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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기후상' 창설 움직임에 힘 실린다, 100만 유로 시작으로 기금 조성 캠페인 시작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12-12 13: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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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기후상' 창설 움직임에 힘 실린다, 100만 유로 시작으로 기금 조성 캠페인 시작
▲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7일(현지시각) 열린 노벨상 수상자 초청 강연 행사 연단에 노벨상 문양이 장식돼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기후대응에 크게 기여를 한 사람을 기리는 상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높은 상인 노벨상에 기후대응에 관한 공로를 포상하는 상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움직임도 시작됐다.

11일(현지시각) 유로뉴스와 포브스 등에 따르면 노벨상 위원회는 시민사회로부터 최근 '노벨 기후상'을 새로 만들어 달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노벨상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물리학, 화학, 문학, 경제학, 생리의학, 평화 등 6개 부문만 있다.

이에 환경 검색 엔진 '에코시아'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기후대응에 큰 성과를 거둔 사람들의 공적을 기리는 새로운 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벨상 위원회에 기후상 창설을 요구하며 독일 베를린에 있는 공증 기관에 100만 유로(약 17억 원)를 예치하고 기금 조성에 나섰다. 에코시아는 기후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다른 단체들과 합동으로 노벨 기후상이 창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코시아는 언론들에 보낸 공식성명을 통해 "우리는 후보 지명이나 수상자 선정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후상은 경제학상과 동일한 원칙에 따라 노벨상 위원회 위원들이 지명한 적격 후보자들 사이에서 선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벨상은 1968년에 경제학상이 신설된 이후로 한 번도 새로운 상이 생긴 적이 없다. 내년에 기후상이 창설된다고 하면 58년 만에 수상 분야가 확장되는 셈이다.

에코시아는 기후상이 신설된다면 기후대응 분야에 혁신을 이루고 실제로 기후변화 완화 및 억제에 큰 성과를 거둔 개인, 단체, 기업 등에 수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벨 기후상' 창설 움직임에 힘 실린다, 100만 유로 시작으로 기금 조성 캠페인 시작
▲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스노호미시 인근에서 한 차량이 극심한 홍수로 침수된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소식을 접한 전문가들은 현재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노벨 기후상 신설은 합당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모지브 라티프 비영리단체 '로마클럽' 독일 지부 회장은 포브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지구 환경 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할 때 천연자원 보호에 기여한 탁월한 헌신에 노벨상을 주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이는 알프레드 노벨의 뜻과도 완전히 부합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노벨은 자신의 사후에 재산이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 상을 수여하는 일에 사용되길 바랬다"고 강조했다.

루이사 노이바우어 기후운동가도 유로뉴스를 통해 "노벨상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위기를 인정할 시기는 이미 한참 전에 지났다"고 말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이미 간접적으로 기후대응에 큰 성과를 이룬 사람들의 치적을 인정하고 있어 기후상 신설을 진지하게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올해 노벨 화학상은 이산화탄소 포집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적 소재를 개발한 기타가와 스스무 일본 교토대 공학연구과 교수, 오마르 야기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화학과 교수 등에 수여됐다.

이들이 개발한 물질은 탄소 포집 분야에 혁신을 일으켜 기후대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리스티안 크롤 에코시아 최고경영자(CEO)는 포브스를 통해 "노벨 기후상은 미래세대와 우리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획기적인 혁신과 헌신적인 개인들을 조명하고 보상하며 고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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