했다.

대원강업은 1946년 설립된 차량 및 산업용 스프링 제조 기업으로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3676억 원을 기록했다.

정교선은 허재철 대원강업 회장의 첫째 딸인 허승원씨와 2004년 결혼했다.

△현대그린푸드, 비건(채식주의자) 사업 진출
현대그린푸드가 비건식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국내 채식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 불과했지만 2020년 200만 명으로 늘었고, 2021년 말 다시 25% 늘어난 25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2022년 7월4일 비건 간편식 브랜드 베지라이프를 론칭하고 제품 6종으로 구성된 식단형 상품을 선보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식단형 상품에 이어 미트볼, 함박스테이크 등 채식 밀키트 2종을 추가로 출시하고 베지라이프 품목 수도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데이야, 어스즈원 등 해외 비건 전문 기업의 제품 수입량을 2022년 말까지 두 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2년 7월6일 건강 관련 스타트업인 ‘다노’ 등과 협업해 ‘다노 플랜트베이스드 채식도시락’을 출시했다. 이 도시락은 하루 100개씩 소량생산되는 채식주의 도시락이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2021년 12월 말 캐나다 비건식품 기업 데이야(Daiya)와 국내독점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데이야는 2008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비건식품 기업이다.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치즈·케이크·아이스크림 등 비건 디저트를 미국, 영국, 호주 등 20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1년 2월부터 자사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을 통해 ‘비건 식빵’, ‘비건 마요네즈’, ‘비건 마시멜로우’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대그린푸드 해외진출
정교선은 현대그린푸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미국, UAE, 쿠웨이트, 중국, 멕시코 등에 진출해 있다. 국내 단체급식 대기업 사업자(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신세계푸드) 가운데 해외진출 국가가 가장 많다.

정교선은 현대그린푸드의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 ‘현대그린푸드조지아’를 설립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1년 10월28일 현대그린푸드조지아를 설립하고 자본금 100만 달러를 납입했다.

국내에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등 사업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미국에서 단체급식 사업을 벌이기 위해 법인을 세운 것으로 해석됐다. 조지아에는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계열 공장이 다수 들어서 있다.

현대그린푸드조지아는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 공장의 단체급식 사업 자격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 해외 단체급식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20% 이상 늘려 800억 원으로 잡았다.

현대그린푸드는 이 밖에 중동과 멕시코 등에도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2022년 7월 말 기준 현대그린푸드는 해외 5개 국의 사업장 50곳에 단체급식을 제공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2년 현대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현장에 단체급식을 제공했으며 향후 4년 동안 매출 260억 원을 이를 통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첫 해외 단체급식 사업은 2011년에 시작한 두산중공업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BNPP) 공사 현장에서 시행됐다. 이후 2015년 멕시코,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으로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1년 말까지 해외 단체급식 사업으로 누적 매출액 5천억 원을 달성했다.

‘리모트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리모트 사업은 사회 인프라망이 구축되지 않은 해외 건설 현장에 단체급식과 함께 보안·세탁·청소 등 주거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현대홈쇼핑 대표 과감히 교체
현대홈쇼핑은 정교선이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계열사다. 현대홈쇼핑의 각종 성과는 정교선이 내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교선은 2020년 11월 공동대표로 6년 동안 동고동락한 기획 전문가 강찬석 전 현대홈쇼핑 대표와 결별하고 새 공동대표로 50대 영업 전문가인 임대규 현대홈쇼핑 영업본부장을 선택했다. 임대규 영업본부장은 이때 사장으로 승진했다.

임대규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에서 대표적인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라이브커머스 강화에 기여할 단독 브랜드 유치에서 솜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1961년생인 임대규 사장은 1988년 현대백화점 회계팀에 입사한 뒤 2015년부터 현대백화점 무역점 회계총괄, 2017년부터 현대홈쇼핑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다.

임 사장은 입사 이후 줄곧 회계 등 재무 업무에 종사하다가 2010년 현대그린푸드 유통사업부장을 맡은 뒤로 영업 경험을 쌓아나갔다. 이후 현대홈쇼핑에서 재무와 영업 등 다방면의 전문가로 거듭났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명품 브랜드 유치 등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찬석 전 대표는 정교선의 사람으로 꼽혔다. 현대백화점에 있던 그를 현대홈쇼핑으로 불러들인 사람도 정교선이었다.

강 전 대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체제를 확립하고 현대렌탈케어 설립, 현대L&C 인수 등 새 성장동력 찾는 일에도 힘썼다. 하지만 현대렌탈케어가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현대L&C의 경영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본업인 홈쇼핑 사업에 악영향을 미쳤다.

