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석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당선인(가운데)이 18일 당선인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이 임기 핵심 과제로 노동시간 단축과 정년연장을 꼽았다.
윤 당선인은 26일 당선인사에서 “금융산업 전체로는 실질 노동시간 단축과 실질 임금인상, 국민연금 수령 시기에 연동하는 실질 정년연장을 위해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앞서 근로시간 단축과 정년연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과 지부별 특성에 맞춘 정년연장 설계를 약속했다.
그는 금융산업이 마주한 다양한 현안 해결에도 힘쓰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윤 당선인은 “선거는 끝났지만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다”며 “은행권에서는 조합원의 삶을 위협하는 ELS 사태 제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고 은행 노동자의 노동권을 직격하고 있는 점포 폐쇄의 흐름에도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홍콩 ELS 판매은행 5곳에 2조 원 규모의 과징금 및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들이 이미 보상을 진행한 점에서 최종 제제 수위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 파장이 개별 직원들에게도 미칠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은 금융권 지배구조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겠다며 “노동 문제를 경영의 부차적 수준으로 격하하는 금융지주회사의 소위 ‘이너서클’, 참호 구축 문제 개혁도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시중은행만이 아닌 모든 지부의 현안에 관심을 두겠다는 뜻도 내놨다.
윤 당선인은 “업종과 규모를 막론하고 금융노동자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명실상부한 금융산업의 산업별 노동조합으로 발전해야 할 중요한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책금융기관을 옥죄던 총인건비 제도가 개혁의 도마 위에 올라왔지만 그 최종 방향에 금융노동자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또한 지방은행의 생존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업장별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현안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