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임기 2기 청사진이 나왔다. 서울을 걷기 좋고 안전한 사람냄새 나는 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을 시정의 목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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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 |
박 시장은 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8조4053억 원을 들여 앞으로 4년 동안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쉬는 도시 등 4개 분야 25가지 핵심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안전분야의 핵심정책으로 ‘보행친화도시’ 정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2018년까지 청계천로, 대학로, 세종대로 등 12개 도로의 차도가 1~2개씩 줄어든다. 서울시는 먼저 안국동 사거리~광교교차로의 우정국로를 6차선에서 4차선으로 줄여 인도를 넓힌다.
또 종묘에서 세운상가로 이어지는 횡단보도도 크게 넓힌다. 세운초록띠공원에서 세운상가 2층 보행데크로 올라가는 거대한 계단을 만들어 세운상가를 통해 종묘에서 남산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국회대로와 동부·서부간선도로를 지하로 만들어 그 위에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도 내놨다.
올해 말 철거될 예정인 서울역 고가도로는 2016년 말까지 철거하지 않고 녹지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밖에도 동주민센터를 마을복지센터로 바꾸고 학교 화장실을 개선하는 사업도 벌인다.
홍릉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개포디지털 혁신파크 등을 추진해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도 이날 계획안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20일까지 이런 안에 대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예산편성을 거쳐 11월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사람특별시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2기 시정목표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