임대규 사장은 디지털 전환 고도화, 친환경 소비 제고, 콘텐츠 커머스 확대, 개인화 마케팅 등을 내세워 현대홈쇼핑의 사업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임 사장은 앞서 2022년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속해서 모바일과 Hmall 운영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모색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와 판매 상품군 확장으로 외형 확대를 강화하겠다”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상품추천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고객 편의성도 개선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사장이 부임한 뒤에도 현대홈쇼핑의 실적은 뚜렷하게 반등하지 못했다. 홈쇼핑 기업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지표인 취급고(거래금액)를 보면 2021년 4조255억 원으로 2020년보다 0.4% 줄었다.

2022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취급고가 3조837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1년 주요 대기업 홈쇼핑 회사들의 취급고를 비교해보면 현대홈쇼핑은 4조255억 원으로 3위였다. 1위인 GS홈쇼핑은 4조6007억 원, 2위인 롯데홈쇼핑은 4조 원대 중반, 4위인 CJ온스타일은 3조7872억 원의 취급고를 기록했다.

△현대L&C 상장 사전준비와 잠정 중단
정교선은 현대L&C의 상장에 필요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했다.

현대L&C는 현대홈쇼핑이 지배하는 건자재 기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한화그룹으로부터 3680억 원에 한화L&C 지분 100%를 인수한 뒤 회사 이름을 현대L&C로 바꿨다.

현대홈쇼핑은 2021년 7월 액면분할과 무상증자를 통해 현대L&C의 주식 수를 기존 54만 주에서 1620만 주로 30배 늘렸다. 이를 두고 현대L&C의 기업공개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상장기업은 유통주식 수가 많을수록 거래량 유지와 주가의 안정적 형성에 유리하다. 이에 비추어 비상장사인 현대L&C가 주식 수를 늘린 것은 상장을 염두에 뒀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현대홈쇼핑은 자본금 확충 및 중장기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2021년 8월에는 2014~20년 감사보고서를 정정했다. 회계법인의 감사 과정에서 수익인식 방식 변경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추가 움직임이 없어 현대L&C의 상장 작업이 잠정 중단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L&C가 상장 작업을 중단한 이유로 투자 포인트를 뚜렷히 보여주지 못한 점을 꼽았다. 인수 당시 기대됐던 현대백화점그룹 가구계열사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가 나타나지 않은 것도 약점으로 지목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현대백화점 실적 부침
코로나19 사태로 현대백화점의 실적이 크게 요동쳤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에는 실적이 부진했으나 2021년에는 이른바 보복소비 심리와 백신 접종률 향상으로 실적이 반등했다. 2022년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졌다.

현대백화점은 2022년 들어 3분기까지 누적매출 3조4317억 원, 누적 영업이익 2523억 원을 냈다.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8.8%, 영업이익은 48.3% 늘어났다.

거리두기 완화가 오프라인 실적 회복에 바탕이 됐다. 사회적으로 외출이 늘어나면서 일상복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해외 패션 브랜드 입점을 늘린 것이 실적에 탄력을 붙였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2021년 매출 3조5724억 원, 영업이익 1701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57.2%, 영업익은 94.6% 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됐고,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이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은 직원과 고객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수차례 영업을 중단하고 방역 조치를 실시해야 했다. 일부 자회사는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731억 원, 영업이익 1358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5% 줄었다.

정지선 회장과 현대백화점 형제경영
정교선은 2019년 3월 현대백화점 사내이사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형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의 ‘형제경영’에 들어갔다.

오너 형제의 조력자로서 그룹 전반을 챙기던 이동호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 두 사람 쪽으로 현대백화점그룹 경영의 무게중심이 옮겨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0년 향후 10년 뒤의 목표를 담은 ‘비전 2030’을 내세우며 정 회장과 정교선의 형제경영 강화를 시사했다.

당초 정 회장이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사업, 정교선이 현대그린푸드와 현대홈쇼핑 등 기타 유통사업을 각각 들고 계열분리를 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두 사람은 함께 협력전선을 통해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중간지주회사 전환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홈쇼핑을 중간지주회사로 만들었다. 현대홈쇼핑의 지분은 현대백화점이 15.8%, 현대그린푸드가 25.0% 들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2019년 1월1일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현대홈쇼핑 아래에는 현대HCN, 한섬, 현대L&C, 현대퓨처넷, 현대렌탈케어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현대HCN은 2020년 7월 KT에, 현대렌탈케어는 2022년 12월 시에라인베스트먼트에 각각 매각됐다.

현대홈쇼핑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은 홈쇼핑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이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새 성장동력이 될 사업들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정교선이 최대주주인 현대그린푸드가 중간지주사 현대홈쇼핑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어 정교선의 지배력도 단단해졌다.

정교선은 2018년 현대홈쇼핑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그린푸드 지분 7.75%를 사들여 지분율을 23.03%로 높였고, 2019년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2022년 12월 기준으로 현대그린푸드의 지분 23.8%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2018년 지주사 체제를 갖추기 위해 모건스탠리PE가 보유한 현대L&C(옛 한화L&C) 지분 100%를 3666억 원에 인수했으며 2019년에는 들고 있던 현대리바트 지분 1.3%을 현대그린푸드에 모두 매각했다.

