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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8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에 혈세투입은 없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민혈세를 투입하는 문제는 언제나 신중해야 한다”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의 기본적 입장은 어떤 경우든 국민의 혈세가 더 들어가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가장 큰 문제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구노력과 소난골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4월 4400억 원을 시작으로 7월 3천억 원, 11월 2천억 원 등 올 한해 모두 9400억 원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위험성이 높아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지원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회장은 “4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어떤 선택도 제외할 이유가 없는 만큼 현대상선 구조조정 과정 방법도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재거래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이 자본잠식 위기를 넘기면서 주식거래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요건들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3월 재상장을 목표로 정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2017년 주요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신성장산업에 20조 원, (예비)중견기업에 29조 원 등 모두 62조5천억 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목표였던 61조 원보다 1조5천억 원 늘었다.
경제재도약의 금융엔진, 글로벌KDB, 자본시장의 강자, 변화와 혁신의 KDB를 4대 추진전략으로 삼고 정책금융기관으로 역할을 강화할 계획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