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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오픈AI에 지분 투자는 '안전장치' 분석, 지식재산 활용 주도권 지킨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2-12 16: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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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오픈AI에 지분 투자는 '안전장치' 분석, 지식재산 활용 주도권 지킨다
▲ 디즈니의 오픈AI 지분 투자 및 협력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흐름을 타는 동시에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뉴욕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등장한 디즈니 '미니마우스' 캐릭터 풍선.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디즈니가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갖춘 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이미지 생성 등 분야에서 디즈니 지식재산(IP)의 활용은 불가피한 만큼 이용 범위와 방식 등에 법적 권리와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오픈AI와 손을 잡았다는 의미다.

CNN은 12일 “오픈AI는 ‘미키마우스의 집’을 담기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며 “디즈니가 인공지능 기술의 미래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4730억 원) 규모 지분 투자를 결정하며 미키마우스를 비롯한 지식재산(IP)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 이용자들이 디즈니의 유명 캐릭터와 콘텐츠에 등장하는 요소를 활용한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겨울왕국과 토이스토리 등 디즈니의 주요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와 마블 및 스타워즈 등 인기 프랜차이즈의 캐릭터도 인공지능 영상 제작에 쓸 수 있게 된다.

CNN은 그동안 저작권에 지나치게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던 디즈니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지식재산을 제공하기로 한 점이 다소 의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콘텐츠와 미디어 시장 환경을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는 만큼 디즈니가 변화에 완전히 뒤처질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오픈AI와 협력은 결국 이용자들이 합법적으로 디즈니 지식재산을 자체 콘텐츠 창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며 시대의 흐름에 대응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영상 제작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기업들 가운데 오픈AI가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미드저니는 규모가 너무 작고 구글은 디즈니가 협업을 추진하기에 지나치게 큰 기업이라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어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디즈니 오픈AI에 지분 투자는 '안전장치' 분석, 지식재산 활용 주도권 지킨다
▲ 오픈AI 로고. <연합뉴스>

CNN은 디즈니가 오픈AI 서비스에서 지식재산 활용에 어느 정도 제약을 걸 수 있고 라이선스 수익도 확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데 주목했다.

디즈니 캐릭터가 오픈AI의 인공지능 기반 동영상에서 유해하거나 부적절한 방식으로 쓰이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두 기업 사이 논의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에서 디즈니의 지식재산 및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여러 조건을 붙인 셈이다.

이는 다른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에서 디즈니 콘텐츠가 불법적으로 활용되는 일을 막는 데도 효과적 방법으로 파악된다. 오픈AI가 정식 라이선스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CNN은 “디즈니의 전략은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며 “그러나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지식재산의 가치 하락은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디즈니가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 영향력을 더 확대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오픈AI와 계약을 두고 “젊은 세대 이용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디즈니 캐릭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디즈니와 라이선스 계약은 오픈AI에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 경쟁에서 디즈니의 막강한 지식재산 경쟁력을 활용해 소비자 유입을 기대할 수 있고 지분 투자 유치로 자금도 확보했기 때문이다.

CNN은 “오픈AI에 가장 중요한 성과는 디즈니로부터 소송을 당할 위험을 피했다는 점일 수도 있다”며 “이번 계약은 어쩌면 오픈AI가 더 절실하게 바라고 있던 기회일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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