이는 지주사는 자회사가 아닌 계열사의 주식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

△현대그린푸드 가정간편식(HMR) 사업 강화
정교선은 현대그린푸드의 가정간편식 사업을 키워냈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이라는 브랜드로 가정간편식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3년 1월10일 여성전용 피트니스 기업 커브스코리아와 업무제휴를 맺고 간편식 브랜드 그리팅의 건강관리 전문 식단과 커브스코리아의 피트니스센터 회원권을 결합한 서비스 개발에 들어갔다.

그리팅의 온라인몰 ‘그리팅몰’에서는 2023년 1월 기준으로 케어푸드 간편식 300여 종이 판매되고 있다. 주기적으로 가정간편식을 배송해주는 정기구독 서비스도 제공된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그리팅의 매출은 론칭 이후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고, 그리팅몰 가입자 수는 2022년 말 기준 20만 명에 이른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2020년 3월 ‘스마트푸드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식품제조 사업을 시작했다.

스마트푸드센터는 현대그린푸드의 첫 번째 식품제조 시설로 연면적 2만㎡(2개 층, 약 6050평) 규모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동안 단체급식 사업과 식자재유통 사업을 해왔는데 식품제조 시설을 갖춰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로 사업영역을 넓힌 것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푸드센터에 ‘하이브리드형 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기존 계획(761억 원)보다 10%가량 늘린 833억 원을 투자했다. 하이브리드형 팩토리 시스템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와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를 번갈아가며 가동할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B2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생산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스마트푸드센터에서 생산하는 품목 가운데 70%를 완전조리된 가정간편식과 반조리된 밀키트(Meal Kit) 등 B2C 제품으로 채우고 2017년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연화식(軟化食) 제품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연화식은 2017년에 현대백화점에서 설과 추석에 명절상품으로 판매하면서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었다.

연화식은 대표적 케어푸드 제품으로 일반 음식의 맛과 형태는 유지하면서 훨씬 부드럽게 만들어 씹거나 삼키기 좋은 음식을 말한다.

현대그린푸드는 2020년 3월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을 출범시켰다.

그리팅은 ‘그리팅 건강식단’, ‘비건푸드’ 등을 출시하며 30대와 40대를 중심으로 케어푸드 시장을 개척해 왔다.

현대그린푸드는 식품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했다. 현대그린푸드의 별도기준 매출은 2015년 1조4760억 원을 달성한 이후 2020년까지 1조5천억 원대에 머물렀다.

현대그린푸드는 2021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6712억 원, 영업이익 432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10.2% 늘고 영업이익은 4.2% 줄어들었다.

한편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은 2조2704억 원, 영업이익은 967억 원, 당기순이익은 745억 원을 거뒀다.

△현대홈쇼핑의 패션 카테고리 확대
정교선은 홈쇼핑 분야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패션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홈쇼핑 전체 매출에서 패션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이른다. 패션사업에서 성과를 내면 그만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홈쇼핑은 2021년 10월 남성 고급 패션 브랜드 마틴발을 선보였다. 마틴발은 네덜란드 출신 패션디자이너 마틴 발이 2008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브랜드다.

현대홈쇼핑은 마틴발을 시작으로 남성고객을 겨냥한 패션브랜드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 현대홈쇼핑의 10대 베스트 상품을 살펴보면 1위 이상봉에디션, 2위 라씨엔토, 3위 제이바이 등 정교선이 육성에 힘쓴 브랜드 3개가 최상위권을 차지해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라씨엔토는 2017년 9월 현대홈쇼핑이 처음으로 선보인 자체 패션브랜드다. ‘좋은 옷을 입으면 누구나 기분 좋아진다'는 표어 아래 고급 소재와 차별화한 디자인, 봉제기법 등을 추구했다. 2018년에는 밀라노스토리를 출시했다.

정교선은 2019년부터 자체 고급 패션브랜드인 ‘라씨엔토’를 집중 육성했다.

현대홈쇼핑은 2019년 라씨엔토 총주문금액 목표를 2018년보다 20% 높인 500억 원으로 정하고 라씨엔토를 3년 안에 1천억 원 규모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현대홈쇼핑이 2021년 자체집계한 결과 라씨엔토는 현대홈쇼핑이 판매한 패션브랜드 가운데 주문건수 약 62만 건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2016년 9월에는 정구호 디자이너와 손잡고 ‘제이바이(J BY)’를 만들었다. 론칭 이후 4번의 방송으로 누적 매출 120억 원을 거두며 홈쇼핑 사상 최단시간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은 2015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한섬과 협업해 고급 여성복 브랜드 ‘모덴’을 선보였고, 그 인기가 높자 남성복 브랜드 ‘모덴옴므’도 내놨다.

