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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 설계에 외신 평가 부정적, "값비싼 미완성 제품"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2-31 10: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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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 설계에 외신 평가 부정적, "값비싼 미완성 제품"
▲ 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의 하드웨어 완성도 및 소프트웨어가 미완성 상태로 보인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틈새시장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는 데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 전시용 제품.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 완성도와 활용성을 두고 블룸버그가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하드웨어 기술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장점을 뚜렷하게 보여주지만 제품 설계와 사용자 편의성, 성능이나 배터리 용량 등 측면에서 기대치를 밑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31일 “삼성전자의 첫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은 값비싸고 설익은 제품으로 보인다”며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과 비교해 완성도가 낮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출시했다. 미국 기준으로 판매가격은 2500달러(약 361만 원) 안팎이다.

블룸버그 기자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일주일간 사용해본 결과 설계 측면에서 결함에 가까운 문제가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화면을 반드시 정해진 순서대로 두 번 접어야 하는 방식이 다소 어렵고 무게가 균형감 있게 배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장기간 축적해 온 하드웨어 역량 덕분에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은 얇으면서도 매우 견고한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 카메라 관련 부품이 한 쪽에 쏠리는 방식으로 설계되면서 기기를 손에 쥐거나 내려놓을 때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10인치 크기의 내부 화면이 다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대비 빛 반사에 취약하다는 점도 비판 대상에 올랐다. 카메라 성능 역시 중저가 제품보다 떨어진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전원 버튼에 통합된 지문인식 센서나 스피커 위치도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단점으로 지적받았다.

블룸버그는 트라이폴드 제품의 높은 가격과 기존에 보여줬던 삼성전자의 역량을 고려한다면 이는 다소 미흡한 설계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 설계에 외신 평가 부정적, "값비싼 미완성 제품"
▲ 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 홍보용 이미지.
내부 화면을 접을 때 생기는 주름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10인치 화면에 두 개의 주름이 생긴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혔다.

또한 배터리 용량도 큰 화면과 비교해 다소 작은 수준이라 사용자들이 기기 본연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고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층이 품질을 타협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는 판매 측면에서 매우 어려운 과제를 안길 수 있다고 바라봤다.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이 틈새시장 수요를 공략하는 제품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조사기관 IDC의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폴더블 제품의 비중은 2% 미만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출시는 대담한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측면의 문제도 지적됐다. 인스타그램 등 인기가 많은 앱도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규격에 맞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내부 화면에서 수행하던 작업을 스마트폰을 접은 뒤 이어가기 어렵다는 점도 소프트웨어 완성도의 한계를 보여주는 예시로 꼽혔다.

블룸버그는 결국 “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유의미한 발전을 보여주는 대신 하드웨어 설계 측면의 여러 과제를 확인시켜주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화면 크기를 넓혀 두 번 접도록 하는 형태의 기기는 비싸고 정교하지 않은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폴더블 제품을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애플이 향후 선보일 기기를 기다리는 일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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