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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메모리 공급부족 장기화 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대 높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2-18 15: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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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메모리 공급부족 장기화 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대 높여
▲ 마이크론이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를 예고하며 향후 생산 투자도 D램과 낸드플래시보다 HBM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수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마이크론 미국 아이다호주 본사 홍보용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론이 주요 메모리반도체 고객사 주문 물량의 절반 수준밖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차질에도 마이크론이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기간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17일(현지시각)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당분간 핵심 고객사 몇 군데의 반도체 수요에 절반 또는 2/3 수준밖에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자체 회계연도 2026년 1분기(2025년 9~11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평균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은 183억~191억 달러(약 27조1천억~28조2천억 원), 주당순이익 전망은 8.22~8.62달러다. 시장의 평균 예측은 매출 144억 달러(약 21조3천억 원), 주당순이익 4.71달러에 그친다.

마이크론은 메모리반도체 시장 전반의 공급 부족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실적 증가에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내년은 물론 그 이후에도 공급 물량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꾸준한 외형 성장 및 수익성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이크론은 고객사들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단가 협상 조건도 이전보다 더욱 유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공급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투자는 다소 소극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6년 설비 투자금 예상액을 기존 180억 달러(약 26조6천억 원)에서 200억 달러(약 29조6천억 원)으로 상향해 내놓았다.
 
마이크론 메모리 공급부족 장기화 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대 높여
▲ 마이크론 HBM4 고대역폭 메모리 홍보용 이미지.
그러나 이는 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투자에 활용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등 고객사의 HBM 수요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는 모두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대신 수익성이 높은 HBM 생산 확대에 설비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는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을 이끈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이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대응을 우선시하는 대신 HBM에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유사한 전략을 쓸 공산이 크다.

결국 이는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공급량을 웃돌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호황기가 장기화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업황 호조에 따른 수혜를 오랜 기간에 걸쳐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조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마이크론의 콘퍼런스콜 뒤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힘을 잃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을 전했다.

증권사 니덤도 보고서를 내고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20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하며 “앞으로 몇 개 분기에 걸쳐 메모리반도체 공급 계약 단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계기로 메모리반도체 업황 낙관론에 한층 더 힘이 실린 셈이다.

메로트라 CEO는 “우리는 현재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매우 커진 환경에 놓여 있다”며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라 메모리의 필요성은 갈수록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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