이 밖에 에이앤디(A&D), 이상봉에디션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단독 패션브랜드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현대홈쇼핑 자체 브랜드 경쟁력 확대
정교선은 자체 브랜드(PB) 육성으로 현대홈쇼핑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는 타사 브랜드 제품을 들여와 판매할 때 부담해야 하는 유통비와 브랜드 사용비가 없어 이익률이 높다.

홈쇼핑 업계의 전반적 경기 부진에도 현대홈쇼핑은 자체 브랜드와 단독상품 등으로 발빠르게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홈쇼핑은 2017년 6월 처음으로 가전제품에서 자체 브랜드를 선보였다. 모두 4번에 걸쳐 냉풍기 자체 브랜드 ‘오로타’를 판매했는데 매출 37억 원을 거두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7년 9월에는 두 번째 자체 브랜드로 패션브랜드 ‘라씨엔토’를 출시했다.

현대홈쇼핑은 2018년 1월 자체 브랜드 ‘알레보’를 출시해 자체 브랜드 영역을 생활용품으로 넓혔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2020년 6개였던 자체 브랜드 수는 2021년 11개까지 늘어났다.

[Who Is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7주기를 하루 앞둔 2018년 3월20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서울 한남동 정몽구 회장의 자택에서 열리는 제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현대백화점그룹 순환출자 구조 해소
정교선은 2018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함께 계열사 지분을 직접 사들이는 방식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순환출자란 한 그룹 안에서 계열사들끼리 자금을 대는 방식으로 자본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순환출자는 실제로는 자본금이 늘어나지 않는데도 장부상으로는 자본금이 늘어나는 효과를 낸다.

현대그린푸드와 현대홈쇼핑은 2018년 4월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순환출자 해소 등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완성하겠다는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의 강한 의지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대백화점그룹에는 우선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A&I(투자사업)→현대백화점’, 두번째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 세 번째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A&I→현대백화점’ 등 3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있었다.

정교선은 2018년 4월 현대그린푸드 지분 7.8%를 사들여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이를 통해 정교선의 현대그린푸드 지분은 15.3%에서 23.0%로 늘어났다.

정지선 회장은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A&I 지분 21.3%를 매입해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A&I→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

△리빙사업 경쟁력 강화
현대백화점그룹은 2017년 9월 현대리바트와 현대H&S의 합병을 발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를 계기로 종합인테리어 수요 확대에 대응해 리빙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두 회사는 합병 후 법인 이름을 현대리바트로 변경하고 지분 39.89%를 보유한 현대그린푸드를 최대주주로 두게 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사실상 현대백화점그룹의 양대 지주회사 가운데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 3분기 말 기준 현대그린푸드가 보유한 현대리바트 지분은 41.2%다.

2018년에는 건자재 기업 한화L&C를 인수해 현대L&C로 이름을 바꿨다. 현대리바트와의 인테리어 사업 시너지를 노린렸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재택근무와 보복소비 풍조에 힘입어 늘어난 가구 수요 공략에 나섰다.

현대리바트는 2021년 11월 경기 용인시에 현대리바트 복합 제조·물류시설에서 자동화 생산시설인 스마트팩토리의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제품 디자인 혁신을 위해 컬러북을 발간하고 유명 예술가와 디자인 협업 제품 출시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2년 초 토털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론칭했고, 대형 전시장 리바트토털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2022년 3월 현대백화점은 8790억 원을 들여 매트리스 제조유통사 지누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2022년 들어 주택거래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가구업계에 한파가 닥쳤다. 현대리바트는 2022년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931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을 냈다.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3.4% 줄었다.

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계의 성장이 정체하는 가운데 유통기업들은 홈퍼니싱, 패션, 화장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유통채널을 만드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미국 주방용품 브랜드 윌리엄스소노마와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는 등 리빙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 속도를 냈다.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 처우 개선
정교선은 2017년 8월 현대백화점그룹과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에 소속된 파견직 및 도급직 등 비정규직 직원 2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2016년 뽑은 신규 채용인원 2340명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협력사원에 대한 복지혜택도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2017년 8월 매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협력사원(판매사원)의 복리후생 개선을 위해 연간 50억 원 규모의 ‘현대패밀리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 현대패밀리 프로그램은 현대백화점에서 2년 이상 근무한 협력사원 1만 명에게 상품 구입 때뿐 아니라 문화공연이나 문화센터 이용 때도 정규직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협력사원 복지 프로그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에 대한 자녀 학비와 의료비 지원도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부터 협력사원 자녀 250여 명을 대상으로 매년 5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협력사원 자녀의 난치병 치료를 위해 1인당 최대 3천만 원 한도의 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 협력업체를 위해 6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1년에 최대 3억 원까지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정교선은 현대백화점그룹에 2시간 단위로 연차를 사용하는 ‘2시간 휴가제’를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정교선은 ‘주니어보드’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 주니어보드는 한 달에 한 번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이 40여 명의 직원과 식사를 같이하며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중심으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현대렌탈케어 설립과 매각
정교선은 2015년 4월 600억 원을 출자해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하고 지분 100%를 확보했다. 같은 해 6월부터 정수기 렌털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렌털사업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제품의 출시주기가 짧아지고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매년 시장이 커졌다.

