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오른쪽)가 11월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투자 포럼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쳐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자사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어디로 갔는지 파악할 수 있는 위치 확인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엔비디아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판매하지 말도록 요구함에 따라 밀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위치를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이 기능을 비공개 시연했으며 아직 공식 배포는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기밀 컴퓨팅’ 기능을 넣는데 이 기능을 활용해 위치를 확인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고객이 설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형태로 위치 확인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국가 안보를 우려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규제로 중국으로 향한 첨단 AI 반도체 수출길이 막혔다.
이에 일부 업자는 제3국을 우회해서 엔비디아 반도체를 중국에 몰래 팔곤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위치 확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엔비디아가 위치 확인 기술을 최신 ‘블랙웰’ 반도체에 우선 적용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바라봤다. 또한 이전 세대 반도체에도 엔비이다는 위치 확인 기술 적용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 전문가는 로이터를 통해 “엔비디아가 자사 제품의 보안을 훼손하지 않고도 반도체 위치를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