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이사가 2022년 12월15일 서울 동대문구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서 열린 '지역상생을 위한 스타벅스-경동시장 상생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동반성장 국무총리 표창받아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가 동반성장 유공 포상을 받았다.
2025년 11월2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2025년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SCK컴퍼니를 대표해 손정현이 동반성장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SCK컴퍼니는 소상공인 카페 지원을 위해 지역 특산물 상생 음료를 개발하고 노후 시설 보수를 지원했으며 전통시장 생생 기금 전달, 커피 퇴비 지원으로 재배한 우리 농산물로 제품 개발에도 나서 왔다.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 11곳에서 조성한 누적 상생기금은 60억 원에 이른다.
앞서 스타벅스는 커피업계 최초로 지속적인 상생을 위한 소통과 협력의 기반 마련을 위해 동반성장위원회, 전국 카페사장협동조합과 카페업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 스타벅스 맞춤형 전략 강화
손정현은 한국 특성에 맞춘 한국 스타벅스 만의 독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SCK컴퍼니는 2025년 11월13일 서울 스타벅스 명동점에 처음으로 키오스크 2대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스타벅스 키오스크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한다.
스타벅스는 서울 명동과 종로, 강남, 제주도 등 외국인 방문객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약 20개 매장을 중심으로 키오스크 시범운영을 늘릴 계획을 세웠다.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정식 도입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미국 본사 원칙에 따라 지금껏 키오스크를 도입하지 않았다. 다만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스타벅스 매장에 키오스크가 도입돼 있다.
앞서 2023년 하반기부터는 직원이 고객 이름을 불러 음료를 전달한다는 기존 원칙에서 벗어나 일부 대형 매장에 진동벨 도입을 시작해 150개 이상 매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를 놓고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효과를 고려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SCK컴퍼니 관계자는 “한국 특성에 맞춰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CK컴퍼니는 2025년 10월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외부 음식 취식을 전면 금지했다. 같은해 8월에는 전국 매장에서 개인용 데스크톱PC와 프린터, 멀티탭, 칸막이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스타벅스는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외부음식과 장시간 매장 이용 등에 유연한 편이었다. 하지만 일부 민폐 고객에 의한 다른 고객 불편 사례가 나타나면서 매장 관리 정책을 강화했다.
애초 SCK컴퍼니(당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스타벅스 미국 본사인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50대 50으로 설립해 20년 넘게 사업을 함께 했다. 그러다 2021년 7월 미국 본사는 지분 17.5%, 32.5%를 각각 이마트와 싱가포르 투자청(GIC)에 매각하고 국내 스타벅스 사업에서 손을 뗐다.
신세계그룹이 국내 스타벅스 독자 경영을 시작한 뒤 스타벅스만의 색깔이 옅어진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근래에는 이 같은 조치에 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오히려 늘었다.
| ▲ SCK컴퍼니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2025년 최대 매출 기조 이어가, 영업이익은 감소
손정현은 SCK컴퍼니의 첫 연간 매출 3조 원을 달성한 뒤 외형 성장을 지속 이끌고 있다. 다만 2025년 들어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SCK컴퍼니는 2025년 1~3분기 매출 2조3679억 원, 영업이익 1354억 원을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8% 줄었다.
SCK컴퍼니는 공격적 출점 전략을 지속하고 가격을 인상한 데 힘입어 매출을 늘렸으나 원두 원가 및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손정현은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2022년 10월 SCK컴퍼니 대표에 올랐다. 캐리백을 리콜하는 등 수습 과정에서 들어간 일회성 비용 등으로 인해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은 1224억 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48.8%나 꺾였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에서 4.7%까지 떨어졌다.
손정현이 운전대를 잡은 SCK컴퍼니는 영업이익이 2023년 1398억 원, 2024년 1908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4.2%, 36.5% 증가했다. 2023년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과 거의 비슷했으나 2024년엔 6.2%로 끌어올렸다.
△14년 만에 ‘스타벅스 리워드’ 개편
손정현이 스타벅스 멤버십 회원 제도인 ‘스타벅스 리워드’를 14년 만에 개편했다.
SCK컴퍼니는 2025년 6월17일부터 새롭게 개편한 스타벅스 리워드를 실시했다.
스타벅스 리워드는 웰컴·그린·골드 등급으로 구성돼 있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하면 웰컴회원, 1년 내 별 5개를 모으면 그린 등급, 그 뒤 1년 내 별 30개를 모으면 골드 등급으로 승급된다. 별 8개나 12개를 모으면 무료 음료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은 기존 별 쿠폰 교환이 제한됐던 그린 등급 회원이 적립한 별로 무료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고, 그린·골등 등급 회원들이 적립한 별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음료뿐만 아니라 푸드, 기획상품(MD)으로 넓어지는 것을 뼈대로 한다.
다만 별 지급 결제금액 기준이 기존 1천 원에서 3천 원으로 높아졌고, 스타벅스 카드 잔액 소진시 지급했던 별과 ‘프리엑스트라’ 등의 혜택은 없어졌다. 프리엑스트라는 음료 한 잔당 샷, 시럽, 드리즐, 휘핑, 자바칩 등 엑스트라 1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에 기존 충성 고객 일부에선 불만이 나왔지만, 전체 리워드 참여 고객 수는 대폭 확대됐다. 혜택 대상 고객 수가 2.3배 늘면서 3주 만에 약 50만 명 이상이 리워드 프로그램 참여해 무료 쿠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리워드는 2011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2019년 4월 회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섰고, 2023년 1월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최초 회원 수 500만 명까지 7년7개월이 걸렸으나 1천만 명으로 불어나는 데는 소요된 시간이 3년9개월로 대폭 줄었다.
