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지난해 글로벌사업과 택배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6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19억 원, 영업이익 2284억 원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2015년보다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22.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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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
순이익도 682억 원으로 39.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 1조6328억 원, 영업이익은 552억 원을 냈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1%, 29.6% 증가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실적개선 배경을 놓고 “핵심 인프라와 특화 서비스 제공을 통해 택배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며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포트폴리오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사업이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68억 원을 올리면서 2015년 같은기간보다 88.1%나 늘었다.
지난해 센추리로지스틱스와 CJ스피덱스를 인수하면서 편입 효과로 외형이 확대했고 수익성도 좋아졌다.
택배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83억 원을 내 전년 4분기보다 4.3% 증가했다.
연간 택배 처리물량은 9억 박스를 넘으면서 2015년보다 20% 늘었다. 월 평균 7500만 박스를 배송했는데 지난해 11월에는 처음으로 8천만 박스를 돌파했다. 시장점유율이 45%에 이른다.
군소 택배회사들이 저가영업을 펼치면서 단가경쟁이 일시적으로 심해졌지만 CJ대한통운이 서비스면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안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계약물류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50억 원에 그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줄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운영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