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넷마블이 앱 수수료 인하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26일 넷마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천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25일 기준 주가는 5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 넷마블의 2026년 매출액은 2조8400억 원, 영업이익은 4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넷마블> |
애플과 구글의 30% 수수료 체계에 균열이 발생 중이다. EU(유럽연합)의 디지털시장법(DMA) 발효 이후 외부 결제 허용이 본격화됐고, 미국에서도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이 잇따라 패소하며 수수료 구조의 유지 명분이 약화되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완전한 외부 결제 자유화 및 인앱 결제 수수료 인하(15~20% 수준)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2026년 인앱 결제 수수료의 전격적인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인앱 결제 수수료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더라도 플랫폼 수수료 인하 효과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관찰될 전망이다.
2026년 대다수 게임사에서 모바일 게임 내 자체 결제 방식을 도입하고 유저들의 자체 결제 이용 비중이 급격하게 상승할 전망이다.
앱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된다면 공헌이익률 증대에 따른 게임사들의 즉각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실적을 기준으로 모바일 인앱 결제 수수료율 17%를 가정하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7%p 상승하게 된다.
특히 모바일 비중이 높은 게임사의 개선 폭이 높다.
모바일 매출(자체 결제 제외) 비중이 90%에 달하던 넷마블의 경우 드라마틱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앱 수수료율이 17%였다면 넷마블의 올해 지급수수료는 3200억 수준이 절감(7400억 원 → 4200억 원)됐을 것이다. 지급수수료 절감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 폭은 12%p에 달한다.
임희석 연구원은 “넷마블을 게임 업종 Top Pick 의견을 유지한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구간으로 2026년 11.7배에 불과하며 4분기 실적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최대 기대작 ‘7대죄 오리진’ 출시(1월28일)가 가시권으로 다가오기 시작함에 따라 강력한 신작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이다.
게임사 전반이 기존작 하향 안정화와 낮아진 신작 Hit ratio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겪는 가운데 넷마블은 돋보이는 이익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자체 결제가 가능한 신작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지급수수료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앱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에도 업종 내 가장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넷마블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늘어난 2조7610억 원, 영업이익은 66.8% 증가한 36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