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및 감액배당 시행 등 정책 효과로 실질 주주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경원 신한투자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대형은행들은 세제 개편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감액배당 정책에 대해 적극적 입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주주환원율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정책 효과로 실질 주주수익률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 배당소득 분리과세 및 감액배당 등으로 은행주의 실질 주주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
최근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관련 합의안이 공개됐다.
고배당 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 2천만 원 이하 14%, 2천만 원 초과~3억 원 이하 20%, 3억 원 초과~50억 원 이하 25%, 50억 원 초과 30% 세율을 차등 부과한다.
고배당 기업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현금배당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하지 않는 상장법인이어야 한다. 더불어 배당성향 40% 이상(우수형)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린(노력형) 기업에게 적용된다.
새로운 세제 혜택으로 주주의 실질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됨에 따라 은행들이 현금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 연구원은 “대다수 은행들은 자사주 매입ᐧ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확대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세제 개편으로 현금 배당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은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에 해당되기 위한 4분기 추가 현금 배당 지급액은 약 44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분기 균등배당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KB금융, 신한, 하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은 연구원은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최선호주로는 KB금융지주를 꼽았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