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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세단 단종 SUV 올인', 니콜라 파리 내년 3월 '오로라2' 승부수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12-16 15: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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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3월 출시할 새로운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필란테(프로젝트명 오로라2)’를 앞세워 국내 사업 재편 승부수를 던진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중형 세단 SM6를 전면 단종하고, 앞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만 판매하는 ‘SUV 올인’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르노코리아 '세단 단종 SUV 올인', 니콜라 파리 내년 3월 '오로라2' 승부수
▲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내년 3월 출시될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필란테(프로젝트명 오로라2)’를 앞세워 국내 사업 재편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다. <르노코리아>

판매량이 적은 세단을 전격 포기하는 대신 올해 출시한 그랑콜레오스처럼 잘 팔리는 SUV 신차를 잇달아 투입해 국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필란테의 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코리아 입지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르노코리아는 SM6를 단종하고, 당분간 SUV 라인업에만 집중하는 쪽으로 판매 방향을 정했다.

SM6가 르노코리아를 대표하는 세단이긴 하지만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가 359대로 저조한 상황이다. 최근 10년 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인기가 크게 높아지면서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QM6도 단종하면서 그랑콜레오스와 앞으로 나올 SUV 신차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재편한다.

이는 르노 본사의 방향성과도 궤를 같이 한다. 르노는 2022년 중형 세단 탈리스만을 단종한 이후 세단을 내놓지 않고 있다.

르노코리아에 내년은 사운이 걸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중형 SUV 그랑콜레오스가 인기를 끌면서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4만75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KG모빌리티(KGM)를 제치고 3위에 올랐지만, 수입차까지 합치면 테슬라에 판매량이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랑콜레오스도 신차 효과가 다하면서 올해 초와 비교하면 회사 국내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다.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월 판매량이 4천 대가 넘었지만, 11월에는 240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르노코리아 '세단 단종 SUV 올인', 니콜라 파리 내년 3월 '오로라2' 승부수
▲ 르노코리아가 내년 3월 출시할 예정인 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필란테'의 예상 랜더링 이미지. 실차 사진과는 다를 수 있음. <르노뉴스>

르노코리아로서는 내년 3월 출시할 '필란테'(오로라2)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오로라2는 오로라 프로젝트 가운데 두 번째 모델로, 첫 번째 차량이 그랑콜레오스다.

지난 9월 새로 선임된 니콜라 파리 사장 입장에서도 필란테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모델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출시되는 신차일뿐만 아니라, SUV 라인업만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오로라2의 차명은 필란테로 확정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필란테라는 이름으로 국내 배기가스 소음 인증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르노코리아가 필란테 하이브리드 모델로 배기가스 소음 인증만 받은 만큼, 가솔린 모델은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로라2에 필란테라는 이름을 붙인 것만 봐도 르노 본사와 르노코리아가 걸고 있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필란테는 프랑스어로 ‘날아가는’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르노가 올해 1월 공개한 콘셉트카 ‘르노 필란테 레코드 2025’에 붙였던 이름이기도 하다.

르노 필란테 레코드 2025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전력 소비와 주행거리 기록을 위해 제작된 전기 콘셉트카다. 과거 르노가 속도 기록을 세우기 위한 차량을 제작한 지 100주년 되는 해에 공개한 차량이다.

르노 본사에도 의미 있는 차량에 붙인 이름인 필란테를 오로라2가 가져오게 된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찍힌 필란테 외관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소비자 사이에서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랑콜레오스가 국내 시장에서 르노코리아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바꿔놓았다면, 필란테는 르노코리아가 SUV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줄 중요한 모델”이라며 “대표 세단인 SM6를 단종한 상황에서 필란테 상품성이 뒷받침돼야 르노코리아 브랜드에 대한 믿음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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