현대렌탈케어는 동양매직을 인수해 렌털업계에서 덩치를 키우려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현대렌탈케어는 코웨이, 교원, 청호나이스 등과 렌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현대렌탈케어는 렌털업계 후발주자였지만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과 협업하며 대형가전 및 가구류를 중심으로 렌털상품을 확대한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렌털사업은 유통업과 마찬가지로 고객 기반 사업인 만큼 현대렌탈케어로서는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우위 요소가 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유통채널, 고객신뢰, 노하우 등을 갖춘 것도 장점이었다.

정교선은 렌털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를 늘렸다.

현대홈쇼핑은 2019년 2월 유상증자를 통해 1천억 원을 현대렌탈케어에 투자했다. 현대렌탈케어는 투자받은 자금을 렌털서비스 영업망 확대와 인력 확충, 신제품 출시 등 사업 확장에 사용했다.

사업 초기에는 2020년 이전에 연매출 2500억 원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으나 2020년에 매출 1105억 원, 영업손실 170억 원을 내는 등 렌탈사업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2021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805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을 79억 원까지 줄었다.

2021년 말에는 체험형 렌털 매장의 중요도가 더욱 올라감에 따라 현대렌탈케어는 현대백화점 위주로 고급 체험매장을 4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렌탈케어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2019년 7개에 그쳤으나 2020년 32개, 2021년 34개로 늘어났다.

2022년 12월26일 현대홈쇼핑은 사모펀드 시에라인베스트먼트에 현대렌탈케어 지분 80%를 1370억 원에 매각했다.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취임
정교선이 2008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현대홈쇼핑 실적이 수직상승했다.

정교선은 2008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현대홈쇼핑은 2009년 별도기준 매출 5157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냈다. 2008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0% 늘어났다.

현대홈쇼핑의 실적은 2010년 별도기준 매출 5765억 원, 영업이익 1334억 원으로 성장했고, 2011년에는 별도기준 매출 7114억 원, 영업이익 1523억 원으로 더 성장했다.

민형동 당시 현대홈쇼핑 대표는 “정교선 사장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2010년 9월 코스피에 상장됐다.

2015년에 현대홈쇼핑은 만년 4위에 머물렀던 홈쇼핑업계 순위(취급고 기준)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현대홈쇼핑이 빠르게 성장한 주요 이유로는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꼽혔다. 패션부문이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데 이 부문 매출이 계속 증가한 점도 성장 요인이 됐다.

정교선은 2012년 패션회사 한섬을 인수해 현대홈쇼핑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현대홈쇼핑은 2017년까지 실적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2018년 홈쇼핑 시장의 경쟁 심화와 유통업계의 성장 정체, 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사업모델 등장 등으로 실적이 주춤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는 다시 급격히 실적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현대홈쇼핑은 별도기준으로 2016년 매출 9694억 원 영업이익은 1113억 원을 냈다. 2021년에는 별도기준으로 매출 2조2099억 원, 영업이익 1285억 원을 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왼쪽 세 번째)이 2010년 6월15일 현대백화점그룹 창립 39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주사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행위제한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배구조 정비 과정에서 남아 있는 핵심 과제다.

현재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지에프홀딩스(지주회사) →현대홈쇼핑(자회사) →현대퓨처넷(손자회사) →현대바이오랜드(증손회사)’ 구조로 연결돼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3년 11월 지주회사로 전환된 이후,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에 따라 현대바이오랜드를 증손회사로 유지하려면 손자회사인 현대퓨처넷이 지분 100%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2025년 말 기준 현대퓨처넷의 현대바이오랜드 지분율은 35%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요건 충족 기한을 2년 연장받은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7년 3월까지 지분 정리를 완료해야 한다.

지배구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우선 손자회사인 현대퓨처넷이 현대바이오랜드 지분 65%를 추가로 확보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와 함께 현대홈쇼핑이 현대퓨처넷을 흡수합병하거나,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바이오랜드를 직접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홈쇼핑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도 있다. 홈쇼핑 업계는 TV 시청자 수 감소, 송출수수료 문제, 경쟁 심화, 모바일쇼핑 강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품 및 채널 다변화를 비롯해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홈쇼핑은 2025년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를 선보였다.

