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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하이니켈·LFP 양극재 생산설비 공격 투자, 최수안 내년 4년만에 흑자전환 정조준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5-12-03 16: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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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엘앤에프 최수안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4천억 원 이상을 조달해 하이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 설비를 늘리는데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용 양극재 수요처를 빠르게 확보하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고, 내년 하반기엔 본격적인 LFP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해 공급 확대에 나서며 그간 침체를 완전히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끊고, 내년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엘앤에프 하이니켈·LFP 양극재 생산설비 공격 투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4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수안</a> 내년 4년만에 흑자전환 정조준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부회장이 공격적 양극재 생산 설비 증설과 공급처 확대 전략으로 내년 4년 만에 흑자 전환을 노린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3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내년 하반기 비중국 기업 최초 LFP 양극재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삼원계 하이니켈 양극재를 포함해 총 양극재 생산능력을 현재 20만 톤 수준에서 40만 톤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설비 증설을 위해 회사는 앞서 올해 3월 3천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고, 지난 2일엔 1281억 원 규모 자사주 100만 주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다. 

최 부회장이 4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하며 양극재 생산설비를 빠르게 늘리는 것은 최근 탈중국 양극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엘앤에프는 올해 3분기 매출 6523억 원, 영업이익 221억 원을 거뒀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2023년 4분기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8분기만에 끊었다. 3분기에 역대 최대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을 달성한 것이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회사의 주력 제품인 니켈 함량 95% 이상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95 판매량이 크게 확대됐다. 고수익성 제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개편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테슬라 모델Y(주니퍼)를 비롯한 다양한 신규 전기차 모델에 적용되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공급처 다변화를 이뤘고, 이에 따른 판매량이 증가했다”면서도 “어떤 업체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회사의 올해 전체 실적 추정치는 매출 2조2046억 원, 영업손실 2280억 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5.6% 늘고, 적자 폭은 59.2% 줄어드는 것이다. 2023년부터 이어진 적자를 올해도 벗어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내년 매출은 2조9579억 원, 영업이익은 1078억 원으로 4년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산됐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생산능력을 40만 톤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왔다. 그는 당초 2026년까지 이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업계 불황으로 목표 시점이 2028년으로 연기됐다.

하지만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엘앤에프 하이니켈·LFP 양극재 생산설비 공격 투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4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수안</a> 내년 4년만에 흑자전환 정조준
▲ 엘앤에프의 LFP배터리용 양극재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의 대구 공장 건설 현장 모습. <엘엔에프>

회사는 올해 8월 BW 발행으로 조달한 3천억 원 가운데 2천억 원에다 담보대출 1천억 원, 보유 현금 382억 원을 더해 총 3382억 원을 투자해 연간 3만 톤 생산 규모의 LFP 양극재 공장을 대구에 건설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비중국 기업 최초 LFP 양산이라는 점을 내세워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모색하는 다수의 글로벌 배터리·전기차 업체와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2026년 3분기부터 3만 톤 규모의 LFP 양극재 양산을 시작하고, 추가 증설을 통해 2027년 6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이후 12만톤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LFP 양극재뿐 아니라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량도 대폭 확대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FP 양극재 공장 생산능력 목표치가 12만 톤으로 설정된 점을 생각하면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 규모는 8만 톤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부채 비율이 우려 요인이지만 성공적 BW 발행과 주가 상승으로 재무 위험이 개선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주요 공급처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LFP 양극재 양산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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