14년 만의 첫 리워드 개편으로 신규 회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스타벅스는 2025년 연내 회원 수 1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 중심 경영행보
손정현은 스타벅스 위기 속 SCK컴퍼니 수장에 올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SCK컴퍼니는 2024년 8월부터 5개월여 동안 3차례에 걸쳐 음료 가격을 차례로 인상했다.
스타벅스는 2025년 1월24일부터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톨 사이즈 커피와 티 등 음료 22종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SCK컴퍼니는 “지난해 8월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란데와 벤티 사이즈 음료만 가격만 인상했으나 환율과 원가 상승에 당시 동결했던 톨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앞서 2024년 11월 아이스음료 11종 가격을 200원씩 올렸고, 2024년 8월에는 톨 사이즈 가격은 동결한 채 그란데 사이즈와 벤티 사이즈 가격을 각각 300원, 600원씩 인상했다.
스타벅스가 한국 진출 25년 동안 가격을 인상했던 시기는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2005년과 2010년, 2012년, 2014년, 2022년 등 모두 5차례에 불과하다. 5년에 한 번씩 가격을 올린 셈이다.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3~4년마다 올리는 것과 비교해 인상 주기가 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번 가격 인상은 2022년 1월 이후 약 2년7개월 만에 이뤄졌다. 앞서 스타벅스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7년 동안 가격을 동결했다.
가격 인상 주기가 짧아진 것은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2021년 10%였던 SCK컴퍼니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7월 불거진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논란으로 인한 리콜 여파 등으로 4.7%까지 떨어졌다. 2023년 영업이익률도 4.8%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손정현은 2022년 10월 신세계그룹 정기 인사에서 SCK컴퍼니 수장에 올랐다.
가격 인상 외에도 손정현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곳곳에서 읽힌다. 다만 기존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서는 일부 불만도 제기됐다.
SCK컴퍼니는 2023년 10월부터 고급형인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무료로 제공하던 바크 초콜릿 서비스를 중단했다. 바크 초콜릿은 2014년부터 제공됐던 서비스다.
2024년부터는 겨울 e-프리퀀시 행사 다이어리에 들어있던 무료 음료 쿠폰을 없애기도 했다.
다만 SCK컴퍼니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혜택을 줄인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 ▲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이사(오른쪽)가 2025년 11월2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2025년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SCK컴퍼니를 대표해 동반성장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CK컴퍼티 > |
△한국 스타벅스 매장 수 일본 제치고 세계 3위 등극
한국 스타벅스가 매장 수 기준 세계 3위에 올랐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한국 스타벅스 매장 수는 2009개로 집계됐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스타벅스 매장 수 3위에 등극했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은 4만576개 가운데 미국이 1만7049개, 중국이 7685개로 합쳐서 61%를 차지했다.
2024년 말 기준 일본 스타벅스 매장 수는 한국보다 18개 적은 1991개로, 한국은 처음 일본을 추월했다.
2023년 말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1893개, 일본은 1901개였다. 1년 동안 일본에서는 매장 수가 90개 늘어나는 사이, 한국에서는 116개 늘어 일본을 앞질렀다.
일본은 스타벅스가 북미 이외 지역에 최초로 진출한 나라로, 1996년 도쿄 긴자에 1호 매장을 열었다. 한국은 일본보다 3년 늦은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개점했다.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2013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100개 넘게 증가했다.
SCK컴퍼니는 2025년에도 한해 100곳 이상의 점포를 새로 여는 출점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한국 스타벅스 매장 수는 2076개다.
△SCK컴퍼니 대표이사에 올라
손정현이 SCK컴퍼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손정현은 2022년 10월27일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SCK컴퍼니 대표이사에 내정된 뒤 같은해 11월30일 정식 선임됐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로서 경영능력을 보여온 손정현 대표를 내정, 조직쇄신 및 디지털, 미래경쟁력 강화의 중책을 맡겼다”고 밝혔다.
손정현은 SK텔레콤과 SK홀딩스를 거쳐 2015년 신세계아이앤씨에 상무로 영입됐다. 4년가량 IT사업부장을 맡으면서 신세계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20년 10월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까지 올랐다.
그가 대표를 맡은 2년 동안 신세계아이앤씨 매출은 2020년 4803억 원에서 2022년 5969억 원으로 24.3%,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0억 원에서 375억 원으로 25% 늘었다.
손정현은 2025년 11월30일 SCK컴퍼니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실시한 2025년 9월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의 재신임을 받았다.
△SCK컴퍼니로 법인명 변경
한국 스타벅스가 법인명을 SCK컴퍼니로 변경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21년 12월 법인명을 SCK컴퍼니로 교체하고 등기를 마쳤다.
법인명 변경과 관계 없이 스타벅스 브랜드와 운영 방식 등은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앞서 2021년 7월 이마트는 스타벅스 미국 본사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50% 가운데 17.5%를 인수했다. 미국 본사는 나머지 지분 32.5%를 싱가포르 투자청(GIC)에 매각하고 한국 스타벅스 사업에서 손을 뗐다. 이에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마트의 연결기준 자회사가 됐다.
이마트는 애초 스타벅스를 한국에 들여오면서 미국 본사와 50대 50의 지분율로 합작법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세워 20년 넘게 사업을 함께 해왔다.
법인명 변경은 이마트와 GIC의 스타벅스 본사 지분 인수에 따른 후속조치다. 스타벅스 미국 본사는 해외에서 스타벅스 브랜드를 사용하는 법인 지분을 보유하지 못한 경우 해당 법인명에 ‘스타벅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