해당 매장에서는 800여 종의 뷰티 상품을 선보인다. TV홈쇼핑이나 현대에이치몰을 통해 선보인 뷰티 상품뿐 아니라 코아시스 전용 기획 상품도 출시했다. 2025년 하반기 VIP 전용 오프라인 체험 프로그램인 'VIP 컬처 클래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현대그린푸드의 해외 공략에도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단체급식 관련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지적하고 있어 예전처럼 국내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현대그린푸드는 미국, 이라크 등지로 단체급식 사업 진출 지역을 넓히는 한편 인프라 환경이 열악한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 급식과 주거를 결합한 ‘리모트’ 토털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 평가
[Who Is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0년 12월8일 경기 광주시에서 열린 현대그린푸드 경인식품가공센터 준공식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가운데)을 비롯 현대백화점그룹 경영진과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정교선은 형인 정지선 회장과 형제경영을 통해 역할을 성공적으로 분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교선은 2024년 11월 시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은 유지하며 정지선 회장을 보좌하게 된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시장에서는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이 각각 백화점과 식품 부문을 중심으로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현대백화점그룹이 2023년 11월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출범시키면서 계열 분리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유통·패션·식품 등 27개 계열사를 지주회사 체제 아래로 편입했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은 지주회사 지분을 각각 39.7%, 29.1%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정교선의 성과는 현대홈쇼핑이 보여주고 있다. 정교선은 2008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처음으로 그룹의 계열사를 책임지게 됐다. 2009년 5157억 원이던 연 매출은 2024년 3조8535억 원까지 늘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사세 확장에 큰 기여를 했다. 뛰어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주체로 나서 그룹이 ‘유통-패션-리빙’ 삼각편대를 완성하는 데 앞장섰다.

현대홈쇼핑은 2019년 연 매출 2조 원대, 2024년 연 매출 3조 원대 회사가 됐다. 가장 먼저 지주회사로 전환해 현대L&C, 현대퓨처넷, 한섬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형제는 각자 사업영역을 존중하면서 연결고리는 끊지 않는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은 헬스장도 같이 다니는 등 평소에 사이가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교선은 평소 소탈한 모습으로 직원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젊은 직원들과 격의없는 토론을 즐기는 신세대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선이 굵고 활동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회사에서 구성원들 사이에 이견이 생기면 중재 역할도 적극적으로 하곤 한다.

정교선을 비롯해 현대백화점그룹 오너3세들의 활약에는 현대가의 가풍이 바탕이 됐다고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오너3세들의 경영방식에 대해서는 ‘선 안정, 후 성장’ 철학을 바탕으로 ‘재무 안전성’을 우선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4년 입사한 뒤 2009년 사장에 오르기까지 5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는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대기업 오너 3세 중 최단기간이다.

한때 미술대학 진학을 고려했을 정도로 그림에 재능이 있다.

비싼 집에 거주하는 재벌2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2016년 1월 기준 공시지가 61억 원이 넘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현대백화점>
△공정거래위원회 최다 제재 건수 기록
현대백화점그룹이 2022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제재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집단으로 꼽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모두 38건의 ‘경고 이상’ 조치를 받아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경고 이상의 법 위반은 38건이었으며 계열사 현대리바트의 반복적 가구 담합 적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대백화점그룹에 이어 한샘 33건, SK 31건, 에넥스 28건 순으로 조사됐다. 상위 10개 기업집단의 법 위반 누적 건수는 모두 243건에 이른다.

△리바트 특판가구 담합 혐의로 제재
현대리바트를 비롯한 국내 가구업체 13곳이 건설사 발주 빌트인 특판가구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025년 2월 해당 업체들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총 51억73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 업체는 2014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저가 경쟁을 피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담합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들은 입찰 전 대면 모임이나 전화 연락 등을 통해 낙찰 예정 업체를 사전에 정하고, 견적서와 투찰 가격을 공유하며 가격을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해당 행위가 경쟁을 제한하고 발주사의 선택권을 침해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판단했다며 향후 동일 유형의 담합 재발 방지를 위해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2023년 1월 현대리바트를 포함한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의 입찰 담합 의혹을 포착해 강제수사를 실시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를 비롯해 한샘, 에넥스, 넥시스, 우아미 등이 포함됐다.

이들 업체는 신축 아파트에 설치되는 빌트인 ‘특판가구’ 납품사를 정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물량·가격 등을 조율한 뒤 입찰에 참여한 혐의(공정거래법·건설산업기본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계자에 대한 참고인·피의자 조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해당 사건은 통상 공정위 조사와 고발 이후 검찰 수사가 이뤄지는 관행과 달리, 검찰이 직접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사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2022년 9월26일 오전 7시45분경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7시5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7시58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소방대원 126명과 장비 40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화재 직후 인근 컨벤션 시설 숙박동의 투숙객 100여 명과 직원 1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사고 초기에는 전기자동차 또는 전기차 충전시설 폭발이 발화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대전 유성소방서는 이번 화재가 전기차 폭발과는 관련이 없으며 지하 1층 하역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불 진화는 오후 1시10분경 이뤄졌고, 오후 3시2분경 완전히 진압됐다. 실종자 4명을 대상으로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됐으나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9월26일 화재 발생 이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경영진을 사고 현장에 긴급 파견하고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사고 현장을 방문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번 화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과 함께 피해자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화재 원인과 관련한 조사 과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유가족을 상대로 위로금 지급을 전제로 한 합의 시도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를 둘러싼 비판도 제기됐다.

