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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주력 삼원계 니켈과 코발트 가격 상승에 울상, LFP 도입 발등의  불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11-26 15: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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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주력 삼원계 니켈과 코발트 가격 상승에 울상, LFP 도입 발등의  불 
▲ 콩고민주공화국에 위치한 틸웨젬베 코발트 및 구리 광산에서 2016년 6월11일 광부들이 채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K배터리 업체가 배터리 주요 소재인 니켈과 코발트 단가 상승에 가격 경쟁력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배터리 3사는 삼원계(NMC, 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는데 미국과 콩고 등이 광물을 비축하고 수출 할당제를 도입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도입을 더욱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10월 기준 전기차 배터리용 황산니켈 가격은 톤당 1만8천 달러(약 2626만 원)로 202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 황산코발트의 가격 또한 올 연초보다 335% 상승해 톤당 1만1932달러(약 1740만 원)를 기록했다. 

전기차 분야를 중심으로 니켈과 코발트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마이닝닷컴은 설명했다. 

조사업체 로모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마이닝닷컴은 “니켈 함량이 70~90%인 배터리가 북미와 유럽에 많이 풀리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 니켈 가격은 최근 3년 동안 반토막이 났고 코발트 또한 가격이 60% 급락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 급등을 예상한 인도네시아와 콩고민주공화국 등 광물 매장국이 생산을 크게 늘려 공급과잉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황산니켈과 황산코발트 가격은 2022년 각각 톤당 3만 달러(약 4400만 원)와 9만 달러(약 1억3200만 원)에 육박했지만, 올해 초까지 급락해 왔다. 

그런데 전기차 수요가 기대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인 데 따른 영향으로 광물 가격 변동 방향이 바뀐 것이다. 

특히 코발트 가격은 최대 매장국 콩코의 수출 할당제와 미국의 전략 광물 비축이 맞물려 내년 이후에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콩고민주공화국은 2026~2027년 각각 8만7천 톤의 코발트만 수출하도록 제한했다. 이는 2024년 수출량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조사업체 패스트마켓은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아래 국방군수국(DLA)도 전략 광물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차원에서 최대 5억 달러(약 7326억 원)어치의 코발트를 비축하기로 했다. 
K배터리 주력 삼원계 니켈과 코발트 가격 상승에 울상, LFP 도입 발등의  불 
▲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순환경제 페스티벌에서 7월2일 방문객들이 전기차 배터리팩 모형 근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닝닷컴은 “코발트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2026~2027년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코발트를 비축하기 시작하면 상승폭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한국 배터리 3사에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악화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한국 배터리 3사는 니켈 함량을 높인 고니켈 배터리를 비롯한 삼원계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 소재 가격이 상승하면 생산 단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도 니켈 비중을 줄인 미드니켈 배터리를 선보이고 리튬인산철(LFP) 도입을 준비하며 광물가 변동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테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은 기존 고니켈 배터리보다 니켈 비중을 줄이고 망간 비중을 높인 차세대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GM은 5월13일 고망간 배터리 생산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망간은 니켈이나 코발트보다 저렴하고 풍부해 시스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올해 안으로 LFP와 미드니켈 셀투팩 기술 개발을 완료해서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셀투팩이란 배터리셀을 팩에 바로 조립하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7월1일 르노의 전기차 부문 ‘암페어’와 맺은 계약에 따라 이달부터 르노에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공급한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미국 테네시주에 세운 합작공장 2공장 생산 라인을 개편해 전기차용 LFP 배터리 양산 체제를 마련하겠다고 7월14일 밝혔다. 

삼성SDI는 10월28일에 진행한 3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미드니켈과 LFP 각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유럽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중저가형 전기차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K배터리 3사에게 LFP를 비롯한 저렴한 배터리 개발과 출시 속도를 앞당길 필요성을 키운다. 

블룸버그는 “자동차 기업이 보다 저렴한 전기차 모델을 계속 출시하면서 유럽 신차 판매량은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요컨대 한국 배터리 기업도 LFP와 미드니켈 배터리 생산과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니켈과 코발트 등 소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닝닷컴은 “전기차 제조사는 LFP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배터리에 코발트 함량을 계속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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