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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마이크로 RGB TV'로 재도약 기회, 중국 추격 뿌리친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12-17 11: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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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마이크로 RGB TV'로 재도약 기회, 중국 추격 뿌리친다
▲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마이크로 RGB TV'. <삼성전자>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다투어 '마이크로 RGB TV'를 출시하며, 중국의 저가 TV와 차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추격, 올레드(OLED) TV의 성장 정체로 수익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1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G전자가 지난 16일  'LG 마이크로RGB 에보(evo)'를 공개한 데 이어, 삼성전자는 기존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을 6개로 확대하는 등 마이크로 RGB TV 시장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마이크로 RGB TV는 빨강(R), 초록(G), 파랑(B) 각각의 마이크로 LED를 백라이트로 쓰는 차세대 액정표시장치(LCD) TV다. 

다만 기존 LCD보다 훨씬 더 정확한 색과 높은 명암비를 구현하는 데다 주사율과 에너지 효율성도 높아 프리미엄 LCD TV의 최종 진화 제품으로  불린다.

개별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TV와 비교해도 화면 선명도 측면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출고가격 4490만 원의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출시한 데 이어 2026년형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을 55/66/75/85/100형으로 확대한다. 신제품의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은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간담회에서 "이 정도면 살 수 있겠구나하는 가격으로 마이크로 RGB TV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2026년 100형, 86형, 75형 세가지 라인업으로 마이크로 RGB T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LG전자 측은 "LG 올레드를 통해 축적된 정밀한 광원 제어 기술을 적용해, 일반적인 LCD TV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화질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마이크로 RGB TV'로 재도약 기회, 중국 추격 뿌리친다
▲ LG 마이크로RGB 에보(모델명: MRGB95B). < LG전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마이크로 RGB TV에 주목하는 것은 기존 QLED·미니LED TV만으로는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측은 2026년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앞세운 중국 하이센스가 삼성전자의 TV 시장 1등 지위를 빼앗을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또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OLED TV 시장도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TV용 OLED 출하량은 2019년 790만대를 달성한 뒤 2022년과 2023년에 감소했고, 올해도 880만 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 RGB TV가 한국 TV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기업도 마이크로 RGB TV 개발에 나섰지만, 100마이크로미터(µm) 이하의 초소형 RGB 칩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에서 아직 국내 기업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 하이센스가 최근 내놓은 RGB TV는 500마이크로미터(µm) 이하의 미니 RGB 기술을 적용해, 밝기와 명암을 세밀하게 조절하기 어렵다.

마이크로 RGB TV 대중화에 걸림돌이 될 '높은 가격'은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마이크로 RGB TV의 등장으로 기술력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수율(완성품 비율)도 높아져, 제품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며 "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의 확대를 불러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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