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1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삼성화재 주가가 한국거래소 정규장 종가 기준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날 삼성화재 주식은 전날보다 28.31%(13만9천 원) 뛴 6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8조9870억 원으로 6조3955억 원 급증했다. 시총 순위도 30위에서 24위로 여섯 계단 뛰었다.

거래량은 18만8015주로 약 165% 급증했다.

삼성화재 주가는 장 마감 직전까지 약세였지만 장 막판 동시호가 때 상승 전환하며 이례적으로 급등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삼성화재 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한 데는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친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기일 차익거래 청산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움직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삼성화재 편입 비중을 늘리는 재조정 과정에서 주가가 뛰었다는 분석도 있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공개한 아시아 컨빅션 리스트 보고서에 따른 수급 유입 가능성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매월 미국과 유럽, 아시아지역 종목 가운데 강력하게 매수를 추천하는 종목들을 제시하는 컨빅션 리스트를 내놓고 있다. 삼성화재는 한국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보고서 추천 종목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상승 폭을 두고 주문 사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대형주이기도 한 만큼 주문 사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 0.27% 상승했다. 11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17개 종목은 하락했다. 카카오와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9%(24.38포인트) 내린 4110.6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 정규장 종가 기준 로보티즈 주가가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날 로보티즈 주식은 전날보다 6.16%(1만7500원) 오른 30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4조3929억 원으로 2550억 원 늘어났다. 시총 순위는 12위를 유지했다.

거래량은 200만5722주로 4배 넘게 급증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로보티즈 주식 631억9831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394억6923만 원어치, 219억7484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 0.20% 하락했다. 10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19개 종목은 내렸다. 이오테크닉스 주가는 제자리걸음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4%(0.36포인트) 떨어진 934.64에 거래를 마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