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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무소속 의원,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종훈 의원실> |
조선산업 발전과 조선산업노동자의 고용안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조선산업발전 국회의원모임)이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분사와 관련해 노조와 충분히 협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선산업발전 국회의원모임 소속 김종훈 무소속 의원,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9일 현대중공업 울산본사를 방문해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노진율 경영지원본부장 등 경영진을 만나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주로 현대중공업 분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주주총회에서 회사를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로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의 분사 계획은 노조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분사 이후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종훈 의원은 강 사장에게 “주주총회를 멈추고 노조와 집중교섭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백형록 노조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도 만났다.
김 의원은 노조와 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은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분사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분사 추진의 가장 큰 동기는 자사주를 활용해 대주주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기업의 분사나 이전 결정이 재벌 이해만 위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국회에서 자사주를 활용한 편법에 제동을 걸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르면 법안이 2월에 통과될 가능성도 있는데 현대중공업 자사주 활용 제한과 관련이 있는 만큼 법의 취지를 따르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