△현대그린푸드, 한국전력공사의 부정당업체 지정에 소송 제기
현대그린푸드는 2021년 8월17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구내식당 부정당업체로 지정됐다고 통보 받았다.

한전 구내식당에서만 사용해야 할 예산을 다른 식당에 사용한 데 따른 것이었는데 현대그린푸드는 부정당업체 지정의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이 받아들였다.

현대그린푸드는 한국전력의 조치와 관련해 행정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부정당업체로 지정되면 최대 2년 동안 공공기관의 급식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전체 단체급식 사업에서 공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5%다.

식품업계는 부정당업체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행정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1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단체급식 사업 수주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찰제도 변경에 따라 대규모 단체급식장 수주에서 불리함을 안았는데 한국전력으로부터 부정당업체로 지정돼 이중고를 겪게 됐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코로나19 집단감염
2021년 7월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7월5일 무역센터점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최초 증상이 나타난 6월30일이 지난 뒤에도 계속 근무했는데 물류창고와 탈의실에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무역센터점 전 직원 360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또한 6월26일부터 7월6일까지 무역센터점을 방문한 고객 19만 명(추정치)에게도 코로나19 검사 권고가 내려졌다.

무역센터점은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같은 해 7월7일부터 12일까지 휴점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 수는 백화점발 확산으로는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다.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들이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근무하고 식품 물류창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무역센터점은 7월13일부터 전체 근무인원을 평소의 3분의1 수준으로 최소화하는 등 방역수칙을 강화해 영업을 재개했다. 무역센터점 전체 직원 3600명 가운데 3차례 이상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만 근무에 복귀시켰다.

다만 식품관 근무자는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7월7일부터 전체 근무자가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식품관에는 전원 대체인력이 투입했다.

관리가 허술하다는 비판을 받은 직원이용 시설도 방역관리를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직원 출입구에 전신을 소독하는 '방역 게이트'를 운영하고 직원이용 시설에는 방역수칙이 지켜지는지를 점검하는 '안전방역관' 제도를 도입해 방역에 힘썼다.

△현대홈쇼핑에 사모펀드들의 배당 확대 요구 줄이어
현대홈쇼핑은 2019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미국 투자회사 돌턴인베스트먼트,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 국내외 사모펀드들로부터 배당금 확대 등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돌턴인베스트먼트와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현금배당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건과 사내·사외이사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건 등에 반대하기로 결정하면서 현대홈쇼핑 주주총회 안건 승인에 진통이 예상됐다.

하지만 2019년 3월28일 열린 현대홈쇼핑 주주총회에서 정교선의 사내이사 재선임안 등을 비롯한 5개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그럼에도 현대홈쇼핑은 2020년 2월 실적발표와 함께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놨다. 233억7550만 원(보통주 1주당 2천 원)을 현금으로 배당했고, 약 185억 원 상당의 자사주 24만 주도 매입했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현금 배당성향이 11.9%에 그쳤다. 2017년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33%였다.

현대홈쇼핑은 2018년 현금배당금을 주당 1900원으로 2017년보다 200원 확대했지만 배당성향은 오히려 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이후 2019년에는 현금배당금을 주당 2천 원, 2020년에는 주당 2200원으로 늘렸고, 배당성향도 각각 28.1% 22.3%로 높아졌다.

2020년 이후로는 사모펀드의 현대홈쇼핑에 대한 배당확대 요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
정교선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일감 몰아주기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6월 현대차 계열사들이 정상가격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현대그린푸드와 수의계약을 맺으며 ‘일감 몰아주기’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그린푸드는 계열사 구내식당 단체급식을 수의계약에서 공개입찰로 전환했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 외에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범현대가 기업들에서 나오는 급식사업 수주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2020년 기준으로 4703억 원 규모에 이르며 급식사업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 급식사업자들 가운데 최고 비중이다.

내부거래 논란으로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2020년 현대백화점 주주총회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부정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서스틴베스트는 현대백과점과 현대그린푸드의 내부거래를 문제로 삼았다. 정교선은 현대그린푸드의 사내이사이자 2대주주였다.

현대그린푸드는 2017년~18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부터 매출의 17.8%를 올렸다.

공정거래법은 자산 5조 원 이상의 그룹에서 총수 일가 지분이 30%(비상장 계열사 20%) 이상일 때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을 연간 200억 원 또는 국내 매출의 12%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이를 넘어서면 일감 몰아주기로 제재한다.

