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CATL이 4월3일 상하이에 마련한 연구 설비에서 나트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극저온 환경에서 주행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 CATL >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이 내년에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 나트륨 배터리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CATL은 28일(현지시각) 중국 푸젠성 닝더에서 열린 협력사 콘퍼런스에서 내년에 나트륨 배터리 기술을 대규모로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매체 카뉴스차이나가 보도했다.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CATL은 전기승용차, 전기상용차, ESS 등 다양한 분야로 나트륨 배터리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명 ‘소금 배터리’라고 부르는 나트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고가의 리튬을 흔한 나트륨으로 대체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다.
앞서 CATL은 4월21일 연 기술 행사에서 나트륨 배터리 브랜드인 ‘낙스트라’를 공개했다. 당시 CATL은 나트륨 배터리로 현재 ‘가성비 배터리’의 대명사격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의 절반을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는데 내년에 본격 상용화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CATL에 따르면 ㎏당 175와트시(Wh) 용량의 낙스트라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승용차는 1회 충전으로 500㎞를 주행한다.
CATL이 나트륨 배터리로 중국 당국의 인증을 처음으로 통과했다고 카뉴스차이나는 설명했다.
카뉴스차이나는 “중국 정부는 나트륨 배터리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며 “CATL의 내년 상용화는 나트륨 배터리 기술을 발전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