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카카오 커머스의 중심 축은 여전히 ‘선물하기’다. 독자적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기보다는 메신저 기반 관계 소비에 초점을 맞춘 구조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7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하루 평균 이용 횟수는 54만 건으로 2024년 말 기준 하루 평균 거래량 60만 건에서 감소했다. 이용자 수는 많지만 소비 빈도가 늘어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커머스는 AI 도입 효과를 비교적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도입을 통해 커머스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 AI 쇼핑 가이드를 적용해 이용자의 취향과 기념일, 상황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결제까지 연결하는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AI 메이트 쇼핑을 채널 형태로 출시해 선물 구매 과정을 단순화하고, 구매 전환율과 거래액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머스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카카오가 메신저 기반 트래픽이라는 강점을 실질적 모바일 거래 성장으로 전환하지 못한다면 정체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쿠팡 이슈 이후 대부분 커머스 사업자의 성과가 개선되고 있는데, 카카오가 언급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며 “시장이 기대했던 AI 에이전트 도입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본 영역이 쇼핑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