2013년 12월 정몽근 명예회장이 현대그린푸드 주식 60만 주(0.62%)를 매각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2014년 2월부터 이른바 ‘재벌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이 시행되기로 예고돼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당시 정교선이 15.28%, 정지선 회장이 12.67%, 정몽근 명예회장이 2.59%를 보유해 총합이 30.5%였다. 정 명예회장이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지분이 29.92%로 떨어졌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2012년 재벌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현대백화점그룹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유통서비스 적합업종 추진방안’ 보고서를 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당시 총 35개 계열사 가운데 10개 계열사가 생계형 서비스업종에 진출해 있었다.

특히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빵집 ‘베즐리’가 타깃이 됐다. 정교선은 당시 현대그린푸드의 지분 16.5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였고 정지선 회장은 13.74%를 소유한 2대주주였다.

사회적 논란이 커지자 당시 제빵사업을 벌이던 대기업은 대부분 사업에서 철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공정거래위원회와 언론의 압박이 계속되자 결국 베즐리를 팔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체 선정에 나서는 등 노력했으나 적절한 매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다.

베즐리는 2023년 1월 현재 현대그린푸드의 베이커리 브랜드로 현대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에 입점해 매장 15곳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권 승계
정교선의 부친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정지선, 정교선 형제에게 지분을 여러 차례에 걸쳐 증여하며 경영권 승계를 빠르게 진행했다.

정몽근 명예회장의 지분 양도는 현대백화점의 유통사업은 정지선 회장에게, 현대홈쇼핑과 급식사업 등 기타 유통사업 및 비유통사업은 정교선에게 주는 방향으로 정리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정지선, 정교선 형제가 낼 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해 형제와 계열사들끼리 지분 교환과 매매가 수차례 이뤄졌으며 이를 두고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들이 지분 매입에 동원됐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놓고 현대백화점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매매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현대백화점은 2006년 6월7일 계열사 HDSI를 청산하고 100억 원의 청산자금을 신설되는 현대백화점 복지재단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세무조사 무마용으로 봤다.

HDSI는 정지선 회장이 70%, 현대쇼핑이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해 급성장했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는 2006년 6월8일 성명을 내어 “회사 기회 편취의 문제를 인정하고 시정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부당이득은 재단에 출연할 것이 아니라 계열사에 반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HDSI 청산은 정지선 회장이 보유하던 비유통계열사 지분을 정교선에게 넘겨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HDSI가 청산되면서 보유하고 있던 현대H&S(현 현대그린푸드) 주식은 고스란히 정교선에게 매각됐다. 정교선의 현대H&S 지분은 10%에서 11.43%로 늘어났고 HDSI의 직원과 영업권도 모두 현대H&S로 넘어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국세청 조사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자발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억지로 지분과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청산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2018년 11월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그랜드 오픈 기념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4년 현대백화점에 경영관리팀 부장으로 입사했다.

2005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이사로 승진하며 임원이 됐다.

2006년 현대백화점 상무로 승진했다.

2007년 현대백화점 전무로 승진했다.

2008년 현대백화점 부사장이 됐다.

2009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겸 그룹전략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되며 경영일선에 나섰다.

2012년 현대백화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3월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2021년 3월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 학력

1993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뉴욕 아델파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는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다. 부친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친형이다.

정몽근 명예회장은 2011년 정주영 회장이 별세하면서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백화점그룹을 승계했다.

정몽근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던 우호식 현대그룹 전 고문의 딸 우경숙씨와 결혼해 슬하에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두 아들을 뒀다.

정교선은 자동차부품업체 대원강업 허재철 회장의 장녀 허승원씨와 2004년 12월27일 결혼했다. 허승원씨는 이화여자대학교를 나와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정교선은 허승원씨와 사이에 아들 셋을 두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일 전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이 삼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사장,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정대선 전 HN그룹 사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 등과는 사촌사이다.

◆ 상훈

2012년 2월 한국외국어대학교 총동문회가 수여하는 공로상을 받았다.

◆ 기타

2025년 9월30일 기준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4542만5141주(지분 29.1%)를 지니고 있다. 2025년 12월26일 종가 8390원 기준으로 약 3811억 원 규모다.

현대백화점으로부터 2025년 상반기 보수로 급여 6억8900만 원을 받았다. 2024년에는 보수로 17억67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12억5900만 원, 상여 5억7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00만 원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현대홈쇼핑으로부터 2025년 상반기 보수로 급여 9억3400만 원을 수령했다. 2024년 보수는 20억4300만 원으로 급여 16억6800만 원, 상여 3억7500만 원 등으로 이뤄졌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어록
[Who Is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왼쪽)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이 2009년 8월21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개관식에 참석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당장의 성과보다 서비스와 제품 차별화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2017/04, 경영전략회의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렌탈사업을 꼽으며)

“당분간 면세점 안 합니다.” (2015/08/19,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기자들이 면세점 사업허가 시도를 계속할 생각 있느냐고 질문하자)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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